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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과 허위 선동, 해도 너무 한다

2008.06.20 09:41

관리자 조회 수:1028 추천:113

괴담과 허위 선동, 해도 너무 한다



[사설: “괴담과 허위 선동, 해도 너무 한다,” 미래한국, 2008. 5. 31, 4쪽; 동아일보, 사설, 2008. 5. 27.]


‘악명 높던 백골단이 부활했다’는 동영상이 일요일인 25일부터 포털사이트를 통해 급속히 퍼지기 시작했다. 이 동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이날 새벽 광화문 일대에서 벌어진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시위를 진압하는 장면이라고 착각할 수도 있다. 문제의 동영상은 노무현정부 때인 지난해 3월 10일 열린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반대 시위 장면이었다. 백골단이 있을 리 없다. 불법시위를 막느라 온갖 고생을 다하는 어린 전경을 비롯한 경찰을 ‘폭력경찰’로 몰아가 시위대와 국민의 감정을 자극하려는 수법이다.


미국 동물보호단체가 동물 학대를 고발하기 위해 제작한 동영상 속의 ‘주저앉은 소(Downer cow)’가 광우병에 걸린 소로 둔갑하는 과정과도 흡사하다. 소가 주저앉는 원인은 59가지나 되고, 광우병일 가능성은 지극히 희박한데도 MBC ‘PD수첩’은 다우너 소가 곧 광우병 소인 것처럼 연상시키는 내용을 방영했다.


인터넷에서는 공기업 민영화 정책을 겨냥한 악성루머도 만연하고 있다. ‘민영화 괴담’ 역시 민영화 자체를 무산시키려는 세력이 만들어 퍼뜨리는 것으로 의심된다. 정부가 대운하의 경제성을 강조하기 위해 경유 값을 올리고 있다는 허무맹랑한 괴담도 웹사이트에 유령처럼 떠돈다. 근거 없는 괴담과 허위사실을 날조해 선동하는 세력은 궁극적으로 무엇을 노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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