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조선일보에 칼럼을 쓴 외국인 필자에게 경위를 캐묻고 영문 원문까지 요구했다고 한다. 전 서울외신기자클럽 회장인 이 필자는 지난 6일 조선일보에 서울 광화문 세월호 추모 시설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칼럼을 썼다. 1982년부터 한국에서 일해 온 그는 KBS가 칼럼 원문까지 보여 달라고 한 데 대해 "권위주의 시대 안기부 직원이 외신기자 사무실에서 원고를 걷어가던 일이 떠오른다"고 했다. 그가 "조선일보가 써 달라고 한 내용이 아니고 내용을 미리 알려주지도 않았다"고 말했는데도 KBS는 "한국 사정을 잘 모르는 외국인에게 특정 내용의 칼럼을 쓰도록 시켰거나 의도적으로 다르게 번역했을 것"이라고 몰아갔다. 필자로부터 원문을 받아 확인했으면서도 그랬다. 자신들이 확인한 팩트와 다르게 몰고간 것이다.
세상에는 다른 견해가 존재한다. KBS가 이 문제에 견해가 다르면 자신들만의 논평을 내보내면 된다. 그러지 않고 다른 언론에 다른 견해가 나오는 것 자체를 공격하고 있다. 이것은 사람들 입에 재갈을 물리던 홍위병 같은 행태다. KBS는 조선일보 공격이 주업(主業)과도 같은 별도 프로그램까지 방송하고 있다.
KBS는 또 대법관 퇴임 이후 전남 여수에서 1심 판사로 일하고 있는 박보영 전 대법관을 지난 15일 찾아가 박근혜 정부시절 납득하기 어려운 판결을 했다면서 "피해자들에게 할 말이 있느냐"고 카메라를 들이댔다. 법원 주차장에서 박 전 대법관을 둘러싸고 다그쳤다고 한다. 홍위병들의 폭력을 보는 것 같다.
전 국민이 KBS에 세금과 같은 수신료를 내는 것은 정파에서 독립돼 공정한 방송을 하라는 뜻이다. 그러자면 권력을 쥐고 국정을 운영하는 정권과 정부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그런데 KBS는 정권의 응원단이 돼 비판 언론을 공격하고 현 정권 입맛에 맞는 방송에 매달리고 있다. 더 이상 사회의 공기(公器)라고 할 수도 없다.
세상에는 다른 견해가 존재한다. KBS가 이 문제에 견해가 다르면 자신들만의 논평을 내보내면 된다. 그러지 않고 다른 언론에 다른 견해가 나오는 것 자체를 공격하고 있다. 이것은 사람들 입에 재갈을 물리던 홍위병 같은 행태다. KBS는 조선일보 공격이 주업(主業)과도 같은 별도 프로그램까지 방송하고 있다.
KBS는 또 대법관 퇴임 이후 전남 여수에서 1심 판사로 일하고 있는 박보영 전 대법관을 지난 15일 찾아가 박근혜 정부시절 납득하기 어려운 판결을 했다면서 "피해자들에게 할 말이 있느냐"고 카메라를 들이댔다. 법원 주차장에서 박 전 대법관을 둘러싸고 다그쳤다고 한다. 홍위병들의 폭력을 보는 것 같다.
전 국민이 KBS에 세금과 같은 수신료를 내는 것은 정파에서 독립돼 공정한 방송을 하라는 뜻이다. 그러자면 권력을 쥐고 국정을 운영하는 정권과 정부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그런데 KBS는 정권의 응원단이 돼 비판 언론을 공격하고 현 정권 입맛에 맞는 방송에 매달리고 있다. 더 이상 사회의 공기(公器)라고 할 수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