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현 차기 교육감 결국 전교조의 도구인가
2010.07.04 16:52
[사설: “곽노현 차기 교육감 결국 전교조의 도구인가,” 동아일보, 2010. 6. 18, A 31.]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당선자는 당선 직후 “저를 지지해준 35% 외에 지지하지 않은 65%의 마음도 헤아리겠다”며 취임준비위원회에 전교조 교사 출신을 포함시키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곽 당선자는 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을 뿐 아니라 비공식조직인 7개 태스크포스(TF)에 전교조 관련자를 대거 참여시켰다. 취임준비위에 참여한 심성보 부산교대 교수는 전교조 해직교사 출신이고, 안승문 교육희망네트워크 운영위원은 전교조 대변인을 지냈다.
취임준비위는 곽 당선자의 취임과 함께 해체되지만 TF는 친환경 무상급식팀, 사교육 해소팀 등 구체적 프로젝트 중심이어서 교육감 취임 후에도 정책수립과 집행에 개입할 가능성이 크다. 서울형 혁신학교팀 17명 중 14명이 전교조 관계자인 것을 비롯해 전체 TF 66명 중 42%인 28명이 전교조 관련 인사다. 참교육학부모단체, 학교급식전국네트워크 등 비슷한 성향의 단체에 속해 있는 사람들도 참여하고 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곽 당선자 측은 TF를 20명 선으로 줄이고 비(非)전교조 인사를 3분의 2 정도 참여시키겠다고 수습에 나선 모습이지만 한국교총은 불참을 선언했다. 취임 전부터 교육계에 갈등의 씨를 뿌리는 곽 당선자가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하면 교육현장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벌써부터 걱정스럽다.
곽 당선자는 한 인터뷰에서 “전교조 관계자 중에는 국민정서와 동떨어지고 내가 동의 못하는 부분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말하면서도 TF에는 전교조를 대거 참여시키니 서울의 학부모들은 혼란스럽다. 정책결정자의 의지는 말보다는 행동을 보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 곽 당선자는 140만 서울 학생들에게 ‘전교조 교육’을 확산하는 총대를 메고 나선 것인가.
교육감 선거에서 65%의 서울시민이 비(非)전교조 성향의 교육감 후보에게 투표했다. 민주당 한명숙 후보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46.83%를 얻었고 곽 당선자는 교육감 선거에서 34.34%를 얻었다. 야당 지지자의 표도 다 받지 못한 이유가 무엇인지를 깊이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다수의 전교조 교사들이 공무원과 교사의 정치적 중립 법규를 어기고 민주노동당에 당비를 낸 혐의로 징계 대상이 됐다. 곽 당선자는 이에 대해 “징계수위가 너무 과도하고 징계절차도 서두른다”고 비판했다. 교육의 정치적 중립은 헌법 제31조에 명시돼 있다. 학생들이 편향적 이데올로기의 실험대상이 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당선자는 당선 직후 “저를 지지해준 35% 외에 지지하지 않은 65%의 마음도 헤아리겠다”며 취임준비위원회에 전교조 교사 출신을 포함시키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곽 당선자는 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을 뿐 아니라 비공식조직인 7개 태스크포스(TF)에 전교조 관련자를 대거 참여시켰다. 취임준비위에 참여한 심성보 부산교대 교수는 전교조 해직교사 출신이고, 안승문 교육희망네트워크 운영위원은 전교조 대변인을 지냈다.
취임준비위는 곽 당선자의 취임과 함께 해체되지만 TF는 친환경 무상급식팀, 사교육 해소팀 등 구체적 프로젝트 중심이어서 교육감 취임 후에도 정책수립과 집행에 개입할 가능성이 크다. 서울형 혁신학교팀 17명 중 14명이 전교조 관계자인 것을 비롯해 전체 TF 66명 중 42%인 28명이 전교조 관련 인사다. 참교육학부모단체, 학교급식전국네트워크 등 비슷한 성향의 단체에 속해 있는 사람들도 참여하고 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곽 당선자 측은 TF를 20명 선으로 줄이고 비(非)전교조 인사를 3분의 2 정도 참여시키겠다고 수습에 나선 모습이지만 한국교총은 불참을 선언했다. 취임 전부터 교육계에 갈등의 씨를 뿌리는 곽 당선자가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하면 교육현장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벌써부터 걱정스럽다.
곽 당선자는 한 인터뷰에서 “전교조 관계자 중에는 국민정서와 동떨어지고 내가 동의 못하는 부분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말하면서도 TF에는 전교조를 대거 참여시키니 서울의 학부모들은 혼란스럽다. 정책결정자의 의지는 말보다는 행동을 보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 곽 당선자는 140만 서울 학생들에게 ‘전교조 교육’을 확산하는 총대를 메고 나선 것인가.
교육감 선거에서 65%의 서울시민이 비(非)전교조 성향의 교육감 후보에게 투표했다. 민주당 한명숙 후보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46.83%를 얻었고 곽 당선자는 교육감 선거에서 34.34%를 얻었다. 야당 지지자의 표도 다 받지 못한 이유가 무엇인지를 깊이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다수의 전교조 교사들이 공무원과 교사의 정치적 중립 법규를 어기고 민주노동당에 당비를 낸 혐의로 징계 대상이 됐다. 곽 당선자는 이에 대해 “징계수위가 너무 과도하고 징계절차도 서두른다”고 비판했다. 교육의 정치적 중립은 헌법 제31조에 명시돼 있다. 학생들이 편향적 이데올로기의 실험대상이 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