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에 망가진 학생들: 교실이 정치 투쟁장으로 전락하다
2011.06.03 09:58
[“교실이 정치 투쟁장으로 전락하다,” 미래한국, 2011. 4. 11, 34-37쪽.]
학교 교사들의 이익단체인 전교조(전국교직원노동조합)는 교육 이슈나 소속 교사들의 임퇴직 등 조합의 본연의 목적이 아니라 민감한 정치 현안에 대해 일방적 목소리를 높여 왔다. 국가보안법, 이라크 파병, 한미연합사 해체, FTA 등 국가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대해 좌파진영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것이다.
전교조 회원들은 교사라는 지위를 이용해 학생들을 상대로 편향적인 이념교육을 주입해 왔다. 이 과정에서 이념문제에 대해 무관심하던 대부분 학생들이나 전교조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는 학생들 조차 교사들의 영향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또한 전교조의 친북반미교육에 반발한 일부 학생들이 직간접적인 형태의 ‘보복’을 당한 경우도 보고되고 있다.
본지는 전교조 교사들에 의한 학교 내 교육 실태와 학생들의 반응 및 이들에게 미친 영향을 취재했다.
反美 동영상 틀고 한나라당 지지자 욕하는 교사들
경기도의 A고등학교를 졸업한 대학생 B씨는 전교조 교사와 관련해 좋지 않은 기억을 털어놓았다. 그는 “학교에 반미성향의 전교조 교사가 있었는데, 정부와 기업들을 ‘쓰레기’에 비유하는 발언을 수시로 하고, FTA에 대해서도 대놓고 반대 교육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B씨는 “FTA에 대해서는 몇몇 국가의 실패사례만 침소봉대해서 소개하더라”고 덧붙였다.
B씨는 “수업시간 중에 플래시무비나 동영상을 자주 틀어줬는데, 대부분이 반미를 선동하는 내용이었다”며 “제작한 곳을 보면 죄다 ‘XX연합’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반미단체들”이라고 말했다.
서울의 C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은 “수업마다 화가 머리끝까지 솟는다. 전교조 교사들이 너무 편파적인 사상교육을 하기 때문인데, 고3인 나로서는 엄청난 스트레스가 아닐 수 없다”며 “지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동영상 시각적 자료를 자꾸 보여주니 학생들이 아무 것도 모르면서 선생 말이 전부 사실인 줄만 알고 분개하며 같이 현 정부나 모든 것을 비난하며 부정적으로 보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 학생은 이어 “더욱 나를 화나게 한 것은 문제의 전교조 교사가 한나라당을 뽑아주는 노인들이 문제이며, 노인들은 못 배워 무식해서 그런 것이라고 노골적으로 노인들을 비하하는 발언을 하는 것”이라며 “이는 나의 조부모님과 부모님을 비하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수업시간 중에 공개적으로 유언비어를 유포한 전교조 교사의 사례도 있다. 서울에서 A중학교를 나온 B씨는 “2002년 장갑차 사건 당시 모든 교사가 수업을 중단하고 하루 종일 제국주의 미국의 음모에 대한 비디오만 보여 줬다”며 “한 교사는 심지어 그 여중생은 미군이 재미삼아 일부로 깔아 죽였다는 거짓말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순진한 다른 친구들은 모두 미군에게 화를 냈고, 점점 반미 분위기가 학교를 휩쓸었다”며 “더욱 가관이었던 건 그 교사가 반미 시위에 갔다 온 학생에게는 태도 가산점을 주고, 시위에 갔다 온 학생들을 공개적으로 우국 열사라고 칭찬했다는 사실”이라고 회상했다.
B씨는 “우리 집은 당시에 당시 J일보를 보고 있었는데, 학교에서 아침 신문읽기 시간이 생겼기에 별 생각 없이 J일보를 들고 학교에 갔다가 공개적으로 면박을 당한 적도 있다”며 “담임이었던 전교조 교사가 우리 반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나를 세워 놓고, 조중동을 읽는 사람이나, 조중동을 찍어내는 사람이나 모두 우리나라를 좀먹는 벌레들이나 다름없다고 야단을 쳤고, 나는 그 이유도 모르고 당황해 모두가 보는 앞에서 눈물만 흘렸다”고 말했다. 6․25 당시 공산당의 ‘인민재판’을 연상시키는 대목이다.
反美시위에 갔다 온 학생에게 가산점 줘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에 찬성했다는 이유로 전교조로부터 불이익을 당한 학생의 사례도 있다. 대학생 C씨는 “2003년 NEIS 논란 당시 전교조는 결사적으로 반대하는 입장이었는데, 학생들에게 종이를 나눠 주며 거기에다 이름과 출석번호, 그리고 NICE(→NEIS)에 찬성인지 반대인지 써 내라고 한 적이 있다”며 “이걸로 태도 점수를 준다고 하더라”고 회상했다.
C씨는 “그때 나는 반항심에 ‘찬성’이라고 적어냈는데, 이것이 나중에 내 발목을 잡을 줄은 몰랐다”며 “태도 점수가 0점이 나왔고, 추후에 특목고 시험을 칠 때 치명적인 치부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시 나와 일부 성적 상위권 학생들은 중3들이 보통 그러하듯, 특목고 준비를 했었는데, 이게 전교조의 기분을 거스르게 했던 모양”이라며 “외고 준비하던 내 친구는 전교조 담임에게 따귀를 맞고 울면서 집에 간 적이 있었고, 나도 과학고를 준비한다는 이유로 공개적으로 야단을 맞았다”고 말했다.
C씨는 “교무실 가운데 세워 놓고 온갖 욕을 하면서 야단을 쳤었는데, 전교조 교사들이 나를 빙 둘러싸고, 잘 됐다는 눈초리로 누구 한 명 도와주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C씨는 “당시 내 어머니가 너무 화가 나서 소송까지 준비했는데, 전교조 담임이 ‘이러면 너희 딸 학교 제대로 다닐 수 있을 것 같으냐’며 협박을 하더라”고 덧붙였다.
섬뜩한 투쟁 구호를 교실 속으로
광주 B고등학교를 졸업한 C씨는 전교조를 “교사들의 노조집단일 뿐”이라고 규정한다. 그는 “한때 전교조 교사 비율이 60%가 넘던 고등학교를 다닌 사람으로서 당당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전교조는 절대로, 절대로 참교육을 지향하는 진정 교육인의 단체가 아니라는 사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C씨는 “내가 재학 시절 우리 학교 고3 교실에서는 진풍경이 많이도 펼쳐졌다. 마음이 다급한 수험생이나 학부모들은 다른 학교보다는 훨씬 강력하게는 못하더라도 비슷한 수준으로 모의고사 및 보충학습 등을 당연히 원했다”며 “그러나 모의고사를 보려 할 때마다 전교조 교사들이 절대 안 된다며 반대했고, 아예 모의고사는 시험감독 못하겠다며 교실에 나타나지도 않는 전교조 교사들도 비일비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전교조 교사들은 보충학습에도 완강히 저항하다가 학부모들이 학교에 나타나 강력히 항의하자 겨우 허락하고, 그나마도 전교조에 속하지 않은 다른 교사들이 보충학습을 주도했다”고 말했다.
C씨는 “교무실에 가면 수많은 교사들이 가슴에 전교조 배지를 하나씩 달고 있고, 상태가 심각한 교사의 책상에는 ‘XXXX 쟁취하자’ 등의 섬뜩한 구호가 적힌 스티커가 붙여져 있었다”며 “교무실에 온 건지, 노조 사무실에 온 건지 구분이 안 될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행여나 전교조 데모라도 열리는 날이면 전교조 선생들이 한둘씩 수업을 빼먹고 사라졌다”며 “수업시간에 학생이 사고치고 안 나오는 게 아니고, 이건 교사가 데모하러 나가 수업에 들어오지를 않았으니 가관이다”라고 맹비난했다.
학생들에 ‘수업 불참’ 선동까지
C씨는 “학생이 더 공부하고 싶다고 울부짖어도 학생을 위하는 것이라는 명목으로 거들떠보지도 않는 전교조. 학생들을 진정 사랑하고 그들 편에 서기보다는 자신들의 당장의 이익을 위해 학교수업 빼먹으며 시위하러 나가는 전교조. 그것이 제가 고등학교 시절 보던 전교조의 참모습”이라고 회상했다.
전교조 교사들이 소속 교사의 파면 철회를 요구하며 학생들에게까지 수업 불참을 선동했다는 증언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학생 A는 “어느 날부터는 2-3학년이 주축이 돼 보이는 선배들이 데모하는 모습을 보게 됐는데 학생들까지 나서는 일이면 뭔가 큰일이 분명하다 싶어 주변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이유인 즉, 교장 선생님의 학사운영에 평소 의견이 다르던 두 선생님이 파면을 당했는데 이유가 부당하다며 동료 선생님들과 일부 학생들이 이 일에 발 벗고 나섰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A는 “그 후로 학교에서의 하루하루가 누구 편에 상관없이 시끄러운 시위소리에 정신이 없었고 수업이 제대로 진행될 리가 없었으며 어쩌다 야간자율학습한다 싶으면 ‘부당파면 철회를 위한 촛불집회’라면서 분위기를 들뜨게 해 전혀 진행이 안 됐고, 오히려 교실에 남아 있는 다수의 학생들이 따가운 눈초리를 받는 상황이 됐다”며 “거의 80%가 전교조 선생님들 손에 이끌려 나가고 나가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군중심리에 의해 나간 학생들이었으며, 얼마 후에는 교실에 남아 있는 것이 두려워 나가지 않을 수 없는 상황까지 이르렀다”고 회상했다.
또 그는 “1학년 복도에서는 ‘파면철회! 파면철회!’라는 구호 소리와 함께 30-40명 정도의 학생과 전교조 선생님들이 함께 1학년 학생들이 수업 받고 있는 교실의 창문을 깨고, 교실에 들어와 수업하는 선생님에게 모욕적인 발언을 하며 수업 받는 학생들에게는 보복을 의미하는 말들을 하고 계속 다른 반으로 이동했다”며 “그날 수업은 4교시만에 끝났으며, 그 무리들 외 100명이 교장실에 침입해 기물을 파손하는 등 도저히 믿기 어려운 일들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이처럼 상당수 학생들은 전교조 소속 교사들의 불성실한 수업 태도와 일방적인 이념교육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전교조 교사의 비율과 학생들의 수능성적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이 지난해 5월 발표한 ‘전국 고등학교 전교조 가입률 및 수능성적 상관관계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교조 가입률이 5% 미만인 학교의 수능 1․2등급 비율은 14.78%였으나 가입률 40% 이상 학교에선 8.95%였다.
전교조 가입률 높은 학교, 피해자는 학생
또 영역별로는 외국어의 경우 가입률 5% 미만 학교의 1.2등급 비율은 15%였으나 가입률 40% 이상 학교는 8.5%에 그쳤다. 언어영역에서도 가입률 5% 미만 학교는 14.5%, 가입률 40% 이상 학교는 9.9%였다. 수리 가.나 영역의 경우에는 가입률 5% 미만 학교의 1․2등급 비율은 각각 14.8%였던 반면 가입률 40% 이상인 학교는 각각 8.8%, 8.6%였다.
정 의원은 “2008년 학교정보공시 자료, 교과부의 ‘2009학년도 일반고 재학생의 수능성적’ 자료를 토대로 전교조 가입률 5% 미만 학교와 40% 이상 학교를 대상으로 언어, 수리(가․나), 외국어 등 수능 전 영역의 1․2등급 비율을 분석했다”고 밝혔다.
학교 교사들의 이익단체인 전교조(전국교직원노동조합)는 교육 이슈나 소속 교사들의 임퇴직 등 조합의 본연의 목적이 아니라 민감한 정치 현안에 대해 일방적 목소리를 높여 왔다. 국가보안법, 이라크 파병, 한미연합사 해체, FTA 등 국가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대해 좌파진영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것이다.
전교조 회원들은 교사라는 지위를 이용해 학생들을 상대로 편향적인 이념교육을 주입해 왔다. 이 과정에서 이념문제에 대해 무관심하던 대부분 학생들이나 전교조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는 학생들 조차 교사들의 영향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또한 전교조의 친북반미교육에 반발한 일부 학생들이 직간접적인 형태의 ‘보복’을 당한 경우도 보고되고 있다.
본지는 전교조 교사들에 의한 학교 내 교육 실태와 학생들의 반응 및 이들에게 미친 영향을 취재했다.
反美 동영상 틀고 한나라당 지지자 욕하는 교사들
경기도의 A고등학교를 졸업한 대학생 B씨는 전교조 교사와 관련해 좋지 않은 기억을 털어놓았다. 그는 “학교에 반미성향의 전교조 교사가 있었는데, 정부와 기업들을 ‘쓰레기’에 비유하는 발언을 수시로 하고, FTA에 대해서도 대놓고 반대 교육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B씨는 “FTA에 대해서는 몇몇 국가의 실패사례만 침소봉대해서 소개하더라”고 덧붙였다.
B씨는 “수업시간 중에 플래시무비나 동영상을 자주 틀어줬는데, 대부분이 반미를 선동하는 내용이었다”며 “제작한 곳을 보면 죄다 ‘XX연합’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반미단체들”이라고 말했다.
서울의 C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은 “수업마다 화가 머리끝까지 솟는다. 전교조 교사들이 너무 편파적인 사상교육을 하기 때문인데, 고3인 나로서는 엄청난 스트레스가 아닐 수 없다”며 “지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동영상 시각적 자료를 자꾸 보여주니 학생들이 아무 것도 모르면서 선생 말이 전부 사실인 줄만 알고 분개하며 같이 현 정부나 모든 것을 비난하며 부정적으로 보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 학생은 이어 “더욱 나를 화나게 한 것은 문제의 전교조 교사가 한나라당을 뽑아주는 노인들이 문제이며, 노인들은 못 배워 무식해서 그런 것이라고 노골적으로 노인들을 비하하는 발언을 하는 것”이라며 “이는 나의 조부모님과 부모님을 비하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수업시간 중에 공개적으로 유언비어를 유포한 전교조 교사의 사례도 있다. 서울에서 A중학교를 나온 B씨는 “2002년 장갑차 사건 당시 모든 교사가 수업을 중단하고 하루 종일 제국주의 미국의 음모에 대한 비디오만 보여 줬다”며 “한 교사는 심지어 그 여중생은 미군이 재미삼아 일부로 깔아 죽였다는 거짓말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순진한 다른 친구들은 모두 미군에게 화를 냈고, 점점 반미 분위기가 학교를 휩쓸었다”며 “더욱 가관이었던 건 그 교사가 반미 시위에 갔다 온 학생에게는 태도 가산점을 주고, 시위에 갔다 온 학생들을 공개적으로 우국 열사라고 칭찬했다는 사실”이라고 회상했다.
B씨는 “우리 집은 당시에 당시 J일보를 보고 있었는데, 학교에서 아침 신문읽기 시간이 생겼기에 별 생각 없이 J일보를 들고 학교에 갔다가 공개적으로 면박을 당한 적도 있다”며 “담임이었던 전교조 교사가 우리 반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나를 세워 놓고, 조중동을 읽는 사람이나, 조중동을 찍어내는 사람이나 모두 우리나라를 좀먹는 벌레들이나 다름없다고 야단을 쳤고, 나는 그 이유도 모르고 당황해 모두가 보는 앞에서 눈물만 흘렸다”고 말했다. 6․25 당시 공산당의 ‘인민재판’을 연상시키는 대목이다.
反美시위에 갔다 온 학생에게 가산점 줘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에 찬성했다는 이유로 전교조로부터 불이익을 당한 학생의 사례도 있다. 대학생 C씨는 “2003년 NEIS 논란 당시 전교조는 결사적으로 반대하는 입장이었는데, 학생들에게 종이를 나눠 주며 거기에다 이름과 출석번호, 그리고 NICE(→NEIS)에 찬성인지 반대인지 써 내라고 한 적이 있다”며 “이걸로 태도 점수를 준다고 하더라”고 회상했다.
C씨는 “그때 나는 반항심에 ‘찬성’이라고 적어냈는데, 이것이 나중에 내 발목을 잡을 줄은 몰랐다”며 “태도 점수가 0점이 나왔고, 추후에 특목고 시험을 칠 때 치명적인 치부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시 나와 일부 성적 상위권 학생들은 중3들이 보통 그러하듯, 특목고 준비를 했었는데, 이게 전교조의 기분을 거스르게 했던 모양”이라며 “외고 준비하던 내 친구는 전교조 담임에게 따귀를 맞고 울면서 집에 간 적이 있었고, 나도 과학고를 준비한다는 이유로 공개적으로 야단을 맞았다”고 말했다.
C씨는 “교무실 가운데 세워 놓고 온갖 욕을 하면서 야단을 쳤었는데, 전교조 교사들이 나를 빙 둘러싸고, 잘 됐다는 눈초리로 누구 한 명 도와주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C씨는 “당시 내 어머니가 너무 화가 나서 소송까지 준비했는데, 전교조 담임이 ‘이러면 너희 딸 학교 제대로 다닐 수 있을 것 같으냐’며 협박을 하더라”고 덧붙였다.
섬뜩한 투쟁 구호를 교실 속으로
광주 B고등학교를 졸업한 C씨는 전교조를 “교사들의 노조집단일 뿐”이라고 규정한다. 그는 “한때 전교조 교사 비율이 60%가 넘던 고등학교를 다닌 사람으로서 당당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전교조는 절대로, 절대로 참교육을 지향하는 진정 교육인의 단체가 아니라는 사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C씨는 “내가 재학 시절 우리 학교 고3 교실에서는 진풍경이 많이도 펼쳐졌다. 마음이 다급한 수험생이나 학부모들은 다른 학교보다는 훨씬 강력하게는 못하더라도 비슷한 수준으로 모의고사 및 보충학습 등을 당연히 원했다”며 “그러나 모의고사를 보려 할 때마다 전교조 교사들이 절대 안 된다며 반대했고, 아예 모의고사는 시험감독 못하겠다며 교실에 나타나지도 않는 전교조 교사들도 비일비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전교조 교사들은 보충학습에도 완강히 저항하다가 학부모들이 학교에 나타나 강력히 항의하자 겨우 허락하고, 그나마도 전교조에 속하지 않은 다른 교사들이 보충학습을 주도했다”고 말했다.
C씨는 “교무실에 가면 수많은 교사들이 가슴에 전교조 배지를 하나씩 달고 있고, 상태가 심각한 교사의 책상에는 ‘XXXX 쟁취하자’ 등의 섬뜩한 구호가 적힌 스티커가 붙여져 있었다”며 “교무실에 온 건지, 노조 사무실에 온 건지 구분이 안 될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행여나 전교조 데모라도 열리는 날이면 전교조 선생들이 한둘씩 수업을 빼먹고 사라졌다”며 “수업시간에 학생이 사고치고 안 나오는 게 아니고, 이건 교사가 데모하러 나가 수업에 들어오지를 않았으니 가관이다”라고 맹비난했다.
학생들에 ‘수업 불참’ 선동까지
C씨는 “학생이 더 공부하고 싶다고 울부짖어도 학생을 위하는 것이라는 명목으로 거들떠보지도 않는 전교조. 학생들을 진정 사랑하고 그들 편에 서기보다는 자신들의 당장의 이익을 위해 학교수업 빼먹으며 시위하러 나가는 전교조. 그것이 제가 고등학교 시절 보던 전교조의 참모습”이라고 회상했다.
전교조 교사들이 소속 교사의 파면 철회를 요구하며 학생들에게까지 수업 불참을 선동했다는 증언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학생 A는 “어느 날부터는 2-3학년이 주축이 돼 보이는 선배들이 데모하는 모습을 보게 됐는데 학생들까지 나서는 일이면 뭔가 큰일이 분명하다 싶어 주변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이유인 즉, 교장 선생님의 학사운영에 평소 의견이 다르던 두 선생님이 파면을 당했는데 이유가 부당하다며 동료 선생님들과 일부 학생들이 이 일에 발 벗고 나섰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A는 “그 후로 학교에서의 하루하루가 누구 편에 상관없이 시끄러운 시위소리에 정신이 없었고 수업이 제대로 진행될 리가 없었으며 어쩌다 야간자율학습한다 싶으면 ‘부당파면 철회를 위한 촛불집회’라면서 분위기를 들뜨게 해 전혀 진행이 안 됐고, 오히려 교실에 남아 있는 다수의 학생들이 따가운 눈초리를 받는 상황이 됐다”며 “거의 80%가 전교조 선생님들 손에 이끌려 나가고 나가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군중심리에 의해 나간 학생들이었으며, 얼마 후에는 교실에 남아 있는 것이 두려워 나가지 않을 수 없는 상황까지 이르렀다”고 회상했다.
또 그는 “1학년 복도에서는 ‘파면철회! 파면철회!’라는 구호 소리와 함께 30-40명 정도의 학생과 전교조 선생님들이 함께 1학년 학생들이 수업 받고 있는 교실의 창문을 깨고, 교실에 들어와 수업하는 선생님에게 모욕적인 발언을 하며 수업 받는 학생들에게는 보복을 의미하는 말들을 하고 계속 다른 반으로 이동했다”며 “그날 수업은 4교시만에 끝났으며, 그 무리들 외 100명이 교장실에 침입해 기물을 파손하는 등 도저히 믿기 어려운 일들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이처럼 상당수 학생들은 전교조 소속 교사들의 불성실한 수업 태도와 일방적인 이념교육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전교조 교사의 비율과 학생들의 수능성적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이 지난해 5월 발표한 ‘전국 고등학교 전교조 가입률 및 수능성적 상관관계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교조 가입률이 5% 미만인 학교의 수능 1․2등급 비율은 14.78%였으나 가입률 40% 이상 학교에선 8.95%였다.
전교조 가입률 높은 학교, 피해자는 학생
또 영역별로는 외국어의 경우 가입률 5% 미만 학교의 1.2등급 비율은 15%였으나 가입률 40% 이상 학교는 8.5%에 그쳤다. 언어영역에서도 가입률 5% 미만 학교는 14.5%, 가입률 40% 이상 학교는 9.9%였다. 수리 가.나 영역의 경우에는 가입률 5% 미만 학교의 1․2등급 비율은 각각 14.8%였던 반면 가입률 40% 이상인 학교는 각각 8.8%, 8.6%였다.
정 의원은 “2008년 학교정보공시 자료, 교과부의 ‘2009학년도 일반고 재학생의 수능성적’ 자료를 토대로 전교조 가입률 5% 미만 학교와 40% 이상 학교를 대상으로 언어, 수리(가․나), 외국어 등 수능 전 영역의 1․2등급 비율을 분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