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은 자유 대한민국의 '사느냐 죽느냐'가 걸린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다.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한미 동맹이 이기느냐, 아니면 좌익 전체주의·통제경제·반미친중(反美親中)이 이기느냐의 한판 승부다. 이 싸움은 공수처 독재냐 아니냐, 소득 주도 폭망이냐 아니냐, 탈원전 황폐화냐 아니냐, 관권 부정선거·유재수 감찰 무마 덮기냐 아니냐, 조국 봐주기냐 아니냐, 윤석열 죽이기냐 아니냐의 결판이기도 하다.
많은 국민은 먹고살기 바빠 운동권의 체제 변혁 음모를 제대로 알지도 못했고 알려고 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그들은 이제 586 운동권의 속내를 알 만큼 알았고 안 만큼 분노했다. 문제는 그러나 보수 정치권에서 일어났다. 보수 정계가 갑자기 노선 분화를 시작한 것이다. 김문수 전 경기 지사가 자유통일당을 창당한 게 그것이다. 이것을 '분열'보다 '분화'로 간주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자유한국당과 자유통일당 사이엔 근본적인 인식 차이가 있어 보이는 것이다.
황교안·김형오 한국당은 중도 우파 내지 중도 좌파로 가고 있다. 선거에서 이기려면 중도 유권자에게 맞춰야 한다는 계산이다. 그래서인지 '중도 실용주의자' 박형준 교수가 한국당 통합추진위원회 장(長)이다. 유승민 의원이 황교안 대표의 합작 파트너다. 김세연 의원이 김형오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이다. 김형오 위원장은 "촛불 혁명 정신 계승…"이란 말을 썼다. 모두 고전적 자유주의·보수주의보다는 '좌클릭한 우'에 가깝다. 이런 성향은 김문수 전 지사나 광화문 세력과는 좀처럼 합치되기 어렵다.
김문수·광화문 세력은 '도로 새누리당', 탄핵파의 한국당 접수, 혁신 없는 통합은 '영혼 없는 좀비'라고 격분한다. 유승민이 어떻게 개선장군처럼 돌아올 수 있느냔 것이다. 한국당을 장악한 중도론자들이 "보수 진보 따지는 건 케케묵은 짓" "이념을 떠나…" 운운하는 것도, 586 체제 변혁 앞에서 대한민국 이념만 일방적으로 해체하라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게 신당파의 반발이다. 이런 때일수록 오히려 더 반(反)전체주의 레지스탕스를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황교안·김형오 중도 통합론이 '머리로 하는' 정치 공학적 명분을 내세운다면, 김문수·광화문 세력의 선명 투쟁론은 '가슴으로 하는' 가치론적 명분을 띄울 수 있다. 그렇다고 4·15 총선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이 끝나지 않을 논쟁만으로 아까운 시간을 다 보낼 수는 없다. 그러다간 양쪽 다 확실하게 망할 수도 있다. 그래서 바란다. 양쪽이 당과 노선은 달리하더라도 '경선을 통한 후보 단일화'만은 반드시 해내야 하지 않겠는가 하고.
한국 보수 각파가 이걸 하지 못하면 그 암담한 상황을 어떻게 타개할 것인가? 그땐 유권자 차원의 자발적 통합 운동을 소망할 수밖에 없다. 2017년의 19대 대통령 선거 때 유권자는 세 쪽으로 갈라졌다. 우파 유권자는 홍준표를, 좌파 유권자는 문재인을, 중도 유권자는 안철수나 유승민을 찍었다. 그 결과, 우파도 망했고 중도도 망했다. 4·15 총선 때도 중도 유권자들이 또 딴살림을 차리면 보수·중도는 또 공멸할 것이다. 이래서 문재인 지지에서 이탈해 '지지하는 정당 없음'이 된 유권자는 자신들의 표를 더는 사표(死票)로 만들지 않을 궁리를 했으면 한다.
이걸 결단하려면 4·15 선거가 정권 심판인지 야당 심판인지부터 판별해야 한다. 박지원 의원은 이렇게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잘하고 있고 추미애는 잘했고 조국은 살려야 하고 검찰은 나빴다." 야당을 심판하란 소리다. 중도 유권자는 답해야 한다. 이 말 맞나? 맞는다면 또 제3 후보를 찍으면 된다. 그러나 틀렸다면 정권 심판을 해야 앞뒤가 맞는다.
청와대가 온통 흉측한 의혹에 휘말린 건 좋은 일인가 나쁜 일인가? 윤석열 검찰이 그걸 수사한 건 옳은 일인가 그른 일인가? 청와대·추미애가 그걸 못 하게 검찰을 두 번 세 번 박살 낸 건 잘한 일인가 잘못한 짓인가? 여기엔 중간이 있을 수 없다. 택일이 있을 뿐이다. 중도·중간이 있을 수 있는 경우가 있고, 있을 수 없는 경우가 있다. 빵 10개 를 6대4로 나눠 먹느냐 7대3으로 나눠 먹느냐 할 때는 중도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낙동강 후퇴냐 인천 상륙이냐의 상황에선 중간이 있을 수 없다. 차베스식 좌익 독재냐 아니냐에서도 중간은 없다. 자유도 전체주의도 아닌 게 뭐란 말인가? 이걸 직시하면 보수 각파는 물론 중도도 당겨올 수 있다. 이렇게 하는 게 광의의 자유민주 유권자의 위대한 통합 아닐까?
많은 국민은 먹고살기 바빠 운동권의 체제 변혁 음모를 제대로 알지도 못했고 알려고 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그들은 이제 586 운동권의 속내를 알 만큼 알았고 안 만큼 분노했다. 문제는 그러나 보수 정치권에서 일어났다. 보수 정계가 갑자기 노선 분화를 시작한 것이다. 김문수 전 경기 지사가 자유통일당을 창당한 게 그것이다. 이것을 '분열'보다 '분화'로 간주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자유한국당과 자유통일당 사이엔 근본적인 인식 차이가 있어 보이는 것이다.
황교안·김형오 한국당은 중도 우파 내지 중도 좌파로 가고 있다. 선거에서 이기려면 중도 유권자에게 맞춰야 한다는 계산이다. 그래서인지 '중도 실용주의자' 박형준 교수가 한국당 통합추진위원회 장(長)이다. 유승민 의원이 황교안 대표의 합작 파트너다. 김세연 의원이 김형오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이다. 김형오 위원장은 "촛불 혁명 정신 계승…"이란 말을 썼다. 모두 고전적 자유주의·보수주의보다는 '좌클릭한 우'에 가깝다. 이런 성향은 김문수 전 지사나 광화문 세력과는 좀처럼 합치되기 어렵다.
김문수·광화문 세력은 '도로 새누리당', 탄핵파의 한국당 접수, 혁신 없는 통합은 '영혼 없는 좀비'라고 격분한다. 유승민이 어떻게 개선장군처럼 돌아올 수 있느냔 것이다. 한국당을 장악한 중도론자들이 "보수 진보 따지는 건 케케묵은 짓" "이념을 떠나…" 운운하는 것도, 586 체제 변혁 앞에서 대한민국 이념만 일방적으로 해체하라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게 신당파의 반발이다. 이런 때일수록 오히려 더 반(反)전체주의 레지스탕스를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황교안·김형오 중도 통합론이 '머리로 하는' 정치 공학적 명분을 내세운다면, 김문수·광화문 세력의 선명 투쟁론은 '가슴으로 하는' 가치론적 명분을 띄울 수 있다. 그렇다고 4·15 총선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이 끝나지 않을 논쟁만으로 아까운 시간을 다 보낼 수는 없다. 그러다간 양쪽 다 확실하게 망할 수도 있다. 그래서 바란다. 양쪽이 당과 노선은 달리하더라도 '경선을 통한 후보 단일화'만은 반드시 해내야 하지 않겠는가 하고.
한국 보수 각파가 이걸 하지 못하면 그 암담한 상황을 어떻게 타개할 것인가? 그땐 유권자 차원의 자발적 통합 운동을 소망할 수밖에 없다. 2017년의 19대 대통령 선거 때 유권자는 세 쪽으로 갈라졌다. 우파 유권자는 홍준표를, 좌파 유권자는 문재인을, 중도 유권자는 안철수나 유승민을 찍었다. 그 결과, 우파도 망했고 중도도 망했다. 4·15 총선 때도 중도 유권자들이 또 딴살림을 차리면 보수·중도는 또 공멸할 것이다. 이래서 문재인 지지에서 이탈해 '지지하는 정당 없음'이 된 유권자는 자신들의 표를 더는 사표(死票)로 만들지 않을 궁리를 했으면 한다.
이걸 결단하려면 4·15 선거가 정권 심판인지 야당 심판인지부터 판별해야 한다. 박지원 의원은 이렇게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잘하고 있고 추미애는 잘했고 조국은 살려야 하고 검찰은 나빴다." 야당을 심판하란 소리다. 중도 유권자는 답해야 한다. 이 말 맞나? 맞는다면 또 제3 후보를 찍으면 된다. 그러나 틀렸다면 정권 심판을 해야 앞뒤가 맞는다.
청와대가 온통 흉측한 의혹에 휘말린 건 좋은 일인가 나쁜 일인가? 윤석열 검찰이 그걸 수사한 건 옳은 일인가 그른 일인가? 청와대·추미애가 그걸 못 하게 검찰을 두 번 세 번 박살 낸 건 잘한 일인가 잘못한 짓인가? 여기엔 중간이 있을 수 없다. 택일이 있을 뿐이다. 중도·중간이 있을 수 있는 경우가 있고, 있을 수 없는 경우가 있다. 빵 10개 를 6대4로 나눠 먹느냐 7대3으로 나눠 먹느냐 할 때는 중도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낙동강 후퇴냐 인천 상륙이냐의 상황에선 중간이 있을 수 없다. 차베스식 좌익 독재냐 아니냐에서도 중간은 없다. 자유도 전체주의도 아닌 게 뭐란 말인가? 이걸 직시하면 보수 각파는 물론 중도도 당겨올 수 있다. 이렇게 하는 게 광의의 자유민주 유권자의 위대한 통합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