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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통합당으로는 文 정권을 이길 수 없다

목표는 2022년 대선 아니라 2024년 국회의원 선거여야
여기서 이겨야 2027년 대선에서 가능성
새로운 야당 등장해 새로운 이정표 세워야 한다


[김대중, "지금의 통합당으로는 文 정권을 이길 수 없다," 조선일보, 2020. 7. 7, A34쪽.]   → 자유대한민국 수호
                            
문재인 정권은 갈 데까지 갈 것이다. 중간에 수정하거나 멈칫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무엇을 잘못했다고 시인하는 일도 없을 것이고 사과하는 일은 더더욱 없을 것이다. 3년 전 '촛불'로 정권을 잡은 뒤 소득 주도 성장, 최저임금 인상과 주 52시간, 탈원전 등을 내걸었을 때 호기(豪氣) 있게 출발하지만 머지않아 브레이크가 걸릴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착각이었다. 좌파를 잘못 봤다. 아니 문 대통령을 정점으로 한 NL 운동권의 실체를 아예 몰랐다. 그들은 대한민국의 기존 틀을 하나씩 바꿔나갈 것이고 여기에 방해되는 것은 가차 없이 제거해 나갈 것이다. 국민 화합(和合)은 없어도 그만이고 경우에 따라서 어정쩡한 화합보다는 확실한 대립과 분열을 통해 반대를 부각시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176개 날개를 단 뒤 저들의 독주는 거칠 것이 없어 보인다. 조국 사태, 윤미향 사태, 윤석열 제거에 이르기까지 저들의 행보는 일관성 있고 저돌적이다. 이 일관성은 남북 통합 촉진, 대미 관계 청산 그리고 헌법 개정에까지 이어질 것이다. 결국 입법·사법·행정 모두를 장악하고 독재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정권의 횡포·독주는 국민의 저항을 받았다. 대학생과 노동자가 거리로 나와 그들의 분노를 표출했다. 그 명분이 광우병 쇠고기건 '최순실'이건 또는 민주화건 저들은 거리로 뛰쳐나왔다. 지금은 조용해도 너무 조용하다. 이 정권의 폭주가 너무나 안하무인이고 무소불위고 내로남불이고 반민주적이어도 길거리는 한산하다. 시대가 바뀌어서 그런가? 학생이나 시민의 '내용'이 달라져서 그런가? 아니면 기자의 과포장된 착각인가? 과거 대한민국에서 녹(祿)을 먹었던 '전직'들도 입 다물고 있다. 하긴 현 정권은 각자의 흠을 크게 부각시킬 채비가 돼있고 친여 '댓글'은 신상 털기에 나설 것이 뻔하다. 일부 인사는 '언제까지 승승장구하겠는가. 저러다가 자충수 두겠지'라며 제 발에 걸려 넘어지기를 기다린다는 식이다.

그런 상황이기에 야당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야당만이 유일한 견제 장치고 대안이다. 하지만 미래통합당은 총선에서 크게 따귀를 맞더니 국회에 들어가서도 힘없이 널브러져 있다. 법사위원장 자리는 물론이고 상임위원장 하나 못 건지고 35조원짜리 추경이 휙 하고 지나가는 소리에 귀가 멀었는지 멀뚱거리고 있다. 겨우 한다는 것이 국회에 들어가서 '특감'이니 '탄핵' 놀이를 하겠단다. 물론 양론이 있다. 소수일지라도 들어가서 싸워야 한다는 주장도 있고 질 게 뻔한 싸움에 들러리만 설 것이냐는 논리도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의사당이냐, 길거리냐'에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이 야당으로서 정권 탈환을 할 수 있을 것이냐는 본질적 물음에 있다. 지금 통합당은 몇 사람 얼굴 바꾸고 나사 조이고 여기저기 분칠하고 보톡스 몇 대 맞고 이름 바꾸는 것으로 수리가 다 끝났다고 손을 털 모양이다. 매일 논평이랍시고 말대꾸(그것도 SNS를 통해)나 하는 게임으로 자족하는 모양새다. 그 정도로 집권 세력과 대적할 수 있을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 그것으로는 어림도 없다. 그것이 통합당의 체질이고 한계다.

결론은 통합당을 해체하고 새로 야당을 만들어야 한다. 그 과정에서 과거 소외됐던 인사와 정책을 새로 꾸미고 집단의 외연을 넓혀 많은 국외자를 끌어들여야 한다. 패배주의처럼 들리겠지만 지금 '지도자'를 날림으로 만들어 1년 반 뒤 대선에 내세울 수도 없거니와 비록 그것이 가능하다 해도 급조된 지도자가 이 치밀한 좌파 권력의 상대가 될 리 없다. 설혹 대선에서 이긴다 해도 좌파가 압도적인 국회에서 '야당 대통령'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새로운 야당이 등장해 새로운 이정표를 세워야 한다. 목표는 2022년 대선이 아니라 2024년 국회의원 선거이어야 한다. 여기서 이겨야 그 연장선상으로 2027년 대선에서 대권을 되찾을 수 있다.

지금의 통합당으로는 지엄한 그 일을 해낼 수 없다. 좌파 흉내나 내는 지휘부에 구태에 찌든 몇 고참과, 그들에게서 '고개 숙이고 살아남는 법'을 배우는 몇 신진들 가지고는 '이 무서운 확신주의자' 정권을 몰아낼 수 없다. 국회의원 총사퇴와 당의 해산 등 어렵고 힘든 과정이 있겠지만 분명한 것은 지금의 통합당으로는 보수의 재집권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7/06/202007060360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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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법조인·교수 1만여명 "文정부 통일교육, 대한민국 정체성 훼손" 62
96 백선엽 장군이 현충원 못 간다면 더 이상 대한민국 아니다 92
95 새로운 야당의 출현을 주시하며 70
94 탄핵의 江이 사라졌다 95
93 성난 얼굴로 투표하라 78
92 '事實'만을 붙들고 독자 여러분 곁을 지키겠습니다 68
91 100년 前 그 춥고 바람 불던 날처럼, 작아도 결코 꺼지지 않는 등불이 되겠습니다 82
90 세상이 광우병 괴담에 휩쓸릴 때… '팩트의 방파제'를 쌓았다 110
89 보수가 집권하면 많은 것이 달라질 수 있다 93
88 조동근 명지대 명예교수, "자유통일당의 이념과 정책을 말한다" 78
87 참 나쁜 영화 '남산의 부장들'의 박정희 두번 죽이기 79
86 탄핵 이후 처음 보는 자유보수 진영의 희생과 헌신 97
85 힘이 없으면 지혜라도 있어야 한다 114
84 자유냐 전체주의냐, 그 사이에 중간은 없다 76
83 4·15는 국회의원 선거가 아니다 287
82 보수 통합의 열쇠는 국민에게 있다 105
81 죽느냐, 사느냐? 주사파 집권 대한민국 198
80 [자유대한민국 수호] 자유 우파가 무엇이고, 좌파가 무엇인가? 1426
79 야권이 넘어야 할 山 '박근혜' 141
78 좌파 10단의 手에 우파 1단이 맞서려면 179
77 조갑제, "김문수의 이 글은 대단하다. 진땀이 난다!" 167
76 '베트남판 흥남 부두'인 '십자성 작전'을 아십니까 205
75 굿 모닝~ 변희재! 159
74 변희재, 안정권과 김용호발 보수혁명 443
73 58년 전 오늘이 없었어도 지금의 우리가 있을까 171
72 홍준표의 박근혜, 황교안 논평 옳지 않다 132
71 김문수 대담 (2019년 4월 8일) 162
70 기승전 황교안 173
69 황교안의 정확하고 용감한 연설 172
68 나경원 연설의 이 '결정적 장면'이 좌익을 떨게 했다! 139
67 [자유대한민국 수호] 자유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자들은 단합해야 1646
66 이런 인물을 한국당 대표로 뽑자! 197
65 한국당 전당대회, 보수대통합의 용광로가 되어야 177
64 '문재인 對 反문' 전선 246
63 대통령이 북한 대변인이면 한국 대변인은 누군가 310
62 자기 발등 찍은 文 정부, 판문점에서 절룩거리다 360
61 진보의 탈 쓴 위선과 싸워야 327
60 죽은 자유한국당 左클릭 하면 살까? 279
59 선거 압승하니 국민이 바보로 보이나 242
58 MBC의 문제 250
57 광장정치와 소비에트 전체주의 290
56 촛불의 반성 263
55 文정권 1년 214
54 '독재자 김정은' 집단 망각증 200
53 지식인으로 나는 죽어 마땅하다 230
52 혁명으로 가고 있다 229
51 서울-워싱턴-평양, 3色 엇박자 265
50 북이 천지개벽했거나 사기극을 반복하거나 273
49 대한민국의 '다키스트 아워' 342
48 현송월과 국립극장 277
47 교회는 북한에서 성도들이 당한 역사 가르쳐야! 390
46 강력한 압박을 통한 대화가 필요하다 295
45 남북대화, 환영하되 감격하지 말자 316
44 중국이 야비하고 나쁘다 310
43 돌아온 중국이 그렇게 반갑나 308
42 박정희가 지금 대통령이라면 347
41 청와대 다수도 '문정인·노영민 생각'과 같나 308
40 대통령 부부의 계속되는 윤이상 찬양 275
39 남과 북 누가 더 전략적인가 285
38 오래된 미래 322
37 도발에 대한 우리의 응전은 지금부터다 332
36 뺄셈의 건국, 덧셈의 건국 263
35 文 대통령이 말하지 않은 역사 265
34 망하는 길로 가니 망국(亡國)이 온다 269
33 네티즌도 화났다… 공연 파행시킨 反美 행태에 비판 쏟아져 242
32 7094명 戰死, 한국 지킨 美2사단에 고마움 표하는 공연이 뭐가 잘못됐나 337
31 성주와 의정부에서 벌어진 어이없는 장면들 291
30 북(北) 김정은의 선의(善意) 347
29 공산주의 신봉한 영국의 엘리트들처럼 412
28 야당의 정체성? 무슨 정체성? 340
27 안팎의 전쟁 492
26 하단 광고, 우리나라의 위기 988
25 좌파들의 사대 원수 927
24 ‘정신적 귀족’ 보수주의자의 길 그 근간은 기독교적 세계관 1375
23 좌파적인 보수정당 정치인들 1050
22 황장엽 선생이 본 '역사의 진실' 1086
21 독도가 한국 영토인 진짜 이유 1073
20 용서 잘하는 한국 정부 991
19 황장엽 조문까지 北 눈치 살피는 민주당 1166
18 유럽의회, '中, 한국 조치 지지하라 1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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