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核 있는 北’과 전면전 때 ‘핵 없는 韓’이 무슨 작전권을 행사하나

[사설: "‘核 있는 北’과 전면전 때 ‘핵 없는 韓’이 무슨 작전권을 행사하나,"  조선일보,  2021. 2. 3,  A35쪽.]

국방부가 2일 ’2020년 국방백서'에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2년 전 국방백서의 “전작권 전환을 안정적으로 추진 중”이란 표현보다 ‘속도’를 강조한 것이다. 원인철 합참의장도 이날 미 합참의장과 통화에서 전작권 전환을 “가속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국방백서는 북한군이 미사일 여단을 2년 전 9개에서 13개로 확대했다고 했다. 실제 김정은은 2019년 핵 탑재가 가능한 신형 탄도미사일을 무더기로 발사했다. 북의 핵·재래식 전력 증강을 알고도 대응책 마련이 아니라 전작권 전환을 서두르겠다는 것이다.

지금 북은 핵을 갖고 있고 한국은 핵이 없다. 전쟁이 발발하면 북핵은 더 이상 과시용이 아니라 실전용이 된다. 그때 한미 연합군의 최대 과제는 북핵을 어떻게 탐지하고 무력화시키느냐일 수밖에 없다. 여기에 모든 것이 걸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북핵 억제 견제 타격은 미군만이 할 수 있다. 북핵 탐지의 핵심은 정찰위성과 정찰기 등 각종 미군 정찰 자산이다. 한국군은 2024년까지 위성 5대를 띄운다는 계획이 있거나 고고도 무인정찰기를 도입했지만 미군의 능력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무엇보다 최후의 순간에 맞대응할 핵도 없다. 이 모든 것을 미군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대체 어떻게 전시(戰時) 작전권을 행사한다는 것인가. 미군이 그런 지휘에 응하겠나.

한미가 전작권 전환에 합의한 2014년과 지금은 안보 환경이 천양지차다. 북은 수소탄 실험에도 성공했고 “핵탄두가 100개”라는 평가도 받는다. 요격이 어려운 미사일까지 만들었다. 상대가 핵폭탄을 보유하는 지각변동이 발생했는데 전시 작전권 전환을 대통령 업적이라며 무작정 밀어붙인다는 것은 안보를 도외시하는 것이다.

전작권 전환을 위해선 한국군의 역량 평가가 필수적이지만 역량을 평가할 수 있는 3대 한·미 연합 훈련은 모두 없어졌다. 주한미군사령관이 “연합 훈련이 컴퓨터 게임처럼 돼 간다”고 우려를 표하는 지경에 왔다. 2014년 전작권 전환의 3대 조건은 한국군 군사 능력, 북 핵·미사일 대응 능력, 한반도 안보 환경이었다. 지금 충족된 것이 하나라도 있나.

전시 전작권은 전면전 발발을 전제로 한 것이다. 전쟁 발발 시 국민 생명, 국가 존립과 직결된다. 속도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우리가 그럴 능력이 있느냐가 중요하다. 그런데도 국방부 장관은 “재임 중 전작권 전환에 진전된 성과가 있어야 한다”며 ‘시간표’를 정했고 국방백서는 ‘속도’를 강조했다. 북이 핵을 발사하겠다고 결정하는 순간 한국군 사령관이 미군 핵우산과 확장 억지 수단을 마음대로 동원하고 명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도 이런 오산이 없다. 유럽 국가들은 자존심이 없어 나토(NATO) 최고사령관에 미군 대장을 임명하나. 안보 포퓰리즘에 군이 앞장서는 나라는 우리가 유일할 것이다.

번호 제목 조회 수
공지 화웨이의 충격적인 실체 175
공지 안보를 위태하게 하는 정부 187
공지 역설의 국제정치학 212
공지 2년 만에 월남 공산화 초래한 1973년 평화협정 1017
공지 평화에 취한 월남, 누구도 남침 믿지 않았다 1213
공지 월남의' 붉은 민주 투사'들 1032
공지 베트남, 패망전 비밀공산당원 5만명 암약 1109
공지 1975년 월남 패망(敗亡)의 교훈 1266
공지 입만 열면 거짓말인 북한전문가들 929
공지 2004년 육사 假입교생 34% ‘미국이 주적’ 1196
159 [안보] 천영우, 종전 선언은 藥과 毒 다 될 수 있다 73
158 [안보] 사설: "北 남침 때 첫 목표인 우리 軍 통신망이 스스로 마비됐다니" 50
157 [안보] 사설: "北核 증강, 안보 구멍이 ‘트럼프 성과’인데 계승하자니" 58
156 [안보] 사설: "간첩 수사 역량 통째로 흔드는 與, 누가 좋아할까" 61
155 [안보] 사설: "軍 CCTV에 中 해킹용 부품, 화웨이 의혹 심각히 봐야 한다" 46
154 [안보, 좌파정권] 사설: "연평도 10주기 文은 휴가, 통일장관은 '남북 경협'이라니" 43
153 [안보] 임민혁, "정보기관의 존재 이유" 55
152 [안보, 북핵] 사설: "김정은 36번 核 언급 ‘핵증강’ 선언, 얼빠진 文 정부 반응" 49
151 [안보, 북핵] 사설: "北 핵잠, 전술핵, 극초음속체 예고에도 文 침묵, 안보를 포기했다" 31
150 [안보] 사설: "北 핵잠 위협에도 코로나 핑계로 잠수함 훈련 불참한다니" 37
149 [북핵, 안보] 한국판 ‘스톡홀름 증후군’을 우려한다 49
148 [안보] 文 “한미 훈련도 北과 협의” 敵에게 양해 구하고 훈련하나 45
147 [북핵, 안보] 윤덕민, "文정부, ’20년 전 외교 참사' 되풀이할 텐가" 52
146 [북핵, 안보] 文정부, ’20년 전 외교 참사' 되풀이할 텐가 49
145 [안보] 신인균, "국방부, 북핵·미사일 축소·은폐! '북핵 실체가 없다' 망언!" 32
» [안보] ‘核 있는 北’과 전면전 때 ‘핵 없는 韓’이 무슨 작전권을 행사하나 41
143 [안보] 신인균, "美 국무부의 충격적 경고! '미국이 한국 포기할 수 있다'" 43
142 [한미동맹, 안보] 지금 놀라운 얘기들이 나돌고 있다 37
141 [안보] 지금 한국군은 속으로 붕괴 상태에 있다 33
140 [안보] 敵이 싫어하니 軍 훈련 말자는 나라가 한국 말고 있을까 32
139 [안보] 김정은이 ‘실용적’이라는 사람들. 35
138 [안보] 한미 회담 전날 ‘훈련 없애라’ 김여정 협박에 통일부 맞장구 36
137 [북핵] 사설: 文 정권이 한미 공동성명에 ‘北 비핵화’ 못 넣게 막은 것이다. 53
136 [안보. 북한인권] 北 미사일 발사 숨기고 변호하고, 北 인권 결의안엔 불참하고 32
135 [안보, 좌파정권] 정상회담 쇼 믿고 北 핵·화생방 연구조차 폐기한 文 정부 25
134 [안보, 한미동맹] 美국방 "성주 사드기지 방치, 동맹으로 용납 못할 일" 30
133 [안보, 좌파정권] 반대 단체에 사드 장비 반입 예고해 난장판 시위 부른 軍 27
132 [안보, 북핵] 北, 2027년 핵무기 242기 보유… 전면전 때 핵무기 78발 쏠수도 35
131 [안보, 북핵] 北, 2027년 핵무기 242기 보유… 전면전 때 핵무기 78발 쏠수도 33
130 [안보] 北 미사일 날아간 거리 틀린 軍, 맞힐 생각도 없었을 것 33
129 [북핵, 안보] 윤덕민, 北 핵·미사일, 포용 정책이 키웠다 36
128 [북핵, 안보] 윤덕민, 北 핵·미사일, 포용 정책이 키웠다 34
127 [북핵, 안보] 최강, 한국판 核균형 전략을 짜야 한다 39
126 [북핵, 안보] 한국판 核균형 전략을 짜야 한다 39
125 [북핵, 안보] 한국판 核균형 전략을 짜야 한다 30
124 [안보] 北核, 폭정 변호하며 동맹 흔들던 사람들 대선판에 또 어슬렁 24
123 [안보] 연합 훈련 올해도 안 한다니, 한미 정상회담은 ‘남북 이벤트’용이었나 27
122 [안보] 중국의 서해 점령, 주권국가 한국은 왜 맞서지 않나 34
121 [안보] 다음 대통령은 ‘사드 3불’ 흑막 밝히라. 27
120 [안보] 敵 없다고 하고 훈련도 안 하는 軍, 1인당 1억 쓰는 오합지졸 28
119 [안보] 왕이 “한국, 美에 휩쓸리지 말라” 훈계, 왜 이렇게 오만한가 27
118 [안보, 전교조] 전교조의 붉은 신분증, "이 겨레 살리는 통일" 30
117 [안보] KAI까지 뚫려, 北 해킹에 문 열어주는 방산업체 ‘사이버 해이’ 28
116 [안보] 남의 나라 대선 주자까지 공격한 中 대사, 거기에 동조한 여당 25
115 [안보] 北 해킹 은폐 靑·국정원·국방부, 한국 지키나 북한 지키나 23
114 [안보] 美 전술핵, 한반도 배치 필요하다 22
113 [안보] 남북 평화 쇼 기간 北은 F-35 반대 지령, 드러난 건 ‘빙산 일각’일 것 27
112 [안보] 아프간 떠나는 미국 보며 한국 처지를 생각한다 31
111 [안보] 싸울 의지 없는 유령 군대의 최후 19
110 [안보] 北이 무슨 도발 해도 ‘합의 위반 아니다’부터 말하는 정부 17
109 [안보] 핵 재가동 北 탄도미사일 발사, 정부는 ‘남북 이벤트’ 궁리 24
108 [안보, 북핵] IAEA “北核 전력 질주” 경고, 다음날 文은 “종전 선언” 반복 21
107 [북핵문제,안보] 美전문가들 “한국은 독자 핵무장하고 미국은 지지해야” 29
106 [북핵문제,안보] 美전문가들 “한국은 독자 핵무장하고 미국은 지지해야” 25
105 [안보] “북 공작원 靑 근무” 고위 탈북자 증언, 과거 얘기만은 아닐 수도 21
104 [안보] 美 정책 순위서 한반도 문제 밀려난 건가 21
103 [안보, 좌파정권] 북한 SLBM 발사, 이인영의 좌파사상, 남한의 핵무장 문제 23
102 [안보] SLBM 발사도 ‘도발’ 아니면 도대체 뭐가 도발인가 25
101 [안보] 대선 앞둔‘종전선언 평화쇼 공작’중단하라! 20
100 [안보] 문제는 안보! 죽고 사는 문제! 20
99 [안보] “北 내버려 두라”는 美의 속내 19
98 [안보,종전선언] 북한의 평화협정 타령, 한국의 종전선언 타령 35
97 [안보] 유엔사 해체와 주한 미군 철수, 北은 말할 자격 없다 25
96 [안보,전시작전권] 李 “전작권 그냥 환수하면 돼, 무슨 검증 필요한가” 19
95 [안보] “전시작전권 검증 왜 해? 그냥 환수” 지지율 1위 후보의 말이라니 23
94 [안보] 극초음속 미사일 24
93 [안보] 文 가짜 평화 쇼 끝을 장식한 北 극초음속 미사일 22
92 [안보, 종전선언] 전쟁의 주문(呪文)이 될 종전선언과 진정한 평화의 조건 24
91 [안보, 좌파정권] ‘전쟁하자는 거냐’ 선동이 안보 포퓰리즘이다 26
90 [안보, 좌파정권] “핵은 뻥” “계몽 군주” 어떻게 됐나 26
89 [안보] 이제 정말 北 핵·미사일 방어 위한 군사 대비 논의할 때 22
88 [안보] “北 도발 규탄”에 ‘한국만 침묵’은 이번이 마지막이라야 20
87 [안보] 北 미사일이 쏘아 올린 ‘전쟁이냐 평화냐’ 23
86 [안보] ‘호구’ 된 바이든 19
85 [안보] 우크라 보고도 “평화” 타령, 침공당하면 ‘종전 선언’ 종이 흔들 텐가 21
84 [안보,한미동맹] ICBM 개발에 총력 기울이는 김정은의 속내 19
83 [안보] 북핵 대응 전략, 대전환이 필요하다 20
82 [안보, 북핵] ‘5년 평화 쇼’ 가짜 본색 드러내며 솟구친 북 ICBM 18
81 [안보, 좌파정권] 5년 내내 北·中에 휘둘리고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됐다니 24
80 [안보, 북핵] “北 비핵화 의지” 환상 만든 鄭 외교, 끝까지 궤변과 강변 23
79 [안보, 북핵] 우리가 北보다 우위라는 포용정책의 전제가 무너졌다 31
78 [안보, 북핵] 北 전술핵 미사일까지, 실질 군사 대비 않는 건 안보 포기 22
77 [안보] 우크라이나 전쟁을 조롱하는 이 땅의 평화주의자들 27
76 [안보, 한미동맹] 한미동맹이라는 보험 22
75 [안보] 장교가 대북 특수작전 내용을 북에 팔아넘겼다니 24
74 [안보, 자유대한민국 보수] 결국엔 한·미·일 ‘3국 협력’으로 가야 한다 23
73 [안보] 지켜야 할 것은 ‘3불’이 아니라 국가 주권 23
72 [안보] 사드 정상 가동을 더는 미룰 수 없다 28
71 [대중관계, 안보] ‘외교는 대수로울 게 없다(外交無大事)’ 24
70 [안보] 전시 대비 훈련 5년 만에 나온 각 부처 실무자들 우왕좌왕 35
69 [북핵, 안보] 北 ‘핵 선제 타격’ 법에 명문화, ‘가짜 비핵화 쇼’의 참담한 결말 21
68 [안보] 괴물 미사일은 ‘현무-5′… 지하 100m 김정은 벙커, 한 방에 파괴 22
67 [안보] 北 ICBM 발사와 핵실험은 정해진 수순, 실질 군사 대비를 21
66 [안보] 이제 안보 내로남불, 국민이 다 잊었을 거라고 생각하나 23
65 [안보] 위기의식 없이 위기 극복 못한다 19
64 [안보] 北은 계속 미사일 쏘는데 시대착오 親日 논쟁 계속할 건가 20
63 [안보, 북핵] “비핵화는 실패, 북이 이겼다” 안보 정쟁 당장 멈추라 20
62 [안보] “일본군 한반도 진주” 이 대표 정말 믿고 이런 허황된 말 하나 21
61 [안보] 9·19 군사 합의 대놓고 위반한 北, 앞으로 수위 더 높일 것 22

주소 : 04072 서울특별시 마포구 독막로 26 (합정동)ㅣ전화 : 02-334-8291 ㅣ팩스 : 02-337-4869ㅣ이메일 : oldfaith@hjdc.net

© k2s0o1d4e0s2i1g5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