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결한 교회를 위하여
2006.06.21 10:28
순결한 교회를 위하여
서론
교회는 초대로부터 문제들을 갖고 있었음
주께서 피흘려 사신 교회는 거룩하고 영광스런 교회가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사도 시대로부터 많은 문제들을 안고 있었다. 갈라디아 교회에는 율법주의 이단의 침입이 있었고(갈라디아서), 고린도 교회에는 파당과 분쟁, 음행한 자의 포용, 성찬식의 무질서, 성령의 은사에 대한 잘못된 인식, 부활의 부정 등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었다(고린도전서). 아시아의 일곱 교회들은 서머나 교회와 빌라델비아 교회를 제외하고는 다 책망거리들을 갖고 있었다(요한계시록 2-3장). 이러한 교회의 문제들은 사도 시대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었다. 교회의 역사는 교회 문제들의 역사이었다.
현대 교회들의 문제들
21세기에 들어선 현대 교회에도 많은 문제들이 있다. 그것들 가운데 다음 몇 가지는 매우 중대한 것들이다. 첫째는 이단적인 자유주의 신학의 문제이며, 둘째는 비성경적인 에큐메니칼 운동의 문제이며, 셋째는 복음의 중심과 연결되고 교회의 사명인 선교 개념의 변질이며, 넷째는 이런 교리적 문제들에 첨가된 교회의 윤리적 부패의 문제이며, 다섯째는 말씀보다 경험을 중시함으로 혼란을 일으키는 은사 운동의 문제이며, 여섯째는 타협적 복음주의 혹은 신복음주의의 문제이다. 이런 문제들로 인하여, 많은 교회들은 배교(背敎)의 길을 걷고 있고, 다른 많은 교회들은 그 뒤를 따르거나 그 배교와 타협하고 있으며, 또한 이런 문제점들과 더불어 또는 이런 문제점들 때문에 더욱, 교회들은 영적으로 매우 혼란스러운 것이다.
교회의 문제들의 원인
땅 위에 있는 교회들이 이러한 문제들을 안고 있는 까닭은, 부분적으로는 성도들의 성화(聖化)의 불완전, 즉 그들의 지식과 인격이 불완전하기 때문이고, 부분적으로는 하나님의 교회를 부패시키려는 사탄과 그 도구인 위선적 교회 지도자들의 끊임없는 활동 때문이다. 사탄은 에덴 동산 때로부터 지금까지 세상에 거짓말을 퍼뜨리며 또한 교회들을 부패시키고 있는 장본인이다.
신앙 생활의 표준과 근거는 성경뿐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며, 우리의 신앙 생활의 표준과 근거이다. 우리의 신앙은 인간의 이성이나 경험 등 인간의 권위에 근거해서는 안되고, 또 단순히 교회의 권위에 근거해서도 안된다. 우리의 신앙 생활은 오직 성경 말씀에 근거해야 한다. 물론 성경을 바르고 건전하게 해석한다는 것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정통과 이단의 구별이 필요함
역사상 교회 안팎에는 많은 거짓 교사들이 나타났고 여러 가지 잘못된 신앙 사상들과 가르침들이 있어 왔고, 따라서 바른 사상과 그릇된 사상, 바른 가르침과 그릇된 가르침 즉 정통과 이단의 구별이 필요하게 되었다.
성경에는 이단들이 많이 나타날 것이라고 이미 예언되어 있다. 주께서는 마태복음 24장에서 "거짓 선지자가 많이 일어나 많은 사람을 미혹하게 하겠으며,"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나 큰 표적과 기사를 보이어 할 수만 있으면 택하신 자들도 미혹하게 하리라"고 말씀하셨었다(11, 24절). 바울 사도도 데살로니가후서에서 "누가 아무렇게 하여도 너희가 미혹하지 말라. 먼저 배도(背道)하는 일이 있고 저 불법의 사람 곧 멸망의 아들이 나타나기 전에는 이르지 아니하리니"라고 말씀했다(2:3).
신약성경이 기록되던 사도 시대에 벌써 여러 이단자들이 나타났었다. 예를 들어, 디모데후서 2장에 보면, 후메내오와 빌레도라는 인물이 언급되는데, 그들은 부활이 이미 지나갔다는 거짓된 사상, '독한 창질' 같은 사상을 퍼뜨리고 있었다(16-18절).
그래서 성경은 우리가 사도들을 통해 전수된 바른 교리 즉 역사적 기독교 신앙의 내용을 보수(保守)할 것을 가르쳤고 또 이단자들과 그 사상을 명확히 정죄하였다. 디모데후서 1:13, "너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과 사랑으로써 내게 들은 바 바른 말을 본받아 지키[라]." 갈라디아서 1:8, 9, "우리나 혹 하늘로부터 온 천사라도 우리가 너희에게 전한 복음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 우리가 전에 말하였거니와 내가 지금 다시 말하노니 만일 누구든지 너희의 받은 것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
교회 역사상 가장 큰 이단은 천주교회(로마 카톨릭 교회)
교회역사상, 가장 큰 이단은 천주교회이다. 천주교회는 트렌트 회의의 선언대로,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는다는 성경의 복음 진리를 정죄하고, 교황의 무오성(無誤性)을 주장하고, 마리아를 거의 신적 존재로 숭배하여 그에게 기도하고 그를 '보혜사, 중보자'라고 부르며, 연옥의 교리와 미사의 교리 등을 주장함으로써 성경 진리들을 매우 이탈하였고 그 진리들에 명백히 반대되었다.
개혁신학
그러므로 천주교회를 반대하여 종교개혁이 일어났고 소위 '개혁신학'이 정립되었다. 개혁신학의 요점대로, 성경만이 우리의 신앙과 행위의 정확무오(無誤)한 기준이다. 어떤 개인의 가르침이나 심지어 교회의 가르침이라도 성경과 다르면, 우리는 그것을 거부하고 배격해야 한다. 또 하나님은 절대주권자이시며 인간은 전적으로 부패하고 무능력해졌으므로, 인간의 구원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이며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는다는 것을 우리는 믿는다.
자유주의 신학
오늘날 가장 심각한 이단은 자유주의 신학
근세에 들어와 19세기 이후, 안식교, 여호와의 증인, 몰몬교, 통일교 등 여러 이단종파들이 일어났다. 그러나 무엇보다 오늘날 교회들 안에서 가장 심각한 이단은 자유주의 신학이다. 자유주의 신학은 역사상 그 어떤 이단들보다도 더 파괴적인 이단이며, 게다가 다른 이단들처럼 구별되지 않고 장로교회, 감리교회, 루터교회, 침례교회, 성결교회 등의 기성 교회 속에 들어와 있다.
자유주의 신학의 근원과 정체(正體)
자유주의 신학은 근대의 이성주의, 과학의 발달, 진화론 등에 힘입은 성경의 비평적 연구에서 시작되었다. 성경의 비평적 연구는 성경의 진실성과 기적들을 부정하는 생각을 가지고 출발하였다. 또한 자유주의 신학의 정체는 한마디로 말해서 성경을 부정하고 예수님에 대한 기본적 사실들을 부정하는 사상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자유주의 신학은 성경을 부정하며 성경을 오류투성이의 책으로 본다. 이것은 에덴 동산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정면적으로 부정하며 하와를 범죄케 하였던 사탄의 말과 같다. 예를 들어, 자유주의 신학자 C. H. 다드는 말하기를, "[성경의] 외적 권위는 엄밀한 의미에서 더 이상 절대적이지 않다," "우리가 계시에 관해 말할 수 있는 어느 것도 그것을 받는 사람에게 상대적이다. 아무 곳에서도 진리는 우리가 자존적 외적 권위를 찾을 수 있는, 순수하게 '객관적인' 형태로 주어지지 않는다"고 하였다. 또한 신학자 칼 바르트는 말하기를, "선지자들과 사도들 자신은 심지어 그들의 직분에 있어서도, 심지어 증인으로서의 그들의 역할에 있어서도, 심지어 그들의 증거를 기록하는 행위에 있어서도, 우리와 같이 실제, 역사적 인간이었고 그러므로 그들의 행동에 있어서 죄가 있고 그들의 말이나 기록에 있어서 잘못을 범할 수 있었고 또 실제로 범했다"고 하였다.
또한, 자유주의 신학은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成肉身)과 처녀 탄생, 기적들, 대속(代贖), 부활, 재림 등의 교리들을 부정한다. 우리의 문제점 지적을 확실하게 하기 위하여 구체적으로 자유주의 신학자들의 말을 조금 인용해보자.
먼저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과 처녀 탄생에 대하여, 자유주의 신학자 라인홀드 니이버는 말하기를, "영원(永遠)이라는 것이 시간 속에 들어온다는 개념은 지성적으로 불합리하다. . . . 말씀이 육신이 되셨다는 진리는 진리가 보통 판단되는 모든 규범들을 어긴다"고 하였고, 신학자 폴 틸리히라는 말하기를, "'하나님이 사람이 되셨다'는 주장은 역설적(逆說的)이 아니라 부조리한(nonsensical) 말이다"라고 했고, 라인홀드 니이버는 말하기를, "'처녀 탄생'과 같은 기적들은 후대에 삽입된 생각들이다"라고 하였다.
예수님의 기적들에 대하여, 신학자 루돌프 불트만은 말하기를, "[예수께서 물로 포도주를 만드셨다는] 이야기가 이방의 전설로부터 취해져 예수께 돌려졌다는 것은 의심할 수 없다. 사실, 그 이야기의 주제, 즉 물을 포도주로 변화시키는 것은 디오니서스 전설의 전형적 주제다"라고 하였다.
예수님의 대속(代贖)에 대하여, 라인홀드 니이버는 말하기를, "하나님의 아들이 십자가 위에서 속죄의 죽음을 죽으셨다는 교리는 많은 신학적 오류들에 도달하는데, 그 중에는 인간의 도덕 의식을 모욕하는 대리적(代理的) 속죄의 이론들이 포함된다"고 하였다.
예수님의 육체적 부활에 대하여, 칼 바르트는 말하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사건이 역사적으로 발생했다는 사실에 대해서 아무런 증거도 없고 어떤 증거가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된다는 것이 명백하다," "실제로 성경 역사에 결정적 요소들인 창조 이야기와 및 다른 많은 이야기들과 공통적으로, [예수님의] 부활의 역사는--현대 학자들의 사고 형식들과 용어로--사가(saga) 혹은 전설로 간주되고 묘사되어야 한다는 것을 반대할 아무런 이유도 없다.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은 확실히 현대적 의미에서 역사로 생각될 수 있지만 부활은 그렇지 않다"고 하였다.
예수님의 재림에 대하여, 칼 바르트는 말하기를, "그리스도의 부활이나 그의 재림, 그것은 동일한 것인데, 역사적 사건이 아니다"고 하였고, 라인홀드 니이버는 말하기를, "기독교의 교리 중에 그리스도의 재림에 대한 소망보다 더 속임과 착각으로 인도한 교리는 없다"고 하였다.
이와 같이, 자유주의 신학은 성경을 부정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실들을 부정하는 사상이다. 물론 모든 자유주의 신학자들이 다 똑같이 모든 근본 교리들을 부정하는 것은 아닐지 모른다. 그러나 자유주의 신학은 분명히 하나님의 거룩하고 귀한 진리를 부정하고 모욕하는 적그리스도의 영의 사상이다. 현대 자유주의 신학은 기독교 2천년 역사상 가장 파괴적인 이단이요 철저한 불신앙인 것이다.
자유주의 신학의 결과 혹은 영향력
20세기에 들어와 자유주의 신학은 교회에 매우 큰 영향력을 미쳤다. 자유주의 신학으로 말미암아 유럽의 교회들은 거의 전체적으로 변질되었고, 미국의 대교단들도 그 뒤를 따랐다. 1923년에 미국 북장로교회에서 작성되었던 소위 '어번 선언서'는 자유주의 신학을 용납하는 표시이었는데, 그 내용은 성경 무오, 기적의 사실성, 그리스도의 처녀 탄생, 대속(代贖), 그리고 그의 육체적 부활을 성경과 장로교회 신앙고백서에 본질적인 교리들이 아니고 인간의 학설들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오늘날 미국 교회들의 다수는 자유주의 신학을 포용한 '넓어진 교회' 혹은 자유주의화한 '배교적 교회'가 되었다. 단적인 증거로서, 1960년대 후반 미국의 사회학자인 제프리 해든이 미국의 7441명의 성직자들에게 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성경이 신앙과 역사와 세속 문제들에 있어서 하나님의 영감된 무오(無誤)한 말씀임을 믿는가라는 질문에 대하여, 감리교회 성직자들의 87%과 감독교회의 95%가 '아니오'라고 대답했고, 연합 장로교회의 82%와 미국 침례교회의 67%와 미국 루터교회의 77%가 '아니오'라고 대답했다. 예수께서 처녀 마리아의 몸을 통해 탄생하셨음을 믿는가라는 질문에 대하여, 감리교회의 60%와 감독교회의 44%가 '아니오'라고 대답했고, 연합 장로교회의 49%와 미국 침례교회의 34%와 미국 루터교회의 19%가 '아니오'라고 대답했다. 예수님의 육체적 부활을 사실로 받아들이는가라는 질문에 대하여, 감리교회의 51%와 감독교회의 30%가 '아니오'라고 대답했고, 연합 장로교회의 35%와 미국 침례교회의 33%와 미국 루터교회의 13%가 '아니오'라고 대답했다.
또 다른 한 증거를 든다면, 1985년, 약125명의 개신교회와 로마 카톨릭 교회 신학자들이 '예수 세미나'를 시작했는데, 그 목적은 예수께서 무엇을 말씀하셨고 무엇을 말씀하지 않으셨는지를 결정하기 위함이었다. 이 세미나의 결과, 1988년 예수님의 비유들이라는 책자가 출판되었는데, 거기에는 적색, 분홍색, 회색, 흑색으로 예수님의 비유들의 역사적 신빙성의 정도를 표시했다. 이 세미나의 대략적인 결론은 다음과 같다: ① 예수님의 말씀들의 오직 20%만이 실제로 그의 말씀으로 생각되며, 요한복음에서는 오직 한 구절만이 그의 말씀이다. ② 주기도문도 예수님의 말씀이 아니다. ③ 예수님은 자신을 메시야라고 공적으로 주장하지 않으셨다. ④ 예수님은 자신이 신과 매우 가깝다고 느겼지만, 자신을 신적인 존재라고 생각하지는 않으셨다. ⑤ 예수님은 자신의 재림을 약속하지 않으셨다. ⑥ 성경에 묘사된 지옥은 없다. ⑦ 예수님은 독신이 아니셨고 독신을 옹호하지도 않으셨다. 이러한 것이 자유주의 신학 사상이며 그 영향을 받은 교회의 현실이다.
교회연합운동
오늘날 세계교회 속에는 이러한 신학의 변질과 더불어 비성경적 교회연합운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오늘날 교회연합운동(에큐메니칼운동)은 자유주의 이단 사상을 비판 없이 수용하는 신학적 포용주의의 운동이다. 뿐만 아니라, 오늘날 교회연합운동은 천주교회에 대해서도 포용적이며, 심지어 이방 종교들에 대해서도 포용하려는 경향이 있다. 세계교회협의회(WCC)의 타종교와의 대화분과장이었던 웨슬리 아리아라자는 세계교회협의회에서 공식적으로 출판된 성경과 타종교인들이라는 그의 책에서 기독교의 유일성과 절대성을 명백히 부정하고 힌두교 같은 이방종교들에 대해 포용적 입장을 주장하였다. 이것이 오늘날 통탄할 만한 기독교회의 상황이다. 하나님의 참된 성도들은 이 시대의 기독교계의 상황을 분별하고 바르게 대처해야 할 것이다.
신복음주의 혹은 타협적 복음주의
오늘날 교회들의 또 하나의 큰 문제는 신복음주의 혹은 복음주의라는 입장과 태도와 정신이다.
신복음주의 혹은 타협적 복음주의의 정체(正體)와 예들
신복음주의 혹은 타협적 복음주의란 보수신앙을 가지고 있다고 자처하는 자들 가운데 자유주의 신학에 대해 명확히 반대하지 않고 미온적으로 대처하여 그것을 포용하고 그런 자들과 교제하는 입장을 가리킨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성경에 가르쳐주신 교제의 원리를 저버리고 폭넓게 활동하려는 인간적 생각에서 나온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의 뜻보다 인간의 생각을 앞세우고 자신의 명예와 인기를 구하는 잘못된 태도이다.
세계적으로 이름 있는 전도자 빌리 그레이엄은 이러한 정신의 표본이다. 그는 전도 대회들을 개최할 때 자유주의자들이나 자유주의 교단들과 협력할 뿐만 아니라, 심지어 로마 천주교회의 지도자들과도 협력한다. 그 결과, 전도 대회들에서 얻은 결신자들이 자유주의 교회들이나 천주교회들로 돌려보내지는 것이다. 이것은 주님의 전도 방법이 아니요 바울 사도의 전도 방법도 아니다.
미국의 많은 보수적 교회들이나 단체들은 물론, 우리 나라의 예장 합동과 예장 고신 등 복음주의 교단들과 신학교들, 그리고 대학생선교회(CCC), 아이 브이 에프(IVF) 등 학생 선교단체들이 이런 신복음주의 혹은 타협적 복음주의 입장 내지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은 심히 슬프고 가슴 아픈 일이다.
신복음주의 혹은 타협적 복음주의에 대한 평가
그러면 신복음주의 혹은 타협적 복음주의는 성경적으로 옳은가? 아니다. 자유주의자들과 자유주의 교회들의 포용과 그들과의 교제는 명백히 하나님께 대한 불순종이다. 왜냐하면 성경은 여러 곳에서 우리에게 이단자들과 교제하지 말고 그들과 싸우고 그들로부터 분리하라고 분명히 가르치기 때문이다.
로마서 16:17, 18, "형제들아,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교훈[원문, '너희가 받은 교훈' 즉 사도들을 통해 전달된 역사적 기독교 신앙]을 거스려 분쟁을 일으키고 거치게 하는 자들을 살피고 저희에게서 떠나라. 이같은 자들은 우리 주 그리스도를 섬기지 아니하고 다만 자기의 배만 섬기나니 공교하고 아첨하는 말로 순진한 자들의 마음을 미혹하느니라."
고린도후서 6:14-17, "너희는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같이하지 말라. 의와 불법이 어찌 함께하며, 빛과 어두움이 어찌 사귀며, 그리스도와 벨리알이 어찌 조화되며,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가 어찌 상관하며, 하나님의 성전과 우상이 어찌 일치가 되리요? 우리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성전이라.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 가라사대 내가 저희 가운데 거하며 두루 행하여 나는 저희 하나님이 되고 저희는 나의 백성이 되리라 하셨느니라. 그러므로 주께서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저희 중에서 나와서 따로 있고 부정한 것을 만지지 말라.
디도서 3:10, "이단에 속한 사람을 한두 번 훈계한 후에 멀리하라."
요한일서 4:1-3, "사랑하는 자들아, 영을 다 믿지 말고 오직 영들이 하나님께 속하였나 시험하라. 많은 거짓 선지자가 세상에 나왔음이니라. 하나님의 영은 이것으로 알지니 곧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오신 것을 시인하는 영마다 하나님께 속한 것이요 예수를 시인하지 아니하는 영마다 하나님께 속한 것이 아니니 이것이 곧 적그리스도의 영이니라. 오리라 한 말을 너희가 들었거니와 이제 벌써 세상에 있느니라."
요한이서 7-11, "미혹하는 자가 많이 세상에 나왔나니 이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임하심을 부인하는 자라. 이것이 미혹하는 자요 적그리스도니 너희는 너희를 삼가 우리의 일한 것을 잃지 말고 오직 온전한 상을 얻으라. 지내쳐 그리스도 교훈 안에 거하지 아니하는 자마다 하나님을 모시지 못하되 교훈 안에 거하는 이 사람이 아버지와 아들을 모시느니라. 누구든지 이 교훈을 가지지 않고 너희에게 나아가거든 그를 집에 들이지도 말고 인사도 말라. 그에게 인사하는 자는 그 악한 일에 참예하는 자임이니라."
만일 참된 교회들이 성경의 명백한 교훈대로 순종하지 않고 자유주의 신학에 대해 용납하고 그런 자들이나 그런 교회들과 계속 교제하면 결국 서서히 그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고 머잖아 변질되고 말 것이다. 구약 역대하 18장, 19장에 보면, 남방 유다왕 여호사밧은 경건한 왕이었지만, 우상숭배자요 악한 자인 북방 이스라엘왕 아합과 교제함으로써 결국 그 후손들의 시대에 와서 유다 나라가 이스라엘의 우상숭배의 악한 영향을 받는 결과를 가져온 것을 우리는 안다.
열왕기하 8:18, "저가[여호사밧의 아들 여호람이] 이스라엘 왕들의 길로 행하여 아합의 집과 같이 하였으니 이는 아합의 딸이 그 아내가 되었음이라." 8:27, "[여호람의 아들] 아하시야가 아합의 집 길로 행하여 아합의 집과 같이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으니 저는 아합의 집의 사위가 되었음이러라." 바로 이러한 예는 오늘날 신복음주의가 장차 어떤 결과를 낳을 것인지를 시사한다.
은사운동
마지막으로, 오늘날 교회들의 또 하나의 심각한 큰 문제는 은사운동이다.
은사운동의 역사와 특징
20세기 초에 시작된 방언 운동은 오순절 교파를 형성하였고, 20세기 중엽에는 기성 교회들에 영향을 주어 방언과 예언과 병고침 등 성령의 초자연적 은사들을 강조하는 소위 은사운동으로 진행되었다. 은사운동은 오늘날 복음주의적 교회들과 단체들에서 활발하다. 미국 복음주의협의회(NAE)의 회원교회들의 다수는 오순절 교회이며 벌써 여러 해 동안 그 단체의 회장은 오순절파 목사가 맡아오고 있다. 우리 나라에도 은사운동은 오순절파 뿐만 아니라, 또한 여러 교파들에서 활발하다.
은사운동의 문제점과 평가
은사운동은 십자가 속죄의 복음과 신구약 66권의 교리적, 윤리적 말씀으로 만족치 않고, 현재의 은사 경험을 추구하고 강조하며, 실제로 은사 경험을 단순한 말씀 신앙과 순종보다 더 중시하는 태도를 보인다. 그러나 이것은 참된 기독교의 모습이 아니다. 참 기독교의 모습은 고린도전서 1:22, 23의 말씀에 잘 드러나 있다: "유대인은 표적을 구하고 헬라인은 지혜를 찾으나 우리는 십자가에 못박힌 그리스도를 전하니."
또한 고린도전서 13:8-12은 예언, 방언 등의 성령의 초자연적 은사들은 일시적이고 부분적이고 초보적인 성격의 것들임을 증거하였다: "사랑은 언제까지든지 떨어지지 아니하나 예언도 폐하고 방언도 그치고 지식도 폐하리라. 우리가 부분적으로 알고 부분적으로 예언하니 온전한 것이 올 때에는 부분적으로 하던 것이 폐하리라. 내가 어렸을 때에는 말하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고 깨닫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고 생각하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다가 장성한 사람이 되어서는 어린 아이의 일을 버렸노라. 우리가 이제는 거울로 보는 것같이 희미하나 그 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볼 것이요 이제는 내가 부분적으로 아나 그 때에는 주께서 나를 아신 것같이 내가 온전히 알리라."
특히, 은사운동은 성경이 하나님께서 마지막으로 주신 충족한 말씀이라는 사실과 배치된다. 예수께서는 부자와 나사로의 이야기에서 성경의 충족성을 다음과 같은 말로 증거하셨다: "가로되 그러면 구하노니 아버지여 나사로를 내 아버지의 집에 보내소서. 내 형제 다섯이 있으니 저희에게 증거하게 하여 저희로 이 고통 받는 곳에 오지 않게 하소서. 아브라함이 가로되 저희에게 모세와 선지자들이 있으니 그들에게 들을지니라. 가로되 그렇지 아니하니이다 아버지 아브라함이여 만일 죽은 자에게서 저희에게 가는 자가 있으면 회개하리이다. 가로되 모세와 선지자들에게 듣지 아니하면 비록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는 자가 있을지라도 권함을 받지 아니하리라 하였다 하시니라"(눅 16: 27-31).
또한 히브리서 1:1, 2은 신약계시가 최종적이고 절정적 계시임을 증거하였다: "옛적에 선지자들로 여러 부분과 여러 모양으로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하나님이 이 모든 날 마지막에 아들로 우리에게 말씀하셨으니 이 아들을 만유의 후사로 세우시고 또 저로 말미암아 모든 세계를 지으셨느니라."
또한 요한계시록 22:18, 19은 성경의 종결성을 증거하기를, "내가 이 책의 예언의 말씀을 듣는 각인에게 증거하노니, 만일 누구든지 이것들 외에 더하면 하나님이 이 책에 기록된 재앙들을 그에게 더하실 터이요 만일 누구든지 이 책의 예언의 말씀에서 제하여 버리면 하나님이 이 책에 기록된 생명나무와 및 거룩한 성에 참여함을 제하여 버리시리라"고 했다.
덧붙여 은사운동의 문제점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것은, 은사운동이 감정과 육신적 만족에 호소하는 경향이 많고 록 음악 등의 세속적 요소를 사용한다는 점과, 오늘날 자유주의와 천주교회를 배제함이 없이 잘못된 교회연합을 추구한다는 점이다.
요컨대, 은사운동은 하나님이 주신 참된 교회의 부흥이 아니고 오히려 참된 교회에 주는 말세의 또 하나의 큰 혼란이다. 그러므로 참된 교회들은 오늘날의 은사운동을 용납하지 말고 경계해야 할 것이다.
결론
결론적으로, 오늘날 많은 교회들은 심각한 문제들을 안고 있다. 단지 소수의 교회들만 순결한 교회를 세우기 위한 바른 길을 추구하는 것 같다. 그러나 성경은 순결한 교회가 하나님의 원하시는 바임을 밝히 증거한다. 예수께서는 일찌기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이가 적음이니라"고 말씀하셨다(마 7:13, 14). 바울 사도는 에베소서 5:26, 27에서 하나님의 뜻이 순결한 교회임을 증거하기를, "이는 곧 물로 씻어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사 거룩하게 하시고 자기 앞에 영광스러운 교회로 세우사 티나 주름잡힌 것이나 이런 것들이 없이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려 하심이니라"고 하였다.
오늘날 참된 교회의 바른 길은 무엇인가? 오늘날 참된 교회의 바른 길은 자유주의의 배교(背敎)를 배격하고 오직 성경의 근본적 교리들을 보수하고, 신복음주의 혹은 타협적 복음주의의 무분별함과 타협을 반대하는 것이다. 성경은 분명히 이단을 배격하라고 말씀한다. 그러므로 이단적인 자유주의 신학을 배제함이 없는 교제와 협력과 연합 활동은 그 어떤 명분으로 이루어지든지 간에 하나님 앞에서 옳지 않다.
바울 사도는 심지어 성경의 교훈을 고의적으로 불순종하고 규모 없이 행하는 자들을 책망하고 그들과 교제하지 말라고 명령하였다: "형제들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너희를 명하노니 규모 없이[무질서하게] 행하고 우리에게 받은 유전대로 행하지 아니하는 모든 형제에게서 떠나라," "누가 이 편지에 한 우리 말을 순종치 아니하거든 그 사람을 지목하여 사귀지 말고 저로 하여금 부끄럽게 하라"(살후 3:6, 14).
오늘날 참된 교회의 바른 길은 또한 은사운동의 혼란을 배격하고, 성경 66권의 말씀으로 만족하며 그 말씀을 믿고 소망하고 순종하며 실천하는 것이다. 우리는 성경의 진리와 교훈대로 바로 믿고 바로 행해야 한다. 우리는 옛신앙 그대로, 옛길 그대로, 성경 교훈 그대로 믿고 행해야 한다. 우리는 이 시대의 풍조를 분별하고 잘못된 것을 배격하고 옛길을 추구해야 한다.
예레미야 6:16에는,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너희는 길에 서서 보며 옛적 길 곧 선한 길이 어디인지 알아보고 그리로 행하라. 너희 심령이 평강을 얻으리라 하나 그들의 대답이 우리는 그리로 행치 않겠노라 하였으며"라고 말씀하였다. 디모데후서 4:3-5에는, "때가 이르리니 사람이 바른 교훈을 받지 아니하며 귀가 가려워서 자기의 사욕을 좇을 스승을 많이 두고 또 그 귀를 진리에서 돌이켜 허탄한 이야기를 좇으리라. 그러나 너는 모든 일에 근신하여 고난을 받으며 전도인의 일을 하며 네 직무를 다하라"고 말씀하였다.
이 시대가 엘리야의 시대 같고, 미가야의 시대 같고, 예레미야의 시대 같을지라도, 우리는 다수의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지 말고, 하나님께서 무엇을 원하시는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 무엇을 말씀하는가를 생각하고, 비록 그 길이 외롭고 힘든 길일지라도, 바른 길, 성경적인 길을 구하고 붙들어야 한다.
부디, 여러분 동역자들께서 신앙의 건전한 옛길을 지키고 참교회를 보존하고 세우시는 자들이 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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