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 총장의 무분별한 처신
2006.06.21 11:49
기독신문 2006년 4월 5일자(1쪽)는 “‘47년’ 만의 만남”이라는 제목으로 장로회신학대학교 김중은 총장이 3월 28일 총신대학교를 방문하여 채플에서 설교한 사건을 보도하였다. 총신대학교 김인환 총장이 “말씀을 사랑하는 분”이라 소개한 김중은 총장은 이 날 채플에서 열왕기하 5:8-14을 본문으로 설교했다. 김중은 총장의 방문은 지난해 10월 총신대학교 김인환 총장이 장신대학교를 방문하고 채플에서 설교한 이후 두 번째의 교제이었고 두 총장은 지속적 만남과 협력을 다짐했다.
김중은 총장의 이번 방문에는 장신의 학우회 대표 6명도 동반했다. 총신 원우회와 장신 원우회 임원단은 4월 4일 장신대에서 다시 만나 구체적 교류 방안을 논의했다고 한다. 총신대학교 총장이나 총신 원우회 임원들의 생각과 행동은 신복음주의의 전형이다.
1959년 예장 통합측과 예장 합동측이 분열된 후 예장 합동측은 헌법에 선교사 서약문에 다음과 같은 내용을 포함하였다: “귀하는 신학상으로 말하는 신신학 및 고등비평이나 신정통주의 내지 자유주의 신학을 잘못된 것으로 알며, 역사적 기독교의 전통을 항시 이와 투쟁적인 처지에서 진리를 수호해야 하는 줄 생각하느뇨?”, “귀하는 1959년 제44회 본 총회가 의결한 본 총회의 원칙 및 정책을 시인하며 이러한 조치는 WCC 및 WCC적 에큐메니칼 운동이 비성경적이고 위태로운 것이므로 이에서 순수한 복음 신앙을 수호하려는 것인 줄 생각하느뇨?”
예장 통합측 신학교는 신정통주의 신학을 개혁주의의 현대적 모델로 가르치거나 옹호해왔고 지금도 그러하다. 그런데 어찌하여 총신대학교 총장이 아무런 문제 의식이 없이 이런 잘못된 교류를 하는 것인가? 교단의 지도적 목사들이 무지해서 그런 일이 있어도 지적하고 교정해야 할 신학교수들이 스스로 무분별한 교제를 할 수 있는 것인가?
예장 합동측 교단의 지도적 목사들이나 신학교 교수들이 자유주의 내지 신정통주의를 분별치 않고 포용하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교제하고 있는 것은 심각한 병이다. 이미 교회적으로 그런 교제들이 있었고 지금 신학교도 공개적으로 그런 교제를 하고 있다. 이것이 잘못된 교제임을 깨닫고 고치지 않는다면, 합동측 교단은 가망이 없는 교단이 될 것이다. 더 이상 바른 입장을 가진 보수 교단은 아닐 것이다. 만일 고 박형룡 박사가 계셨다면, 오늘날의 상황은 심히 통탄했을 일이다. 예장 합동측 교단을 바르게 세울 자들, 바른 분별력과 지도력을 가진 목사들이 아무도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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