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악한 독재자’ 김정일 조명
2005.08.07 16:34
[오스틴 램지(Austin Ramzy), “'사악한 독재자' 김정일 조명,” 미래한국, 2005. 5. 28, 10쪽; Time, 23 May, 2005; 김정은 기자 정리.]
김정일은 그의 잔악성이 무색해질 만큼 특이한 생활방식을 보인다. 불룩한 머리 스타일, 플랫폼 구두, 이른바 '기쁨조'라 일컬어지는 젊은 여성들과의 사랑 놀음 그리고 고급 와인과 초밥에 대한 집착으로 인해 북한의 독재자 김정일은 가끔 실재하는 악당이 아니라 영화 속의 악당이 아닐까라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베테랑 저널리스트인 재스퍼 베커(Jasper Becker)는 김정일과 북한의 현실적인 위협을 다룬 '깡패 정권(Rogue Regime)'에서 김정일의 이러한 사치행각에 대해 자세히 기술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사치행각보다 더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은 김정일의 폭정 아래에서 이루어지는 각종 잔악행위들이다.
"김정일은 악마의 화신이 아니라 '악의 축' 그 자체"라는 베커의 평가는 미국 대통령 부시의 입장과 같은 것이다. 그는 "김대중, 중국의 장쩌민, 러시아의 푸틴, 스웨덴의 페르손, 전 미 국무장관 올 브라이트 등이 말한 '김정일은 나름대로 합리적이고 정세에 밝으며 매력적이고 대중적 인기도 있다'는 평가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으며, 단지 김정일을 악의 축으로 평가한 부시 대통령의 판단만이 정직한 평가로 남았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는 핵무기가 아니라, 그의 사악함(수백만 북한주민의 죽음)으로 김정일을 평가한다.
저자는 "김정일과 김일성은 백만에 이르는 정치범들과 1990년대의 잘못된 정책으로 인해 발생한 3백만 이상의 아사자 등 수백만 북한주민의 죽음에 대해 책임이 있다"고 평가하며 이것을 '미증유의 악마적 범죄'라 부르고 있다.
저자는 제2차세계대전 후 북한사회와 김 씨 왕조의 성립, 한국전쟁 그리고 남한의 경제적 발전 등 잘 알려져 있는 사실에 대해 역추적하고 있다.
이 책은 특히 저자가 직접 탈북민들과 만난 일화를 기술한 부분에서 더욱 생생하게 다가온다.
정부가 탈북민을 고발하는 대가로 60달러의 보상금을 지불하고 있었던 중국에서 베커는 중국 소매점 주인과 만나 쓰레기더미 근처에서 한 명의 북한난민을 발견했다.
"소매점 주인이 주머니에서 꺼낸 낚싯줄을 가지고 낚시질을 했을 때, 더러운 딱지가 앉은 대략 50세 쯤 보이는 여인의 얼굴은 중세의 문둥병 환자의 것처럼 보이는 회색의 누더기 덮개 뒤로 숨어버렸다."
그러나 여인의 실제 나이는 28세에 불과했고 기아를 피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국경을 넘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제 그녀는 죄수로 북한에 송환되어 강제노동 수용소에서 극심한 고문과 죽음에 직면하게 되는 것이다. 저자는 그녀의 자유를 위해 소매점 주인과 교섭을 했고 북한에서의 인신매매 가격인 24달러를 지불했다.
이렇듯 북한주민과의 개인적인 조우장면은 이 책에 생명력을 불어 넣는다.
베커는 북한주민들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교사하려는 사람들에게 도전하고 있다.
"김대중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시행한 이른바 '햇볕정책'은 김정일의 흔들리는 정권을 위해 버팀목이었다"고 비난하며, 탈북자들을 불법적인 이민으로 간주하여 악몽 같은 운명이 기다리고 있는 본국으로 송환하고 있는 중국을 "기초적인 제네바 협정 의무를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그리고 유엔에 대해서는 가장 심한 비난을 가하고 있는 바 유엔이 북한의 기근 때에 원조 기관으로서의 실패를 다루는 데 한 장(章, chapter)이나 할애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유엔의 주요한 실수는 유엔이 김정일에 대하여 거리낌 없는 항의를 하지 않은 것이다.
이것은 수백만의 주민을 아사시킨 김정일을 비난하는 자들의 신뢰성을 떨어뜨리고 유엔을 북한 대학살의 조용한 파트너로 만들었다.
이 책은 "단순히 김정일의 핵 프로그램 때문이 아닌, 그가 북한 주민들에게 행한 일 때문에 세계가 김정일에 대해 반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이 상황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김정일을 권력에서 축출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올바른 변화를 위해 세계는 범죄 상태에 있는 정부를 무장해제시키는 데 즉각 동의할 수 있었다.
그러나 수 년 간 미국과 북한의 주변국들이 취한 외교적 노력은 북한의 독재자를 축출하는 데에 아무 효과도 없었음이 밝혀졌다. 이것은 세계가 김정일을 제거할 이유가 없었던 것이 아니라, 방법의 부재였던 것이다.
김정일은 그의 잔악성이 무색해질 만큼 특이한 생활방식을 보인다. 불룩한 머리 스타일, 플랫폼 구두, 이른바 '기쁨조'라 일컬어지는 젊은 여성들과의 사랑 놀음 그리고 고급 와인과 초밥에 대한 집착으로 인해 북한의 독재자 김정일은 가끔 실재하는 악당이 아니라 영화 속의 악당이 아닐까라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베테랑 저널리스트인 재스퍼 베커(Jasper Becker)는 김정일과 북한의 현실적인 위협을 다룬 '깡패 정권(Rogue Regime)'에서 김정일의 이러한 사치행각에 대해 자세히 기술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사치행각보다 더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은 김정일의 폭정 아래에서 이루어지는 각종 잔악행위들이다.
"김정일은 악마의 화신이 아니라 '악의 축' 그 자체"라는 베커의 평가는 미국 대통령 부시의 입장과 같은 것이다. 그는 "김대중, 중국의 장쩌민, 러시아의 푸틴, 스웨덴의 페르손, 전 미 국무장관 올 브라이트 등이 말한 '김정일은 나름대로 합리적이고 정세에 밝으며 매력적이고 대중적 인기도 있다'는 평가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으며, 단지 김정일을 악의 축으로 평가한 부시 대통령의 판단만이 정직한 평가로 남았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는 핵무기가 아니라, 그의 사악함(수백만 북한주민의 죽음)으로 김정일을 평가한다.
저자는 "김정일과 김일성은 백만에 이르는 정치범들과 1990년대의 잘못된 정책으로 인해 발생한 3백만 이상의 아사자 등 수백만 북한주민의 죽음에 대해 책임이 있다"고 평가하며 이것을 '미증유의 악마적 범죄'라 부르고 있다.
저자는 제2차세계대전 후 북한사회와 김 씨 왕조의 성립, 한국전쟁 그리고 남한의 경제적 발전 등 잘 알려져 있는 사실에 대해 역추적하고 있다.
이 책은 특히 저자가 직접 탈북민들과 만난 일화를 기술한 부분에서 더욱 생생하게 다가온다.
정부가 탈북민을 고발하는 대가로 60달러의 보상금을 지불하고 있었던 중국에서 베커는 중국 소매점 주인과 만나 쓰레기더미 근처에서 한 명의 북한난민을 발견했다.
"소매점 주인이 주머니에서 꺼낸 낚싯줄을 가지고 낚시질을 했을 때, 더러운 딱지가 앉은 대략 50세 쯤 보이는 여인의 얼굴은 중세의 문둥병 환자의 것처럼 보이는 회색의 누더기 덮개 뒤로 숨어버렸다."
그러나 여인의 실제 나이는 28세에 불과했고 기아를 피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국경을 넘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제 그녀는 죄수로 북한에 송환되어 강제노동 수용소에서 극심한 고문과 죽음에 직면하게 되는 것이다. 저자는 그녀의 자유를 위해 소매점 주인과 교섭을 했고 북한에서의 인신매매 가격인 24달러를 지불했다.
이렇듯 북한주민과의 개인적인 조우장면은 이 책에 생명력을 불어 넣는다.
베커는 북한주민들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교사하려는 사람들에게 도전하고 있다.
"김대중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시행한 이른바 '햇볕정책'은 김정일의 흔들리는 정권을 위해 버팀목이었다"고 비난하며, 탈북자들을 불법적인 이민으로 간주하여 악몽 같은 운명이 기다리고 있는 본국으로 송환하고 있는 중국을 "기초적인 제네바 협정 의무를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그리고 유엔에 대해서는 가장 심한 비난을 가하고 있는 바 유엔이 북한의 기근 때에 원조 기관으로서의 실패를 다루는 데 한 장(章, chapter)이나 할애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유엔의 주요한 실수는 유엔이 김정일에 대하여 거리낌 없는 항의를 하지 않은 것이다.
이것은 수백만의 주민을 아사시킨 김정일을 비난하는 자들의 신뢰성을 떨어뜨리고 유엔을 북한 대학살의 조용한 파트너로 만들었다.
이 책은 "단순히 김정일의 핵 프로그램 때문이 아닌, 그가 북한 주민들에게 행한 일 때문에 세계가 김정일에 대해 반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이 상황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김정일을 권력에서 축출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올바른 변화를 위해 세계는 범죄 상태에 있는 정부를 무장해제시키는 데 즉각 동의할 수 있었다.
그러나 수 년 간 미국과 북한의 주변국들이 취한 외교적 노력은 북한의 독재자를 축출하는 데에 아무 효과도 없었음이 밝혀졌다. 이것은 세계가 김정일을 제거할 이유가 없었던 것이 아니라, 방법의 부재였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