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힐 전(前) 미 국무부 차관보는 1일 "(남북 정상회담 후) 김정은을 정상적이고 유머 감각이 있는 사람으로 (당국자들과 언론이) 묘사하고 있다"며 "북은 매우 잔혹한 정권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남북 정상의 판문점 합의는 과거 선언들을 반복한 것일 뿐이라고도 했다. 힐 전 차관보는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로 활동하며 수차례 방북해 협상을 벌였다. 북한을 가장 잘 아는 대화파로 꼽혀왔다. 북한 입장을 이해하는 편에 서는 경우가 많았고 너무 유화적이어서 '김정힐(김정일+힐)'이라는 소리까지 들었던 사람이다. 그런 그가 보기에도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후 한국과 미국 일각에서 벌어지는 성급한 무드가 도를 넘은 것이다.
어쨌든 북과도 대화하고 협상해야 한다. 그러나 이 집단의 실체가 무엇인지는 한시도 잊어선 안 된다. 전쟁을 일으켜 수백만명의 희생을 부른 집단이 3대 세습왕조를 구축해 주민을 노예화했다. 북한 주민들은 인권이란 낱말조차 모른 채 짓밟히고 있고 핵폭탄을 만드는 와중에 수십만이 굶어 죽어야 했다. 사람을 고사총으로 박살 내 죽이고 화염방사기로 태워 없앤다. 심지어 김정은의 고모부와 이복형도 잔인한 죽음을 면치 못했다. 1·21 청와대 공격, 무장공비 양민 학살, KAL기 폭파, 아웅산 테러, 김포공항 테러, 서해 기습,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등 대한민국을 향한 테러·만행은 이루 헤아릴 수조차 없다. 힐 전 차관보는 '북은 잔혹한 정권'이라고 했지만 그런 표현으로도 부족하다. 목숨을 건 탈북 행렬이 3만명을 넘었다는 사실이 무엇을 말하나.
김정은이 아무리 파격적인 언행을 해도 이 본질은 달라지지 않는다. 그런데도 이들의 몇 번 웃음에 마치 통일이 되고 평화가 온 듯 들뜬 분위기가 만연하고 김정은을 마치 영웅이나 된 듯 떠받드는 풍조마저 생겨나고 있다. 과거 김대중·김정일 정상회담 뒤에도 '김정일풍'이 유행하는 등 이런 풍조가 퍼진 적이 있다. 그 결과로 우리에게 남은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야 한다.
김정은이 실제 핵을 포기하고 개혁·개방해 정상 국가의 길로 나서는 것이 확인 되면 우리는 기꺼이 도울 필요가 있다. 북한이 상식이 통하는 정상국가가 되면 지금과 같은 폭압과 만행은 더 계속할 수 없고 북한 주민들도 사실상 해방된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들뜬 분위기로는 그런 날은 오지 않는다. 냉정한 자세로 북핵 폐기가 진짜인지 살펴야 하고 북한 정권과 대화하되 그들의 실체에 대한 경각심은 결코 버려선 안 된다. 독일이 그렇게 했다.
어쨌든 북과도 대화하고 협상해야 한다. 그러나 이 집단의 실체가 무엇인지는 한시도 잊어선 안 된다. 전쟁을 일으켜 수백만명의 희생을 부른 집단이 3대 세습왕조를 구축해 주민을 노예화했다. 북한 주민들은 인권이란 낱말조차 모른 채 짓밟히고 있고 핵폭탄을 만드는 와중에 수십만이 굶어 죽어야 했다. 사람을 고사총으로 박살 내 죽이고 화염방사기로 태워 없앤다. 심지어 김정은의 고모부와 이복형도 잔인한 죽음을 면치 못했다. 1·21 청와대 공격, 무장공비 양민 학살, KAL기 폭파, 아웅산 테러, 김포공항 테러, 서해 기습,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등 대한민국을 향한 테러·만행은 이루 헤아릴 수조차 없다. 힐 전 차관보는 '북은 잔혹한 정권'이라고 했지만 그런 표현으로도 부족하다. 목숨을 건 탈북 행렬이 3만명을 넘었다는 사실이 무엇을 말하나.
김정은이 아무리 파격적인 언행을 해도 이 본질은 달라지지 않는다. 그런데도 이들의 몇 번 웃음에 마치 통일이 되고 평화가 온 듯 들뜬 분위기가 만연하고 김정은을 마치 영웅이나 된 듯 떠받드는 풍조마저 생겨나고 있다. 과거 김대중·김정일 정상회담 뒤에도 '김정일풍'이 유행하는 등 이런 풍조가 퍼진 적이 있다. 그 결과로 우리에게 남은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야 한다.
김정은이 실제 핵을 포기하고 개혁·개방해 정상 국가의 길로 나서는 것이 확인 되면 우리는 기꺼이 도울 필요가 있다. 북한이 상식이 통하는 정상국가가 되면 지금과 같은 폭압과 만행은 더 계속할 수 없고 북한 주민들도 사실상 해방된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들뜬 분위기로는 그런 날은 오지 않는다. 냉정한 자세로 북핵 폐기가 진짜인지 살펴야 하고 북한 정권과 대화하되 그들의 실체에 대한 경각심은 결코 버려선 안 된다. 독일이 그렇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