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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장 “나도 김정은이 핵 포기 않을 거라 생각”

[사설: "국정원장 “나도 김정은이 핵 포기 않을 거라 생각”," 조선일보, 2022. 5. 9, A35쪽.]

북한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취임을 사흘 앞둔 7일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4일 화성-17형으로 추정되는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고각 발사에 곧바로 이어진 것으로 윤 정부 출범과 바이든 미 대통령 방한을 앞두고 고강도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 미 국무부는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르면 이달 중 이곳에서 7차 실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한다”고 했다.

문재인 정권이 자화자찬을 거듭했던 대북 정책의 마지막 버팀목은 북한이 2018년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앞두고 핵실험과 ICBM 발사를 중단하겠다며 선언한 ‘모라토리엄’이었다. 그러나 북한 김정은은 지난 1월 노동당 회의에서 핵실험과 ICBM 발사 재개를 신속히 검토하라고 하더니 두 달 뒤, 4년 전과 비교해 성능과 비행거리가 월등히 향상된 ICBM 도발에 나서면서 다시 폭주를 시작했다. 우리를 겨냥한 미사일·방사포 등의 시험 발사는 더욱 빈번했다. 지난달에는 비행거리 110km, 고도 25km 탄도미사일을 쏘고 나서 “전술핵 운용 강화”라고 했다. “남조선군은 괴멸·전멸에 가까운 참담한 운명을 감수하게 될 것”이라는 김여정의 협박이 언제라도 현실화될 수 있는 상황이다. 문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완전 파산한 것이다.

그런데도 문 대통령은 퇴임을 앞두고 김정은과 친서를 교환하면서 “김 위원장과 손잡고 한반도 운명을 바꿀 확실한 한 걸음을 내디뎠다” “민족 대의를 위한 문 대통령의 고뇌와 수고에 경의를 표한다”며 초현실적인 찬사를 주고 받았다.

박지원 국정원장은 며칠 전 본지 인터뷰에서 “나도 김정은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북한이 계속 미사일을 쏘고 핵실험을 할 것”이라고도 했다. 국정원은 국가의 안위를 위해 북의 동태를 감시하고 분석하는 최전선에 서있다. 김정은이 약속했던 비핵화가 허상이며 언제든지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을 재개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는 걸 진작에 간파했을 것이다. 그런데도 국정원장은 불과 얼마 전까지 국회에서 “북한 비핵화의 큰 그림” 운운하며 한미 연합 훈련 축소를 주장해 왔다. 그러다가 정권이 막을 내리기 불과 며칠을 앞두고서야 “김정은의 비핵화를 나도 믿지 않는다”고 진심을 털어 놓은 것이다. 정권의 정치적 이해에 맞춰 국민에게 거짓 정보를 주입해 왔던 사람들이 지난 5년 동안 나라 운명을 떠맡아 왔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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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北 비핵화 실패 대비해 核 억제력 획기적 강화해야 127
76 美 정보 수장들 '김정은 核 포기 안 할 것'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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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美 정보 수장 이어 군 사령관도 '北 완전 핵 포기 안 할 것' 130
72 트럼프 덕분에 北의 핵보유국 꿈 실현되나 143
71 '北비핵화' 정체는 韓·北·美 합작 한국민 속이기 146
70 美 정보수장도, 우리 국민도 '북 核 포기 않을 것' 149
69 "北비핵화 논의한 적 없다"는 靑의 실토 150
68 화살 쏜 후에 과녁 그리는 데 성공한 북한 154
67 1년 만에 드러난 '한반도 비핵화' 동상이몽의 진실 157
66 核무장 120만 북한군 앞에서 병력 12만 줄인다는 국방 실험 158
65 정부 '북핵 신고는 뒤로' 핵 폐기 역행으로 간다 159
64 중국 '우리가 승리,' 일본, 낭비의 정치쇼 162
63 '김정은식 비핵화'와 '사실상 핵보유' 담은 北 신년사 164
62 수백조원 대북 지원 美는 돈 내지 않겠다는데 165
61 韓美日 '北 비핵화 없이 제재 완화 없다' 이것만은 지켜야 172
60 아직 미·북 간 '비핵화 개념' 합의도 없었다니 여태 뭐 한 건가 183
59 한·미 정부 北과 협상 내용 더 이상 과대 포장하지 말라 187
58 미국-북한 회담에 대한 논평 187
57 '북핵은 南韓을 겨냥하지 않는다'고? 188
56 어이없고 황당한 美·北 회담, 이대로 가면 北 핵보유국 된다 196
55 北核 협상, 이대로 가면 우리는 중국 세력권에 편입된다 198
54 북핵 폐기 실질 진전 뭐가 있나 201
53 北은 1956년부터 '한반도 비핵화'를 말했다 204
52 우리 국가안보실장이 북의 뻔한 '프로파간다'를 전했다 211
51 핵 동결 상태에서 北과 평화협정 맺으면 진짜 안보 위기 온다 212
50 '설마 공화국'의 핵EMP 무방비 217
49 대화(對話)만능주의를 경계한다 224
48 미래 主權 양보한 사드 합의, 폭력적 보복 재발한다 232
47 '北 핵보유는 인정'하고 '韓 전술핵은 반대'하나 234
46 북핵(北核), 대화로 풀 수 있다는 미신(迷信) 239
45 김정은이 우리 예금을 '0'으로 만드는 날 241
44 현 시점의 대북지원·대화 추구는 ‘북핵 제재’ 이탈이다 242
43 북한이 절대 비핵화하지 않을 4가지 이유 244
42 북한이 핵을 들고 서해를 기습했을 때 251
41 역사에 한국민은 '전략적 바보'로 기록될까 251
40 여덟 번 약속 깬 뒤의 아홉 번째 약속 260
39 美·英 언론들, '영업사원같은 트럼프, 김정은에 농락당했다' 266
38 북핵 안고 그냥 사는 거지 269
37 이 거대한 자해 劇을 언제까지 계속할 건가 269
36 中 등 핵보유국이 북핵 안 막으면 NPT 흔들릴 것 293
35 北核의 목적은 적화통일이다 316
34 美는 核 비확산 지키다 피해자된 한국민 이해하나 326
33 중국의 착각,미국의 오해 342
32 반전반핵가(歌) 북을 향해 불러라 383
31 北 핵탄두 소형화, 미사일 탑재 가능… 美 본토에 실질적 위협 385
30 진짜 평화 위해 전술 핵무기 재배치해야 499
29 나라, 국민 지키려면 '원치 않은 결단' 내릴 수 있다 755
28 북핵, 독자적 핵 억지력 보유가 해법이다 765
27 왜 핵무장론인가? 777
26 북이 대륙간 탄도탄(ICBM)을 만드는 이유 781
25 북핵 키운 그들의 망언 827
24 아무리 무기 좋아도 정신 무너지면 고철 881
23 북핵 저지, 믿을 사람 하나도 없다 882
22 고장난 무기부터 갈아치우라 887
21 北의 핵실험, 구경만 할 것인가 907
20 '대한민국' 생존의 문제 925
19 남이 핵 가져야 북이 협상한다 925
18 北核실험의 대비 972
17 준전시 행동요령 12개항 987
16 미군철수→ 순식간 남한 적화(赤化) 993
15 중국이 원유․쌀․돈줄 등 북한의 급소를 누를 때다 1011
14 결코 이행 못할 문서 또 생산 1016
13 核도 갖고 南에 14조원 덤터기도 씌우려는 北 1033
12 라포트 주한미군 사령관 NYT 인터뷰 1055
11 북의 우라늄 농축 선언 1069
10 북 위협에 대한 원칙적 입장 필요하다 1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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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북(北)은 우리를 겨냥한다 1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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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북도발 규탄에 좌우 따로 없는 유럽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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