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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보유는 인정'하고 '韓 전술핵은 반대'하나 


[사설: "'北 핵보유는 인정'하고 '韓 전술핵은 반대'하나," 조선일보, 2017. 9. 29, A31쪽.]

27일 대통령과 4당 대표 회담에서 보고된 대외비 문건에 오는 10월 10일과 18일이 북이 도발할 가능성이 높은 날로 명시되어 있었다. 10일은 '북한 창건일'이고 18일은 중국 시진핑의 새 임기 시작일이다. 이 어간에 북이 뭔가 큰일을 저지를 수 있다는 예상은 이미 나와 있었다. 대형 도발이 벌어지면 지금과는 또다른 위기가 시작된다.

미군 합참의장은 26일 상원 청문회에서 "(북이) 3개월이든 6개월이든 곧 ICBM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면서 미 본토 방어를 위한 요격미사일을 21기 더 배치할 것이라고 했다. 미군이 '군사 옵션' 4가지를 이미 준비해놓고 있다는 보도도 잇따르고 있다. 갈루치 전 미 국무부 대북특사는 "몇시간 안에 군사 충돌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북한은 이미 전시 체제로 들어갔다. 북 외상은 미 전략폭격기가 NLL을 넘으면 북 영공이 아니더라도 미사일을 쏴서 떨어뜨리겠다고 했다.

그런데 이미 북의 핵인질이 된 우리만 평온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정당 대표 회담에서 전술핵 재배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정의용 안보실장은 대신 미국 핵우산이 강화된다고 했다. 북이 핵ICBM을 완성해 미국을 공격할 수 있게 되면 핵우산이 펴질지 찢어질지 아무도 알 수 없다. 유럽국들이 미국의 핵우산을 믿지 않고 전술핵 공유에 나선 것은 우리보다 어리석기 때문이 아니다. 지금 정부 식이면 북핵 방어는 100% 미국 처분에 맡기게 된다. 안보를 이렇게 외국에 일방적으로 의존한 나라들의 결말은 역사가 보여주고 있다.

북핵 방어는 미국에 맡겨놓고 대통령과 여야 정당대표들은 '전쟁 불가'와 '평화적 해결'에 합의했다. 사실상 미국을 겨냥한 것이다. 우리 민족이 당한 수많은 침략 중에 우리가 평화를 원하지 않아서 당한 것은 하나도 없다. 침략을 막을 능력이 없어서 당한 것이다. 지금 우리는 북핵을 막을 능력이 전무(全無)하다. 국군의 날 행사에 전시된 재래식 무기들은 북핵에 대응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모두 '전쟁 불가, 평화 해결'이라면서 전쟁을 막고 평화를 가져올 실질적 군사 대비와 외교 전략이 무엇인지는 한마디도 하지 않고 있다. 무책임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문정인 안보특보는 그제 한 토론회에서 인도·파키스탄처럼 북의 핵 보유도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자 "감동을 느꼈다"고 했다. 과거 햇볕론자들은 북이 핵을 개발할 능력도 의사도 없다고 했다. 그러다가 이제는 북의 핵 보유를 인정하자고 한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절대 핵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한다. 김정은 말대로 북 집단에 깔린 대한민국에서 살아가자는 얘기와 무엇이 다른가. 문 특보는 "많은 분들이 한·미 동맹이 깨진다 하더라도 전쟁은 안 된다고 한다"고도 했다. 이게 햇볕론자들의 '평화론'일 것이다. 문 대통령도 같은 생각인가.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9/28/201709280324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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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美 정보수장도, 우리 국민도 '북 核 포기 않을 것' 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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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어이없고 황당한 美·北 회담, 이대로 가면 北 핵보유국 된다 196
55 北核 협상, 이대로 가면 우리는 중국 세력권에 편입된다 198
54 북핵 폐기 실질 진전 뭐가 있나 201
53 北은 1956년부터 '한반도 비핵화'를 말했다 204
52 우리 국가안보실장이 북의 뻔한 '프로파간다'를 전했다 211
51 핵 동결 상태에서 北과 평화협정 맺으면 진짜 안보 위기 온다 212
50 '설마 공화국'의 핵EMP 무방비 217
49 대화(對話)만능주의를 경계한다 224
48 미래 主權 양보한 사드 합의, 폭력적 보복 재발한다 232
» '北 핵보유는 인정'하고 '韓 전술핵은 반대'하나 234
46 북핵(北核), 대화로 풀 수 있다는 미신(迷信) 239
45 김정은이 우리 예금을 '0'으로 만드는 날 241
44 현 시점의 대북지원·대화 추구는 ‘북핵 제재’ 이탈이다 242
43 북한이 절대 비핵화하지 않을 4가지 이유 244
42 북한이 핵을 들고 서해를 기습했을 때 251
41 역사에 한국민은 '전략적 바보'로 기록될까 251
40 여덟 번 약속 깬 뒤의 아홉 번째 약속 260
39 美·英 언론들, '영업사원같은 트럼프, 김정은에 농락당했다' 266
38 북핵 안고 그냥 사는 거지 269
37 이 거대한 자해 劇을 언제까지 계속할 건가 269
36 中 등 핵보유국이 북핵 안 막으면 NPT 흔들릴 것 293
35 北核의 목적은 적화통일이다 316
34 美는 核 비확산 지키다 피해자된 한국민 이해하나 326
33 중국의 착각,미국의 오해 342
32 반전반핵가(歌) 북을 향해 불러라 383
31 北 핵탄두 소형화, 미사일 탑재 가능… 美 본토에 실질적 위협 385
30 진짜 평화 위해 전술 핵무기 재배치해야 499
29 나라, 국민 지키려면 '원치 않은 결단' 내릴 수 있다 755
28 북핵, 독자적 핵 억지력 보유가 해법이다 765
27 왜 핵무장론인가? 777
26 북이 대륙간 탄도탄(ICBM)을 만드는 이유 781
25 북핵 키운 그들의 망언 827
24 아무리 무기 좋아도 정신 무너지면 고철 881
23 북핵 저지, 믿을 사람 하나도 없다 882
22 고장난 무기부터 갈아치우라 887
21 北의 핵실험, 구경만 할 것인가 907
20 '대한민국' 생존의 문제 925
19 남이 핵 가져야 북이 협상한다 925
18 北核실험의 대비 972
17 준전시 행동요령 12개항 987
16 미군철수→ 순식간 남한 적화(赤化) 993
15 중국이 원유․쌀․돈줄 등 북한의 급소를 누를 때다 1011
14 결코 이행 못할 문서 또 생산 1016
13 核도 갖고 南에 14조원 덤터기도 씌우려는 北 1033
12 라포트 주한미군 사령관 NYT 인터뷰 1055
11 북의 우라늄 농축 선언 1069
10 북 위협에 대한 원칙적 입장 필요하다 1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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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북한 체제에 대한 이해 1121
2 이래도 '안보 위협'이 아닌가? 1124
1 북도발 규탄에 좌우 따로 없는 유럽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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