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美 의원은 '한국 안보' 걱정, 韓 의원들은 북한 대변


[사설: "美 의원은 '한국 안보' 걱정, 韓 의원들은 북한 대변," 조선일보, 2019. 2. 15, A31쪽.]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방미(訪美) 중인 우리 국회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김정은의 진정한 의도는 비핵화가 아니라 남한을 무장해제 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미 정치 서열 3위인 펠로시 의장은 "싱가포르 1차 정상회담도 아무 성과가 없었고 실패작, 쇼이지 않았느냐. 지금은 말이 아니라 북한이 비핵화한다는 증거, 실제 행동을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과대 포장하고 있는 '김정은 비핵화 의지'를 무턱대고 믿을 수는 없다며 2차 미·북 정상회담에 대한 낙관론을 경계한 것이다.

펠로시의 발언은 민주·민주평화·정의당 소속 대표단이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듯한 말을 계속하자 논쟁을 벌이는 가운데 나왔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북한은 지금 경제개발을 원할 만큼 과거와 많이 달라졌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북한이 베트남처럼 친미(親美) 국가로 바뀌면 미국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배석한 한국계 앤디 김 하원의원이 "북한은 핵 폐기 의사를 보이는 조치를 한 게 없다"고 하자 정 대표는 "동창리 미사일 기지를 국제사회 참관 아래 폐기하고 북한 핵 능력 80%를 차지하는 영변 단지를 해체하면 그것이 증거"라고도 했다. 하지만 동창리 기지는 이미 용도 폐기된 시설이며, 영변 아닌 다른 곳에 비밀 농축시설이 존재하는데 영변이 핵 능력의 거의 전부라는 것은 북한의 거짓 선전일 뿐이다.

이런 설전이 벌어지면서 당초 30분으로 예정됐던 면담이 1시간 넘게 이어졌다고 한다. 결국 펠로시 의장은 "나는 결과를 낙관하지 않는다. 내가 틀리고 당신이 맞기를 바란다"고 마무리 지었다고 한다. 미 의원들이 한국의 안보를 걱정하고, 그 앞에서 우리 국회의원들이 오히려 북한을 두둔하며 논쟁을 벌였다. 김정은 입장에서 이렇게 훌륭한 자발적 대변인들이 없을 것이다.

북한이 '가짜 비핵화'를 하고, 트럼프와 문재인 대통령이 이를 '대성공'이라고 포장하면 북한은 사실상 핵보유의 길을 연다. 그 최대 피해자는 한국민이다. 그렇다면 한국 국회의원들이 가짜 비핵화의 가능성을 경계하고 미국에 그 우려를 전달하는 것이 정상이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가짜 비핵화 가능성을 우려했고 미국은 이란 핵 협상을 '괜찮은 것'이라고 해 논쟁을 벌였다. 그런데 한국에선 거꾸로 돼 있다.

미 정보 당국의 모든 수장과 북핵 담당 군 사령관은 "북한은 완전 비핵화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과거에 지금보다 훨씬 더 진척된 북핵 협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북한이 비록 가짜이지만 핵 신고 를 한 적도 있다. 그러나 검증 문제에 걸려 다 좌초했다. 북한이 검증을 안 받겠다는 것은 핵 포기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번에도 북은 제대로 핵을 신고하고 제대로 검증받겠다는 단 한 마디도 하지 않고 있다. 그런데도 우리 여권 의원들은 북한을 설득하는 게 아니라 아무런 근거도 없이 미국에 "김정은을 믿으라"고 한다. 정말 한국민은 누구를 믿어야 하나.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2/14/2019021403369.html



번호 제목 조회 수
공지 화웨이의 충격적인 실체 175
공지 안보를 위태하게 하는 정부 187
공지 역설의 국제정치학 212
공지 2년 만에 월남 공산화 초래한 1973년 평화협정 1017
공지 평화에 취한 월남, 누구도 남침 믿지 않았다 1213
공지 월남의' 붉은 민주 투사'들 1032
공지 베트남, 패망전 비밀공산당원 5만명 암약 1109
공지 1975년 월남 패망(敗亡)의 교훈 1265
공지 입만 열면 거짓말인 북한전문가들 929
공지 2004년 육사 假입교생 34% ‘미국이 주적’ 1196
258 [안보] 사설: ‘햇볕정책’에 대한 본심 드러낸 김정은, 애초에 환상이었다 8
257 [안보, 대만] 이벌찬, 대만 前 총통의 전쟁 걱정 9
256 [안보] 사설: 국정원 대공 수사권 넘겨받은 경찰, ‘간첩 수사’ 준비돼 있나 9
255 [안보] 끔찍한 北 인권 참상 숨기고 비호하던 시기에 늘어난 간첩들 10
254 [통진당 세력] ‘내란 선동’ 이석기 추종 세력이 국정원 포위 시위하는 나라 10
253 [안보] 안보에 관한 주권적 선택엔 외국의 어떤 간섭도 허용해선 안 된다 10
252 [북한] 굶주려 죽어가는 주민 짓밟고 발사되는 北 ICBM 11
251 [안보, 민노총] 北 지령문만 90건, 민노총·北 관계 안 밝혀진 게 더 많을 것 11
250 [사드 전자파] ‘사드 전자파 무해’ 알고도 5년간 숨긴 文 정부 11
249 [안보] ‘더러운 평화’ 11
248 [선관위] 北 해킹에 보안 점검 거부한 선관위, 무얼 감추겠다는 건가 12
247 [안보] 사설: ‘3不 1限’ 모두 사실, 나라 주권 中에 내준 매국 행위 아닌가 12
246 [선관위 보안망] 김민서. 노석조,뻥 뚫려 있는 선관위 보안망...“北에 해킹당할 우려” 12
245 [안보 좌파정권] 彼我 구분 못하는 나라의 국민들 13
244 [안보] 사설: 민변 온갖 수단 동원 간첩 재판 지연, 혐의자들 줄줄이 풀려나 13
243 [안보] 국회 진출 진보당, ‘간첩 당원’ 입장부터 밝혀야 14
242 [안보] 軍은 김관진식 정신무장과 실전 훈련으로 거듭나야 14
241 [반국가 세력] 문재인, 정곡 찔렸나···슬쩍 나타나 또 "탈냉전·닥치고 평화" 타령 14
240 [안보] ‘국가 기간 시설 타격’ 이석기派 핵심들 줄줄이 국회 재진입 15
239 [우크라이나 전쟁] “강해지는 것 말고 우리에게 다른 선택권은 없었다” 16
238 [민노총, 안보] 민노총·통진당 수백 차례 방북, 간첩 활동과 관련 없나 16
237 [김관진 문제] 김관진 문제는 대한민국의 문제다 17
236 [안보] 北이 무슨 도발 해도 ‘합의 위반 아니다’부터 말하는 정부 17
235 [안보] DJ·盧·文정권 “북핵, 南겨냥 아니다”더니… 北, 비행장 파괴 협박 18
234 [안보] 北, 이번엔 SRBM 2발 쐈다... 청주·군산 공군기지 겨냥했나 18
233 [안보] 민주당 정권들 ‘북핵은 대남용 아니다’라고 하지 않았나 18
232 [안보] 사설: 김정은 찬양하다 군사 기밀 빼돌린 민주당 보좌관, 한 명뿐일까 18
231 [안보] 사설: 해안포 열고 ‘남반부 점령’ 외치는데 “북 억압 말라”니 18
230 [안보, 북핵] ‘5년 평화 쇼’ 가짜 본색 드러내며 솟구친 북 ICBM 18
229 [안보,전시작전권] 李 “전작권 그냥 환수하면 돼, 무슨 검증 필요한가” 19
228 [안보] 위기의식 없이 위기 극복 못한다 19
227 [안보] “北 내버려 두라”는 美의 속내 19
226 [안보] 전국에 뿌리내린 간첩단, 국정원 대공 수사권 복원해야 한다 19
225 [안보] ‘호구’ 된 바이든 19
224 [안보,한미동맹] ICBM 개발에 총력 기울이는 김정은의 속내 19
223 [안보] 싸울 의지 없는 유령 군대의 최후 19
222 [안보] 北은 계속 미사일 쏘는데 시대착오 親日 논쟁 계속할 건가 20
221 [안보, 북핵] “비핵화는 실패, 북이 이겼다” 안보 정쟁 당장 멈추라 20
220 [안보] 대선 앞둔‘종전선언 평화쇼 공작’중단하라! 20
219 [안보] 문제는 안보! 죽고 사는 문제! 20
218 [안보, 선관위] 中·北 해킹 대비, 선관위 시스템 재정비하라 20
217 [안보] 북핵 대응 전략, 대전환이 필요하다 20
216 [안보] “北 도발 규탄”에 ‘한국만 침묵’은 이번이 마지막이라야 20
215 [안보] 北 ICBM 발사와 핵실험은 정해진 수순, 실질 군사 대비를 21
214 [안보] “일본군 한반도 진주” 이 대표 정말 믿고 이런 허황된 말 하나 21
213 [안보] ‘美 핵우산’ 그 거짓말 진짜입니까? 21
212 [북핵, 안보] 北 ‘핵 선제 타격’ 법에 명문화, ‘가짜 비핵화 쇼’의 참담한 결말 21
211 [안보, 북핵] 5년 뒤 북핵 200기, 대한민국 존립 위협 시작된다 21
210 [안보] 미국 전술핵의 한반도 재반입이 중요한 이유 21
209 [안보] 북 미사일 한미일 정보공유가 ‘국익 침해’라는 궤변 21
208 [안보] “북 공작원 靑 근무” 고위 탈북자 증언, 과거 얘기만은 아닐 수도 21
207 [안보] 美 정책 순위서 한반도 문제 밀려난 건가 21
206 [안보] ICBM 실전 배치 끝낸 北, 우리에게 남은 선택지는 뭔가 21
205 [북핵, 안보] 최악의 北核 위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 21
204 [안보] 文정부, 간첩수사 손 놔… 4년동안 3명 적발 그쳐 21
203 [안보, 북핵] IAEA “北核 전력 질주” 경고, 다음날 文은 “종전 선언” 반복 21
202 [안보] 우크라 보고도 “평화” 타령, 침공당하면 ‘종전 선언’ 종이 흔들 텐가 21
201 [안보] 9·19 군사 합의 대놓고 위반한 北, 앞으로 수위 더 높일 것 22
200 [안보] 北 연쇄 도발로 나라 비상인데 ‘안보 포퓰리즘’이라는 이 대표 22
199 [안보, 북핵] 북 ICBM 또 발전, 다음엔 핵실험, 韓 안보 이대로 안 돼 22
198 [안보, 북핵] ‘한반도 비핵화’ 아닌 ‘한반도 핵 억지’가 발등의 불 22
197 [안보] 美 전술핵, 한반도 배치 필요하다 22
196 [안보] 文 가짜 평화 쇼 끝을 장식한 北 극초음속 미사일 22
195 [안보] 괴물 미사일은 ‘현무-5′… 지하 100m 김정은 벙커, 한 방에 파괴 22
194 [안보, 민노총] 민노총 내부에 북한 지하조직이 들어앉은 게 사실인가 22
193 [북핵, 안보] “북에서 일주일만 살아도 안다”는 김정은의 비핵화 거짓말 22
192 [안보] ‘잘살지만 위험한 나라’에서 ‘안전하고 잘사는 나라’로 22
191 [간첩 재판] 사설: 간첩 피고인들 재판 지연 방치하다 전원 석방해 준 법원 22
190 [안보] 6·25 참전 반대했던 ‘미스터 공화당’ 22
189 [안보, 북핵] 北 전술핵 미사일까지, 실질 군사 대비 않는 건 안보 포기 22
188 [안보, 한미동맹] 한미동맹이라는 보험 22
187 [안보] 이제 정말 北 핵·미사일 방어 위한 군사 대비 논의할 때 22
186 [안보, 좌파정권] 북한 SLBM 발사, 이인영의 좌파사상, 남한의 핵무장 문제 23
185 [안보] 이제 안보 내로남불, 국민이 다 잊었을 거라고 생각하나 23
184 [안보] 이재명의 ‘親日 국방’ 선동, 安保 이치 모른다는 고백 23
183 [안보] 육사 필수과목서 ‘6·25 전쟁사’ 사라졌다… 文정부가 선택과목으로 23
182 [안보] “울산 앞바다에도 순항 미사일 쐈다” 北 주장 자체가 심각 23
181 [안보] “전시작전권 검증 왜 해? 그냥 환수” 지지율 1위 후보의 말이라니 23
180 [안보] 北 해킹 은폐 靑·국정원·국방부, 한국 지키나 북한 지키나 23
179 [사드, 안보] “참외 오염시킨다”던 사드 전자파, 기준치의 2600분의 1 23
178 [안보] 재판 지연으로 풀려나 활보하는 간첩 용의자들 23
177 [선관위] 사설: 선거 해킹 위험 드러나도 경각심 대신 축소 급급한 선관위 23
176 [안보, 북핵] “北 비핵화 의지” 환상 만든 鄭 외교, 끝까지 궤변과 강변 23
175 [안보, 자유대한민국 보수] 결국엔 한·미·일 ‘3국 협력’으로 가야 한다 23
174 [안보] 지켜야 할 것은 ‘3불’이 아니라 국가 주권 23
173 [안보] 北 미사일이 쏘아 올린 ‘전쟁이냐 평화냐’ 23
172 [안보] 北核, 폭정 변호하며 동맹 흔들던 사람들 대선판에 또 어슬렁 24
171 [안보] 극초음속 미사일 24
170 [안보, 종전선언] 전쟁의 주문(呪文)이 될 종전선언과 진정한 평화의 조건 24
169 [안보] 北이 화낼까 간첩 수사 막았다는 충격적 국정원 내부 증언들 24
168 [대중관계, 안보] ‘외교는 대수로울 게 없다(外交無大事)’ 24
167 [안보, 좌파정권] 5년 내내 北·中에 휘둘리고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됐다니 24
166 [안보] 장교가 대북 특수작전 내용을 북에 팔아넘겼다니 24
165 [안보] 핵 재가동 北 탄도미사일 발사, 정부는 ‘남북 이벤트’ 궁리 24
164 [북핵문제,안보] 美전문가들 “한국은 독자 핵무장하고 미국은 지지해야” 25
163 [안보] SLBM 발사도 ‘도발’ 아니면 도대체 뭐가 도발인가 25
162 [안보] 유엔사 해체와 주한 미군 철수, 北은 말할 자격 없다 25
161 [안보] 남의 나라 대선 주자까지 공격한 中 대사, 거기에 동조한 여당 25
160 [안보] ‘韓 전술핵’ 논의하는 것 자체가 북·중에 메시지 될 것 25

주소 : 04072 서울특별시 마포구 독막로 26 (합정동)ㅣ전화 : 02-334-8291 ㅣ팩스 : 02-337-4869ㅣ이메일 : oldfaith@hjdc.net

© k2s0o1d4e0s2i1g5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