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 정부 안보는 노선에 앞서 기본 지식 부족이 문제


[사설: "이 정부 안보는 노선에 앞서 기본 지식 부족이 문제," 조선일보, 2019. 11. 6, A35쪽.]    → 안보

서훈 국정원장이 4일 국감에서 "(북이 ICMB을) 이동식 발사대(TEL)에 싣고 일정한 지점에 발사대를 거치해 발사하는 것도 이동식"이라고 보고했다. 지난 1일 "북한이 TEL로 ICBM을 발사할 능력이 없다"고 한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의 말과 정반대다. 실제 북은 2017년 세 차례나 TEL로 ICBM을 쐈다. 정 실장이 북이 TEL에 실린 ICBM을 땅에 내려놓고 쏜 것을 두고 이동식 발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면 '이동식 발사'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것이다. TEL에서 바로 발사하건, TEL로 옮긴 ICBM을 발사대에 걸어 쏘건 감시망을 피하고 우리 측 대응 시간을 줄이기 위한 이동식 발사라는 점은 다를 게 없다. 기초 군사 지식이다. 청와대 안보 사령탑은 이런 기초 지식을 모르는 사람들이란 사실이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 안보실은 5일에도 "북이 TEL에서 직접 쏘지 않았다"는 궤변식 해명을 했다.

청와대는 2017년 경북 성주 사드 포대에 배치된 발사대 2기 외에 4기가 추가로 국내에 들어와 있는 것이 국방부의 사드 보고 누락이라고 법석을 떨었다. 대통령은 "매우 충격적"이라고도 했다. 그러나 사드 시스템은 레이더와 발사대 6기 일체형이다. 레이더와 발사대 2기가 배치됐다면 나머지 4기도 국내에 이미 반입돼 배치를 기다리는 것이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4기가 들어와 이동하는 장면이 TV에 방영되기도 했다. 그 사실을 청와대가 몰랐다는 것이야말로 충격적이다. 그런데도 청와대 안보실장은 "(사드 보고 누락은) 크게 잘못된 일"이라고 했다. 사드의 구성, 배치와 반입의 차이 등 군사 기초만 알고 있어도 없었을 소동이다. 그 난리를 치더니 곧 흐지부지됐다.

강경화 외교장관은 국감에서 '전술핵과 전략핵의 차이' '남북이 말하는 비핵화 개념 차이'를 설명해 달라는 질문에 엉터리 답변을 했다. 핵 폐기와 동결 개념도 헷갈렸다. 안보실장은 "우리도 북 못지않게 미사일 시험 발사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우리가 쏜 것은 전술 미사일이고, 북은 전략 미사일인 SLBM까지 발사했다. 전술·전략 무기의 차이는 하늘과 땅이다. 대통령 비서실장과 안보실 차장은 이 정부 들어 북이 실시한 핵실험 횟수도 몰랐다. 김정은은 이 정부 출범 이후 결정적 핵실험을 하고 핵무장 완성을 선언했다. 그런데 청와대 사령탑이 그 사실도 모른다. 그런 사람들이 국회에서 봉숭아학당 같은 대화를 주고받았다. 북이 비행 경로가 다양한 미사일을 섞어서 한꺼번에 발사할 경우 지금의 한·미 미사일 방어망이 무력해질 수 있다는 것은 모든 군사 전문가의 우려다. 그러면 우리의 최대 강점인 공군력이 마비될 수 있다. 그래도 청와대는 '막을 수 있다' '큰 위협이 아니다'라고 한다. 아마도 미사일 방어의 기본 원리도 모를 것이다. 공개된 무지(無知)만 이 정도다. 그래도 야당의 비판에 고함치고 삿대질한다.

정권마다 안보 정책 방향이 다를 수 있다. 그러나 그 어떤 안보 정책이라 할지라도 피아의 공방 능력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기초로 해야 한다. 그러자면 정부 당국자들의 군사·안보 지식이 필수적이다. 그런데 우리는 북핵과 무기 체계에 대한 기초 지식도 없는 사람들이 안보 사령탑에 앉아 있다. 경제 외교, 통상 외교를 하던 사람들이다. 이들은 자신이 안보 정책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실제 하고 있는 일은 정권 홍보를 위한 '평화 쇼'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1/05/2019110503639.html



번호 제목 조회 수
공지 화웨이의 충격적인 실체 175
공지 안보를 위태하게 하는 정부 187
공지 역설의 국제정치학 212
공지 2년 만에 월남 공산화 초래한 1973년 평화협정 1017
공지 평화에 취한 월남, 누구도 남침 믿지 않았다 1213
공지 월남의' 붉은 민주 투사'들 1032
공지 베트남, 패망전 비밀공산당원 5만명 암약 1109
공지 1975년 월남 패망(敗亡)의 교훈 1265
공지 입만 열면 거짓말인 북한전문가들 929
공지 2004년 육사 假입교생 34% ‘미국이 주적’ 1196
258 [안보] 사설: ‘햇볕정책’에 대한 본심 드러낸 김정은, 애초에 환상이었다 8
257 [안보, 대만] 이벌찬, 대만 前 총통의 전쟁 걱정 9
256 [안보] 사설: 국정원 대공 수사권 넘겨받은 경찰, ‘간첩 수사’ 준비돼 있나 9
255 [안보] 끔찍한 北 인권 참상 숨기고 비호하던 시기에 늘어난 간첩들 10
254 [통진당 세력] ‘내란 선동’ 이석기 추종 세력이 국정원 포위 시위하는 나라 10
253 [안보] 안보에 관한 주권적 선택엔 외국의 어떤 간섭도 허용해선 안 된다 10
252 [북한] 굶주려 죽어가는 주민 짓밟고 발사되는 北 ICBM 11
251 [안보, 민노총] 北 지령문만 90건, 민노총·北 관계 안 밝혀진 게 더 많을 것 11
250 [사드 전자파] ‘사드 전자파 무해’ 알고도 5년간 숨긴 文 정부 11
249 [안보] ‘더러운 평화’ 11
248 [선관위] 北 해킹에 보안 점검 거부한 선관위, 무얼 감추겠다는 건가 12
247 [안보] 사설: ‘3不 1限’ 모두 사실, 나라 주권 中에 내준 매국 행위 아닌가 12
246 [선관위 보안망] 김민서. 노석조,뻥 뚫려 있는 선관위 보안망...“北에 해킹당할 우려” 12
245 [안보 좌파정권] 彼我 구분 못하는 나라의 국민들 13
244 [안보] 사설: 민변 온갖 수단 동원 간첩 재판 지연, 혐의자들 줄줄이 풀려나 13
243 [안보] 국회 진출 진보당, ‘간첩 당원’ 입장부터 밝혀야 14
242 [안보] 軍은 김관진식 정신무장과 실전 훈련으로 거듭나야 14
241 [반국가 세력] 문재인, 정곡 찔렸나···슬쩍 나타나 또 "탈냉전·닥치고 평화" 타령 14
240 [안보] ‘국가 기간 시설 타격’ 이석기派 핵심들 줄줄이 국회 재진입 15
239 [우크라이나 전쟁] “강해지는 것 말고 우리에게 다른 선택권은 없었다” 16
238 [민노총, 안보] 민노총·통진당 수백 차례 방북, 간첩 활동과 관련 없나 16
237 [김관진 문제] 김관진 문제는 대한민국의 문제다 17
236 [안보] 北이 무슨 도발 해도 ‘합의 위반 아니다’부터 말하는 정부 17
235 [안보] DJ·盧·文정권 “북핵, 南겨냥 아니다”더니… 北, 비행장 파괴 협박 18
234 [안보] 北, 이번엔 SRBM 2발 쐈다... 청주·군산 공군기지 겨냥했나 18
233 [안보] 민주당 정권들 ‘북핵은 대남용 아니다’라고 하지 않았나 18
232 [안보] 사설: 김정은 찬양하다 군사 기밀 빼돌린 민주당 보좌관, 한 명뿐일까 18
231 [안보] 사설: 해안포 열고 ‘남반부 점령’ 외치는데 “북 억압 말라”니 18
230 [안보, 북핵] ‘5년 평화 쇼’ 가짜 본색 드러내며 솟구친 북 ICBM 18
229 [안보,전시작전권] 李 “전작권 그냥 환수하면 돼, 무슨 검증 필요한가” 19
228 [안보] 위기의식 없이 위기 극복 못한다 19
227 [안보] “北 내버려 두라”는 美의 속내 19
226 [안보] 전국에 뿌리내린 간첩단, 국정원 대공 수사권 복원해야 한다 19
225 [안보] ‘호구’ 된 바이든 19
224 [안보,한미동맹] ICBM 개발에 총력 기울이는 김정은의 속내 19
223 [안보] 싸울 의지 없는 유령 군대의 최후 19
222 [안보] 北은 계속 미사일 쏘는데 시대착오 親日 논쟁 계속할 건가 20
221 [안보, 북핵] “비핵화는 실패, 북이 이겼다” 안보 정쟁 당장 멈추라 20
220 [안보] 대선 앞둔‘종전선언 평화쇼 공작’중단하라! 20
219 [안보] 문제는 안보! 죽고 사는 문제! 20
218 [안보, 선관위] 中·北 해킹 대비, 선관위 시스템 재정비하라 20
217 [안보] 북핵 대응 전략, 대전환이 필요하다 20
216 [안보] “北 도발 규탄”에 ‘한국만 침묵’은 이번이 마지막이라야 20
215 [안보] 北 ICBM 발사와 핵실험은 정해진 수순, 실질 군사 대비를 21
214 [안보] “일본군 한반도 진주” 이 대표 정말 믿고 이런 허황된 말 하나 21
213 [안보] ‘美 핵우산’ 그 거짓말 진짜입니까? 21
212 [북핵, 안보] 北 ‘핵 선제 타격’ 법에 명문화, ‘가짜 비핵화 쇼’의 참담한 결말 21
211 [안보, 북핵] 5년 뒤 북핵 200기, 대한민국 존립 위협 시작된다 21
210 [안보] 미국 전술핵의 한반도 재반입이 중요한 이유 21
209 [안보] 북 미사일 한미일 정보공유가 ‘국익 침해’라는 궤변 21
208 [안보] “북 공작원 靑 근무” 고위 탈북자 증언, 과거 얘기만은 아닐 수도 21
207 [안보] 美 정책 순위서 한반도 문제 밀려난 건가 21
206 [안보] ICBM 실전 배치 끝낸 北, 우리에게 남은 선택지는 뭔가 21
205 [북핵, 안보] 최악의 北核 위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 21
204 [안보] 文정부, 간첩수사 손 놔… 4년동안 3명 적발 그쳐 21
203 [안보, 북핵] IAEA “北核 전력 질주” 경고, 다음날 文은 “종전 선언” 반복 21
202 [안보] 우크라 보고도 “평화” 타령, 침공당하면 ‘종전 선언’ 종이 흔들 텐가 21
201 [안보] 9·19 군사 합의 대놓고 위반한 北, 앞으로 수위 더 높일 것 22
200 [안보] 北 연쇄 도발로 나라 비상인데 ‘안보 포퓰리즘’이라는 이 대표 22
199 [안보, 북핵] 북 ICBM 또 발전, 다음엔 핵실험, 韓 안보 이대로 안 돼 22
198 [안보, 북핵] ‘한반도 비핵화’ 아닌 ‘한반도 핵 억지’가 발등의 불 22
197 [안보] 美 전술핵, 한반도 배치 필요하다 22
196 [안보] 文 가짜 평화 쇼 끝을 장식한 北 극초음속 미사일 22
195 [안보] 괴물 미사일은 ‘현무-5′… 지하 100m 김정은 벙커, 한 방에 파괴 22
194 [안보, 민노총] 민노총 내부에 북한 지하조직이 들어앉은 게 사실인가 22
193 [북핵, 안보] “북에서 일주일만 살아도 안다”는 김정은의 비핵화 거짓말 22
192 [안보] ‘잘살지만 위험한 나라’에서 ‘안전하고 잘사는 나라’로 22
191 [간첩 재판] 사설: 간첩 피고인들 재판 지연 방치하다 전원 석방해 준 법원 22
190 [안보] 6·25 참전 반대했던 ‘미스터 공화당’ 22
189 [안보, 북핵] 北 전술핵 미사일까지, 실질 군사 대비 않는 건 안보 포기 22
188 [안보, 한미동맹] 한미동맹이라는 보험 22
187 [안보] 이제 정말 北 핵·미사일 방어 위한 군사 대비 논의할 때 22
186 [안보, 좌파정권] 북한 SLBM 발사, 이인영의 좌파사상, 남한의 핵무장 문제 23
185 [안보] 이제 안보 내로남불, 국민이 다 잊었을 거라고 생각하나 23
184 [안보] 이재명의 ‘親日 국방’ 선동, 安保 이치 모른다는 고백 23
183 [안보] 육사 필수과목서 ‘6·25 전쟁사’ 사라졌다… 文정부가 선택과목으로 23
182 [안보] “울산 앞바다에도 순항 미사일 쐈다” 北 주장 자체가 심각 23
181 [안보] “전시작전권 검증 왜 해? 그냥 환수” 지지율 1위 후보의 말이라니 23
180 [안보] 北 해킹 은폐 靑·국정원·국방부, 한국 지키나 북한 지키나 23
179 [사드, 안보] “참외 오염시킨다”던 사드 전자파, 기준치의 2600분의 1 23
178 [안보] 재판 지연으로 풀려나 활보하는 간첩 용의자들 23
177 [선관위] 사설: 선거 해킹 위험 드러나도 경각심 대신 축소 급급한 선관위 23
176 [안보, 북핵] “北 비핵화 의지” 환상 만든 鄭 외교, 끝까지 궤변과 강변 23
175 [안보, 자유대한민국 보수] 결국엔 한·미·일 ‘3국 협력’으로 가야 한다 23
174 [안보] 지켜야 할 것은 ‘3불’이 아니라 국가 주권 23
173 [안보] 北 미사일이 쏘아 올린 ‘전쟁이냐 평화냐’ 23
172 [안보] 北核, 폭정 변호하며 동맹 흔들던 사람들 대선판에 또 어슬렁 24
171 [안보] 극초음속 미사일 24
170 [안보, 종전선언] 전쟁의 주문(呪文)이 될 종전선언과 진정한 평화의 조건 24
169 [안보] 北이 화낼까 간첩 수사 막았다는 충격적 국정원 내부 증언들 24
168 [대중관계, 안보] ‘외교는 대수로울 게 없다(外交無大事)’ 24
167 [안보, 좌파정권] 5년 내내 北·中에 휘둘리고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됐다니 24
166 [안보] 장교가 대북 특수작전 내용을 북에 팔아넘겼다니 24
165 [안보] 핵 재가동 北 탄도미사일 발사, 정부는 ‘남북 이벤트’ 궁리 24
164 [북핵문제,안보] 美전문가들 “한국은 독자 핵무장하고 미국은 지지해야” 25
163 [안보] SLBM 발사도 ‘도발’ 아니면 도대체 뭐가 도발인가 25
162 [안보] 유엔사 해체와 주한 미군 철수, 北은 말할 자격 없다 25
161 [안보] 남의 나라 대선 주자까지 공격한 中 대사, 거기에 동조한 여당 25
160 [안보] ‘韓 전술핵’ 논의하는 것 자체가 북·중에 메시지 될 것 25

주소 : 04072 서울특별시 마포구 독막로 26 (합정동)ㅣ전화 : 02-334-8291 ㅣ팩스 : 02-337-4869ㅣ이메일 : oldfaith@hjdc.net

© k2s0o1d4e0s2i1g5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