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1975년 월남 패망(敗亡)의 교훈

2006.04.19 14:09

관리자 조회 수:1265 추천:112

1975년 월남 敗亡의 교훈



[홍관희, “1975년 월남 敗亡의 교훈,” 미래한국, 2006. 3. 27, 4쪽; 안보전략연구소장·미래한국신문 주필]

1975년의 월남 패망을 기억에 올리는 사람들이 요즈음 많아졌다. 한반도 안보 현실이 위태로운 상황으로 발전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불안감의 발로일 것이다. 2007년 대선에서 친북·좌파 세력이 재집권한다면, 한반도 안보구도는 근본적 변화를 맞을 것이다. 전시작통권 이양에 따라 한·미 연합방위체제 붕괴가 확실시되고, UN司 재편의 향방에 따라 한·미 동맹의 좌표가 설정될 것이다. 대선에서 패배한다면 美지상군 철수는 불가피해 보인다. 미국도 이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1975년 1월 8일 월맹이 총공격을 개시한 후, 4월 말에 사이공은 함락되고 월남은 지도상에서 사라졌다. 역사에서 ‘설마’ ‘혹시’ 등은 존재하지 않는다. 냉엄한 현실만이 있을 뿐이다. 월남 경우와 한반도는 유사점도 있지만, 차이점도 분명히 있다. 두 경우를 비교·분석, 월남 패망으로부터 교훈을 얻어 우리의 생존전략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북폭’을 견뎌낸 월맹과 같이, 북한의 대남 적화의지는 불변이며 군사 능력을 증강시키고 있다. 특히 위협을 ‘평화·민족·반외세’ 등으로 위장하여 고도의 심리전을 구사하고 있다는 점이 공통이다. 오늘날 한국사회 내에서 北의 WMD 개발과 인권탄압 및 범죄행위에 대한 도덕적 비판과 안보의식은 실종되고 있다. 北정권을 ‘적’이 아닌, ‘우군’으로 보는 ‘민족공조’ 시각이 만연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 현상은 국가 공권력과 거대한 대중 매체에 의해 조직적으로 주도되고 있다. 내부 친북·좌익 세력의 준동과 대한민국 파괴 시도는 국가보안법이 무력화된 가운데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미국은 키신저 국무장관 주도로 월맹에 40억 달러를 주고 평화협정에 조인했으며, 1973년 1월 27일 전쟁은 종식되었다. 미국과 월남은 방위조약을 체결하여 월맹이 남침할 경우, 즉각 해공군력을 투입하고, 북폭을 재개하기로 약속했으며, 미군이 보유하던 각종 최신 무기들을 월남군에 이양했다. 월남 공군력은 세계 4위에 마크됐다. 당시 월맹은 미국의 북폭과 경제봉쇄로 전쟁 능력을 상실한 상태였으며, 매년 80만-100만t의 식량부족에 시달렸다. 미국은 월남전의 장기화에 진저리를 치고, ‘베트남전의 베트남화’ 구호를 내걸며, ‘명예로운 철군’을 감행했다. 이대용 전 월남공사의 지적처럼, 월남은 힘으로 망한 것이 아니라 내부의 적에 의해 무너진 것이다.

월맹의 호지명은 항불(抗佛)·항일(抗日) 독립투쟁의 명성으로 전국적 존경심을 획득하였으며, 독재자가 아닌 헌신적인 인물로서, 세습은 커녕 그의 사후 내부 신뢰와 단결로 ‘집단지도체제’를 이루어 정치안정을 이룩했다. 이에 비해, 김정일 정권은 WMD개발, 인권 유린, 범죄행위로 국제적으로 완전 고립되어 있다. 최근 미국의 대북 금융압박조치로 현금 흐름이 차단됨에 따라, 이대로 가면 체제붕괴·교체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 金 체제에 도전 세력은 없으나, 그의 사후 극도의 내부 혼란이 예상된다. 특히 그의 신병에 이상이 생길 경우 北체제에 중대한 위기가 도래할 것이다.

월남의 티우 정권은 확실한 반공정권이었다. 그럼에도 내부의 반미(反美)·친(親)월맹 세력에 의해 무너졌다. 대조적으로 한국은 김대중·노무현 친북좌파 정권이 8년째 집권 중이다. 이미 친북·좌익을 위한 기본 토대는 많이 형성됐다. 1998년 전교조가 합법화됐으며, 민노당은 10석의 소수당이긴 하지만, 합법 공간 내 ‘교두보’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정치권 핵심에 친북세력이 포진하고 있으며, 국가공권력이 친북세력의 조직화에 선도 역할을 하고 있다. 다만, 한국은 사회 저변에 기독교를 포함한 광범한 보수·우익 세력이 잠재적으로 포진해 있는 점이 큰 위안이다. 그러나 이들이 정치세력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난관이다.

노정권은 지금 北을 신뢰하고 남북 평화체제 수립을 서두르고 있다. 한국은 월남 만큼 부패하지 않았고, 경제구조 및 타 분야에서 훨씬 건전한 시스템을 갖고 있다. 문제는 권력을 장악한 집권세력이 동맹국인 미국보다 우리를 위협하는 北을 더욱 신뢰한다는 것이다. 과연 앞으로 남북 ‘좌파연합’음모 이전에 북한이 먼저 붕괴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번호 제목 조회 수
공지 화웨이의 충격적인 실체 175
공지 안보를 위태하게 하는 정부 187
공지 역설의 국제정치학 212
공지 2년 만에 월남 공산화 초래한 1973년 평화협정 1017
공지 평화에 취한 월남, 누구도 남침 믿지 않았다 1213
공지 월남의' 붉은 민주 투사'들 1032
공지 베트남, 패망전 비밀공산당원 5만명 암약 1109
» 1975년 월남 패망(敗亡)의 교훈 1265
공지 입만 열면 거짓말인 북한전문가들 929
공지 2004년 육사 假입교생 34% ‘미국이 주적’ 1196
50 金 "對南 경고 미사일" 공언해도 文 "北 단 한 건 위반 안 해" 104
49 이러니 靑 안전보장회의도 봉숭아학당 아닌가 137
48 안보 고립, 외교 실종, 경제 위기 자초 120
47 美 "靑이 거짓말" 황당하고 참담하다 158
46 美 '文 정부' 찍어 작심 비판, 韓 빠진 '新애치슨 라인' 우려된다 130
45 北 핵실험 여부도 모르는 靑 안보실, 코미디를 하라 109
44 文 대통령의 '나쁜 평화' 124
43 金 "對南 경고"라는데 文은 침묵하고 軍은 "위협 아니다"라니 121
42 이번엔 北 미사일, 동네북 신세 된 대한민국 안보 122
41 병사들이 "전쟁 나면 우린 무조건 진다"고 한다 150
40 예비역 장성들, 제2의 6.25 준비해야!!! 106
39 '5G 장비, 사이버 위협에 노출' 지적에 안보지원司 화들짝 119
38 '화웨이 문제없다' 성급한 靑 결론, 美 반박 자초한 것 아닌가 101
37 北核은 그대로, 同盟만 흔들린 싱가포르 이후 1년 130
36 총 한 발 못 쏘고 敗戰하는 법 119
35 한·중 "사드 문제, 좋은 방향으로 논의했다" 무슨 뜻인가 144
34 '戰作權 전환' 北 비핵화 후 검토해도 늦지 않다 117
33 김태우, 한국군이 망가지고 있다 144
32 김정은의 명언(?) 271
31 단거리 미사일 발사! 문재인에게 침뱉은 김정은! 113
30 한국군, '방어用' 일본 자위대 지향하나 122
29 문 대통령은 우리 국군이 불편하고 싫은가 114
28 한국이 그토록 두려워한 세상 120
27 美 의원은 '한국 안보' 걱정, 韓 의원들은 북한 대변 114
26 대한민국 수호 예비역 장성단 239
25 KT 화재로 마비된 '戰時 청와대' 지휘망 184
24 北 특수부대 서울 침투하면 188
23 남북 군사 합의, 안보 튼튼해지나 불안해지나 207
22 북한은 우리의 敵手가 못 된다는 교만과 착각 174
21 북한 눈치만 보다가 한국軍 '종이호랑이' 되나 169
20 文 정부의 '축소 지향' 국방 개혁 210
19 갓끈 잘라버리면 대한민국이란 갓은 바람에 날아갈 것 182
18 덕수궁에서 일어난 일들 229
17 트럼프.문재인.김정은 체제 속 한국 안보는어디로 가나 172
16 2차 세계대전 발발 직전 프랑스 국민들의 선택 308
15 적폐 청산식 외교·안보, 나라 어디로 끌고 가나 269
14 文 정부의 親中, 위험한 도박이다 332
13 '촛불'로 나라를 지킬 수 있는가 273
12 '우리 민족끼리'의 함정 872
11 안보 갖고 정치하지 말자 958
10 평화통일의 최대 적은 남한 종북세력 907
9 탈북기자가 본 ‘전쟁 위험’ 1151
8 "국정원법, 국가안보위협에 대비해야" 1019
7 새 정부, 국가보안법 강화해야 1022
6 대선 와중에 실종된 한국 안보 1011
5 북한은 ‘미군철수’ 노린다 988
4 金대중·盧무현 安保위기 초래 장본인 1063
3 전쟁을 피하기 위해 정말 필요한 것 1015
2 10년 후 최대 안보위협국은 중국 912
1 우리 국가보안법은 존속돼야 1273

주소 : 04072 서울특별시 마포구 독막로 26 (합정동)ㅣ전화 : 02-334-8291 ㅣ팩스 : 02-337-4869ㅣ이메일 : oldfaith@hjdc.net

© k2s0o1d4e0s2i1g5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