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北이 무슨 도발 해도 ‘합의 위반 아니다’부터 말하는 정부

[사설: "北이 무슨 도발 해도 ‘합의 위반 아니다’부터 말하는 정부" 조선일보, 2021. 9. 15. A35쪽.]

정의용 외교장관이 북한의 신형 순항미사일 발사 직후 “문제 해결을 위한 북한과의 대화가 시급하다는 걸 보여준다”고 했다. 레이더 추적이 어려운 북 순항미사일이 1500㎞를 비행했는데도 남북 대화 얘기부터 한다. 북이 김정은 공언대로 순항미사일에 소형화한 전술핵을 탑재하면 치명적 위협이 배가 된다. 그런데도 한국 정부는 대화 얘기를 하고 오히려 미 인도·태평양 사령부가 “국제사회에 대한 위협”이라고 비판했다.

국방부는 북 미사일 도발 이틀이 지났는데도 “분석 중”이라고 했다. 통일부는 ‘대북 인도적 지원’을 강조했다. 최근 북이 영변 핵 시설을 재가동했는데도 외교차관은 “남북 합의 위반은 아니다”라며 북을 두둔했다. 지금 정부에선 누구 하나 북이 증강하고 있는 핵·미사일의 위험을 말하지 않는다. 이제는 별도의 국가안전보장회의(NSC)조차 열지 않는다. 남북 이벤트 할 궁리뿐이다.

정 장관은 안보실장 시절 김정은을 만난 뒤 워싱턴으로 가 “김정은의 비핵화 의지는 확고하다”고 보증을 섰다. 그 결과가 뭔가. 북이 20년 넘게 반복해온 기만술에 ‘낚인’ 것 아닌가. 그는 올 초 인사청문회에서 “김정은의 비핵화 의지는 아직 있다”고 했다. 청문회 한 달 전 김정은은 당 대회에서 ‘핵’을 36차례 강조하며 전술핵과 핵 추진 잠수함 개발까지 선언했다. 어디에 ‘비핵화 의지’가 있나. 북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삶은 소 대가리’ 등으로 조롱한 것까지 “협상을 재개하자는 절실함이 묻어 있다”고 해석했다. 북도 놀랐을 것이다.

정 장관은 남북 군사 합의 등에 “순항미사일 내용은 포함돼 있지 않다”고 했다. 남북 군사 합의를 떠나 북 미사일이 누구를 겨냥한 건가. 한국 장관은 먼저 국민과 안보를 걱정해야 하지 않나. 그런데 먼저 정권 걱정을 하고, 다음은 북한 입장을 두둔한다. 북이 무슨 도발을 해도 이럴 것이다.

번호 제목 조회 수
공지 화웨이의 충격적인 실체 175
공지 안보를 위태하게 하는 정부 187
공지 역설의 국제정치학 212
공지 2년 만에 월남 공산화 초래한 1973년 평화협정 1017
공지 평화에 취한 월남, 누구도 남침 믿지 않았다 1213
공지 월남의' 붉은 민주 투사'들 1032
공지 베트남, 패망전 비밀공산당원 5만명 암약 1109
공지 1975년 월남 패망(敗亡)의 교훈 1265
공지 입만 열면 거짓말인 북한전문가들 929
공지 2004년 육사 假입교생 34% ‘미국이 주적’ 1196
60 [안보, 북핵] 北 전술핵 미사일까지, 실질 군사 대비 않는 건 안보 포기 22
59 [안보, 한미동맹] 한미동맹이라는 보험 22
58 [안보] 이제 정말 北 핵·미사일 방어 위한 군사 대비 논의할 때 22
57 [안보] 北 ICBM 발사와 핵실험은 정해진 수순, 실질 군사 대비를 21
56 [안보] “일본군 한반도 진주” 이 대표 정말 믿고 이런 허황된 말 하나 21
55 [안보] ‘美 핵우산’ 그 거짓말 진짜입니까? 21
54 [북핵, 안보] 北 ‘핵 선제 타격’ 법에 명문화, ‘가짜 비핵화 쇼’의 참담한 결말 21
53 [안보, 북핵] 5년 뒤 북핵 200기, 대한민국 존립 위협 시작된다 21
52 [안보] 미국 전술핵의 한반도 재반입이 중요한 이유 21
51 [안보] 북 미사일 한미일 정보공유가 ‘국익 침해’라는 궤변 21
50 [안보] “북 공작원 靑 근무” 고위 탈북자 증언, 과거 얘기만은 아닐 수도 21
49 [안보] 美 정책 순위서 한반도 문제 밀려난 건가 21
48 [안보] ICBM 실전 배치 끝낸 北, 우리에게 남은 선택지는 뭔가 21
47 [북핵, 안보] 최악의 北核 위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 21
46 [안보] 文정부, 간첩수사 손 놔… 4년동안 3명 적발 그쳐 21
45 [안보, 북핵] IAEA “北核 전력 질주” 경고, 다음날 文은 “종전 선언” 반복 21
44 [안보] 우크라 보고도 “평화” 타령, 침공당하면 ‘종전 선언’ 종이 흔들 텐가 21
43 [안보] 北은 계속 미사일 쏘는데 시대착오 親日 논쟁 계속할 건가 20
42 [안보, 북핵] “비핵화는 실패, 북이 이겼다” 안보 정쟁 당장 멈추라 20
41 [안보] 대선 앞둔‘종전선언 평화쇼 공작’중단하라! 20
40 [안보] 문제는 안보! 죽고 사는 문제! 20
39 [안보, 선관위] 中·北 해킹 대비, 선관위 시스템 재정비하라 20
38 [안보] 북핵 대응 전략, 대전환이 필요하다 20
37 [안보] “北 도발 규탄”에 ‘한국만 침묵’은 이번이 마지막이라야 20
36 [안보,전시작전권] 李 “전작권 그냥 환수하면 돼, 무슨 검증 필요한가” 19
35 [안보] 위기의식 없이 위기 극복 못한다 19
34 [안보] “北 내버려 두라”는 美의 속내 19
33 [안보] 전국에 뿌리내린 간첩단, 국정원 대공 수사권 복원해야 한다 19
32 [안보] ‘호구’ 된 바이든 19
31 [안보,한미동맹] ICBM 개발에 총력 기울이는 김정은의 속내 19
30 [안보] 싸울 의지 없는 유령 군대의 최후 19
29 [안보] DJ·盧·文정권 “북핵, 南겨냥 아니다”더니… 北, 비행장 파괴 협박 18
28 [안보] 北, 이번엔 SRBM 2발 쐈다... 청주·군산 공군기지 겨냥했나 18
27 [안보] 민주당 정권들 ‘북핵은 대남용 아니다’라고 하지 않았나 18
26 [안보] 사설: 김정은 찬양하다 군사 기밀 빼돌린 민주당 보좌관, 한 명뿐일까 18
25 [안보] 사설: 해안포 열고 ‘남반부 점령’ 외치는데 “북 억압 말라”니 18
24 [안보, 북핵] ‘5년 평화 쇼’ 가짜 본색 드러내며 솟구친 북 ICBM 18
23 [김관진 문제] 김관진 문제는 대한민국의 문제다 17
» [안보] 北이 무슨 도발 해도 ‘합의 위반 아니다’부터 말하는 정부 17
21 [우크라이나 전쟁] “강해지는 것 말고 우리에게 다른 선택권은 없었다” 16
20 [민노총, 안보] 민노총·통진당 수백 차례 방북, 간첩 활동과 관련 없나 16
19 [안보] ‘국가 기간 시설 타격’ 이석기派 핵심들 줄줄이 국회 재진입 15
18 [안보] 국회 진출 진보당, ‘간첩 당원’ 입장부터 밝혀야 14
17 [안보] 軍은 김관진식 정신무장과 실전 훈련으로 거듭나야 14
16 [반국가 세력] 문재인, 정곡 찔렸나···슬쩍 나타나 또 "탈냉전·닥치고 평화" 타령 14
15 [안보 좌파정권] 彼我 구분 못하는 나라의 국민들 13
14 [안보] 사설: 민변 온갖 수단 동원 간첩 재판 지연, 혐의자들 줄줄이 풀려나 13
13 [선관위] 北 해킹에 보안 점검 거부한 선관위, 무얼 감추겠다는 건가 12
12 [안보] 사설: ‘3不 1限’ 모두 사실, 나라 주권 中에 내준 매국 행위 아닌가 12
11 [선관위 보안망] 김민서. 노석조,뻥 뚫려 있는 선관위 보안망...“北에 해킹당할 우려” 12
10 [북한] 굶주려 죽어가는 주민 짓밟고 발사되는 北 ICBM 11
9 [안보, 민노총] 北 지령문만 90건, 민노총·北 관계 안 밝혀진 게 더 많을 것 11
8 [사드 전자파] ‘사드 전자파 무해’ 알고도 5년간 숨긴 文 정부 11
7 [안보] ‘더러운 평화’ 11
6 [안보] 끔찍한 北 인권 참상 숨기고 비호하던 시기에 늘어난 간첩들 10
5 [통진당 세력] ‘내란 선동’ 이석기 추종 세력이 국정원 포위 시위하는 나라 10
4 [안보] 안보에 관한 주권적 선택엔 외국의 어떤 간섭도 허용해선 안 된다 10
3 [안보, 대만] 이벌찬, 대만 前 총통의 전쟁 걱정 9
2 [안보] 사설: 국정원 대공 수사권 넘겨받은 경찰, ‘간첩 수사’ 준비돼 있나 9
1 [안보] 사설: ‘햇볕정책’에 대한 본심 드러낸 김정은, 애초에 환상이었다 8

주소 : 04072 서울특별시 마포구 독막로 26 (합정동)ㅣ전화 : 02-334-8291 ㅣ팩스 : 02-337-4869ㅣ이메일 : oldfaith@hjdc.net

© k2s0o1d4e0s2i1g5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