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北 전술핵 미사일까지, 실질 군사 대비 않는 건 안보 포기

[사설: "北 전술핵 미사일까지, 실질 군사 대비 않는 건 안보 포기," 조선일보, 2022. 4. 19, A35쪽.]

북한이 비행거리 110㎞, 고도 25㎞ 탄도미사일을 쏘고 “전술핵 운용 강화”라고 했다. 북 최전방에서 우리 수도권을 전술핵으로 타격할 수 있는 신형 미사일 발사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전술핵은 폭발력이 핵폭탄으로선 작아 실전에서 쓸 수 있는 핵무기로 인식되고 있다. 러시아도 우크라이나에 전술핵 공격을 위협하고 있다. 김정은은 작년 1월 전술핵 개발을 지시했으며 이번엔 전술핵 탑재 탄도미사일의 실전 배치를 예고했다. ICBM과 달리 전술핵 미사일은 순전히 한국을 공격하려는 무기다.

김정은은 이번 전술핵 미사일 발사를 직접 참관했다. 지금 준비 중인 7차 핵실험은 전술핵 관련일 가능성이 높다. 북이 전술핵과 발사체를 모두 갖게 되면 “남조선군은 전멸을 감수해야 할 것”이란 김여정의 협박이 현실화할 수 있다.

그동안 국군은 북핵 공격을 사전 탐지해 타격하는 ‘킬 체인’과 날아오는 북 미사일을 요격하는 미사일방어체계(KAMD) 등을 방패로 내세웠다.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할 수밖에 없다. 핵을 가진 상대에게 선제 공격을 한다는 것은 이론적으로만 가능한 일이다. 아무리 촘촘한 미사일 방어망을 짜도 핵 미사일은 한 발만 요격에 실패해도 결과는 치명적이다.

무기는 같은 위력을 가진 무기로만 막을 수 있다. 수천년 인류 역사에서 단 한 번의 예외도 없는 진리다. 핵은 핵으로만 억지할 수 있을 뿐이다. 가장 강력하다는 재래식 탄두의 폭발력도 핵탄두의 1만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경우 핵 없는 국가들은 미국과 ‘핵 공유 협정’을 맺어 나토 배치 미 전술핵 통제권을 미국과 공유하고 있다. 미 국방부 산하 국방대학은 2019년 보고서에서 한·미·일의 ‘핵무기 공유 협정’을 제안한 적이 있다. 작년 말 미국 교수 2명은 워싱턴포스트에 ‘한국의 핵무장을 지지해야 한다’는 글을 썼다. 북핵 고도화와 중국 부상 등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다.

우리 주변국들은 전부 핵 보유국이거나 언제든 핵을 가질 수 있는 나라들이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푸틴은 전쟁이 불리해지자 ‘핵 사용’을 언급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핵 보유국이면 애초에 침략을 당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앞으로 김정은도 걸핏하면 한국을 향해 핵 공격을 위협할 것이다.

이 상황에서도 정치 외교 협상은 계속해야 한다. 하지만 현실화한 북핵에 대한 실질적인 군사적 대비를 하지 않는다면 안보 포기일 따름이다. 평화를 지키려면 북핵과 동등한 억제력을 확보하는 수밖에 없다. 다른 어떤 논의도 현실 회피와 눈속임일 뿐이다.

번호 제목 조회 수
공지 화웨이의 충격적인 실체 175
공지 안보를 위태하게 하는 정부 187
공지 역설의 국제정치학 212
공지 2년 만에 월남 공산화 초래한 1973년 평화협정 1017
공지 평화에 취한 월남, 누구도 남침 믿지 않았다 1213
공지 월남의' 붉은 민주 투사'들 1032
공지 베트남, 패망전 비밀공산당원 5만명 암약 1109
공지 1975년 월남 패망(敗亡)의 교훈 1265
공지 입만 열면 거짓말인 북한전문가들 929
공지 2004년 육사 假입교생 34% ‘미국이 주적’ 1196
» [안보, 북핵] 北 전술핵 미사일까지, 실질 군사 대비 않는 건 안보 포기 22
59 [안보, 한미동맹] 한미동맹이라는 보험 22
58 [안보] 이제 정말 北 핵·미사일 방어 위한 군사 대비 논의할 때 22
57 [안보] 北 ICBM 발사와 핵실험은 정해진 수순, 실질 군사 대비를 21
56 [안보] “일본군 한반도 진주” 이 대표 정말 믿고 이런 허황된 말 하나 21
55 [안보] ‘美 핵우산’ 그 거짓말 진짜입니까? 21
54 [북핵, 안보] 北 ‘핵 선제 타격’ 법에 명문화, ‘가짜 비핵화 쇼’의 참담한 결말 21
53 [안보, 북핵] 5년 뒤 북핵 200기, 대한민국 존립 위협 시작된다 21
52 [안보] 미국 전술핵의 한반도 재반입이 중요한 이유 21
51 [안보] 북 미사일 한미일 정보공유가 ‘국익 침해’라는 궤변 21
50 [안보] “북 공작원 靑 근무” 고위 탈북자 증언, 과거 얘기만은 아닐 수도 21
49 [안보] 美 정책 순위서 한반도 문제 밀려난 건가 21
48 [안보] ICBM 실전 배치 끝낸 北, 우리에게 남은 선택지는 뭔가 21
47 [북핵, 안보] 최악의 北核 위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 21
46 [안보] 文정부, 간첩수사 손 놔… 4년동안 3명 적발 그쳐 21
45 [안보, 북핵] IAEA “北核 전력 질주” 경고, 다음날 文은 “종전 선언” 반복 21
44 [안보] 우크라 보고도 “평화” 타령, 침공당하면 ‘종전 선언’ 종이 흔들 텐가 21
43 [안보] 北은 계속 미사일 쏘는데 시대착오 親日 논쟁 계속할 건가 20
42 [안보, 북핵] “비핵화는 실패, 북이 이겼다” 안보 정쟁 당장 멈추라 20
41 [안보] 대선 앞둔‘종전선언 평화쇼 공작’중단하라! 20
40 [안보] 문제는 안보! 죽고 사는 문제! 20
39 [안보, 선관위] 中·北 해킹 대비, 선관위 시스템 재정비하라 20
38 [안보] 북핵 대응 전략, 대전환이 필요하다 20
37 [안보] “北 도발 규탄”에 ‘한국만 침묵’은 이번이 마지막이라야 20
36 [안보,전시작전권] 李 “전작권 그냥 환수하면 돼, 무슨 검증 필요한가” 19
35 [안보] 위기의식 없이 위기 극복 못한다 19
34 [안보] “北 내버려 두라”는 美의 속내 19
33 [안보] 전국에 뿌리내린 간첩단, 국정원 대공 수사권 복원해야 한다 19
32 [안보] ‘호구’ 된 바이든 19
31 [안보,한미동맹] ICBM 개발에 총력 기울이는 김정은의 속내 19
30 [안보] 싸울 의지 없는 유령 군대의 최후 19
29 [안보] DJ·盧·文정권 “북핵, 南겨냥 아니다”더니… 北, 비행장 파괴 협박 18
28 [안보] 北, 이번엔 SRBM 2발 쐈다... 청주·군산 공군기지 겨냥했나 18
27 [안보] 민주당 정권들 ‘북핵은 대남용 아니다’라고 하지 않았나 18
26 [안보] 사설: 김정은 찬양하다 군사 기밀 빼돌린 민주당 보좌관, 한 명뿐일까 18
25 [안보] 사설: 해안포 열고 ‘남반부 점령’ 외치는데 “북 억압 말라”니 18
24 [안보, 북핵] ‘5년 평화 쇼’ 가짜 본색 드러내며 솟구친 북 ICBM 18
23 [김관진 문제] 김관진 문제는 대한민국의 문제다 17
22 [안보] 北이 무슨 도발 해도 ‘합의 위반 아니다’부터 말하는 정부 17
21 [우크라이나 전쟁] “강해지는 것 말고 우리에게 다른 선택권은 없었다” 16
20 [민노총, 안보] 민노총·통진당 수백 차례 방북, 간첩 활동과 관련 없나 16
19 [안보] ‘국가 기간 시설 타격’ 이석기派 핵심들 줄줄이 국회 재진입 15
18 [안보] 국회 진출 진보당, ‘간첩 당원’ 입장부터 밝혀야 14
17 [안보] 軍은 김관진식 정신무장과 실전 훈련으로 거듭나야 14
16 [반국가 세력] 문재인, 정곡 찔렸나···슬쩍 나타나 또 "탈냉전·닥치고 평화" 타령 14
15 [안보 좌파정권] 彼我 구분 못하는 나라의 국민들 13
14 [안보] 사설: 민변 온갖 수단 동원 간첩 재판 지연, 혐의자들 줄줄이 풀려나 13
13 [선관위] 北 해킹에 보안 점검 거부한 선관위, 무얼 감추겠다는 건가 12
12 [안보] 사설: ‘3不 1限’ 모두 사실, 나라 주권 中에 내준 매국 행위 아닌가 12
11 [선관위 보안망] 김민서. 노석조,뻥 뚫려 있는 선관위 보안망...“北에 해킹당할 우려” 12
10 [북한] 굶주려 죽어가는 주민 짓밟고 발사되는 北 ICBM 11
9 [안보, 민노총] 北 지령문만 90건, 민노총·北 관계 안 밝혀진 게 더 많을 것 11
8 [사드 전자파] ‘사드 전자파 무해’ 알고도 5년간 숨긴 文 정부 11
7 [안보] ‘더러운 평화’ 11
6 [안보] 끔찍한 北 인권 참상 숨기고 비호하던 시기에 늘어난 간첩들 10
5 [통진당 세력] ‘내란 선동’ 이석기 추종 세력이 국정원 포위 시위하는 나라 10
4 [안보] 안보에 관한 주권적 선택엔 외국의 어떤 간섭도 허용해선 안 된다 10
3 [안보, 대만] 이벌찬, 대만 前 총통의 전쟁 걱정 9
2 [안보] 사설: 국정원 대공 수사권 넘겨받은 경찰, ‘간첩 수사’ 준비돼 있나 9
1 [안보] 사설: ‘햇볕정책’에 대한 본심 드러낸 김정은, 애초에 환상이었다 8

주소 : 04072 서울특별시 마포구 독막로 26 (합정동)ㅣ전화 : 02-334-8291 ㅣ팩스 : 02-337-4869ㅣ이메일 : oldfaith@hjdc.net

© k2s0o1d4e0s2i1g5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