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우리는 대통령으로부터 공격당하고 있다"

NYT에 실린 기고문, 트럼프 비판이지만 한국서도 울림
지도자의 으뜸 덕목… 국민이 믿고 평안하게 살게 하는 것


[김대중, "'우리는 대통령으로부터 공격당하고 있다'," 조선일보, 2019. 11. 19, A38쪽.]    → 좌파독재
                            
"우리 공동체는 대통령으로부터 공격당하고 있다(Our republic is under attack from the president)." - 지난 10월 17일 미국 뉴욕타임스에 실린 기고문의 제목이다. 전(前) 미국 특전사령관 윌리엄 맥레이븐 제독이 쓴 이 칼럼은 미국의 가치와 세계적 리더십을 지켜야 하는 미국의 대통령이 오히려 그 가치를 훼손하고 책임을 방기하는 과오를 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군부에 번지고 있는 좌절, 굴욕감, 분노와 두려움을 적시하고 동맹을 버리는 행태를 비판했다. 그는 "미국이 항공모함이 많아서, 경제 때문에, 유엔의 안보이사국 자리를 차지해서 세계 최강국인 것이 아니라 전 세계적 자유와 평등을 향한 이상(理想)과 약자 보호의 정신과 정의감 때문에 최강국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고문은 태평양 건너 동북아의 한 코너에서 몸부림치며 살고 있는 한국인들에게 울림을 주고 있다. 지금 '대한민국도 대통령으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물음표를 떠올리게 한다. 대다수 대한민국 국민은 나라가 어디로 이끌려 가는지, 문재인 정권의 궁극적 목표가 무엇인지 불안해한다. 문 대통령과 그의 수하들은 국민의 그런 불안을 개의치 않는다. 문 대통령은 후퇴나 재고나 재검토를 내비친 것이 없다. 속된 말로 '끝까지 고'다. 경제가 어려워 국민이 아우성쳐도, 안보가 비상식으로 흘러가 국민이 불안해해도 그는 무모하고 단호하다.

트럼프는 한국과 관련해 이해할 수 없는 '장난'을 하고 있다. 문 정부가 처음 지소미아를 파기한다고 했을 때 미국은 한·일 간에 해결하라며 시큰둥하게 대처하더니 이제 와서 전방위 압박을 가하는 저의를 모르겠다. 우리의 과거 미군 주둔비 부담 수준이 적절했는지에 의문이 있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그것을 단번에 5배로 올리는 저돌적 수법이 과연 세계 질서 수호자로서 걸맞은 태도인지도 묻지 않을 수 없다. 트럼프는 북한 김정은과의 협상이 깨지지 않도록 온갖 '웃음의 배려'를 하면서 한국에는 면상에 주먹을 들이대는 이유가 무엇일까. 그것은 주한 미군의 장래와 한·미 동맹이 결코 현 농도로 유지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결국 미국은 머지않아 '나간다'는 신호로 봐야 한다. 미국이 나간 자리에 북한이 '들어온다'고 보는 것이 대다수의 상식이다. 그것이 곧 문 대통령과 그의 정부가 그 숱한 북한 측의 모욕과 경멸을 인내(?)하며 '평화'를 구두선처럼 외어온 속사정일 것이다. 여기다가 일본이 북한과 직거래를 틀 요량으로 움직이고 있다. 아베 정권은 북한에 줄 돈(청구권 자금)도 있다. 이미 물밑으로 북한과 교섭을 시도하고 있고 북한은 평양-원산 간 고속철 얘기도 꺼낸 바 있다. 한반도를 둘러싼 이 같은 변화 내지 변화의 조짐들은 한국을 안갯속으로 내몰고 있다.

사회가 불안하면 제일 먼저 외부로 튀는 것이 자본이고 인재(두뇌)다. 자녀는 외국에 내보내고 이민도 늘고 돈도 빠져나가는 현상이 증가한다. 사립고-외고-국제고를 일반고로 전환하려는 문 정부의 '평등교육' 이념이 노골화되면서 자녀를 외국으로 보내는 일은 늘어날 것이다. 한국은 이미 두뇌해외유출 지수가 2018년 조사 대상 63개국 중 최하위권인 41위로 내려앉았다.(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의 세계인재보고서) 과학기술자 1005명을 대상으로 한 어느 조사에서 국외 취업 희망자가 47%이고 "미국에서 이공계 박사학위를 딴 한국인 유학생 대부분이 졸업 후 미국 잔류를 희망했고 실제로 절반가량이 남았다"고 했다. 저마다 나가거나 내보내려고 하고 가면 돌아오지 않는 두뇌 공동화 상태에서 한국의 지적(知的) 총량은 줄어들 것이다. 한국은 어쩌면 '머리'가 빈 나라가 될지도 모른다.

국민은 이 나라가 어디로 이끌려 가는지 깜깜이 신세다. 지도자의 덕목 중 으뜸은 국민의 신뢰와 희망이다. 국민이 믿고 평안하게 살며 미래에 대한 안정감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대통령이 나와서 국민에게 무슨 말이라도 해줬으면 좋겠는데 그는 북한과의 '평화' 이외에는 어떤 것도 말한 것이 없다. 없어서 몰라서 말 안 하는 것인지, 아니면 좌파의 속내와 전략 전술이 드러나는 것을 꺼려서 그러는 것인지 우리는 눈 가린 채 끌려간다.

"만일 대통령이 국내건 해외건 미국이 필요로 하는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백악관에 새 주인을 뽑을 때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우리 공화국(미국)의 운명이 거기에 달렸다." - 맥레이븐 제독 기고문의 마지막 문장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1/18/2019111803470.html



번호 제목 조회 수
239 DJ의 햇볕정책이 죽어가던 주사파 되살려 1166
238 미사일 맞은 ‘햇볕’ 1011
237 민주당은 지난 정권 대북정책이 성공했다는 건가 916
236 햇볕정책의 한계 1071
235 '햇볕' 지키려 아웅산 테러犯 국내 송환 반대했다니 1015
234 광화문광장 대형태극기 설치 두고 서울시-보훈처 진통 393
233 햇볕정책은 실패했다 293
232 ‘낮은단계연방제’는 국가 공식 통일 방안인가? 203
231 '통진당 해산 반대' 헌재 소장, 국민이 받아들일 수 있나 143
230 통진당 해산 반대 등 功으로 헌재소장 시킨다고 공식화 201
229 태극기 집회를 '내란 선동'이라고 수사한다니 180
228 대법원장, 헌재소장, 헌재재판관 모두가 편향 인사 150
227 '운동권 청와대' 도가 지나치다 246
226 '가짜뉴스' 단속 진정성 있나 141
225 여권의 가짜 뉴스 '二重 잣대' 126
224 칠면조와 공작 181
223 이제 '탄핵'까지, 판사들 정치 대란 어디까지 가나 103
222 과학계까지 '표적 감사'로 물갈이해야 직성 풀리나 116
221 대통령 지시 수사의 허망한 결과들, 피해는 누가 책임질 건가 148
220 이재수 비극 사흘 뒤 태연하게 '인권' 말한 대통령 157
219 '586 위선'에 대한 20대의 반란 159
218 '권력기관 국민 실망 한 건도 없었다' 대통령의 虛言 125
217 '王'에게 무례한 죄 139
216 '사법 권력' 된 인권법연구회 자진 해체해야 142
215 문재인 대통령이 기무사문건 수사반장인가? 92
214 북한 미술 찬양 인물, 평가 낙제해도 국립현대미술관장 107
213 정권 편향도 모자라 비판 언론 공격까지 하는 방송들 109
212 사실로 드러난 환경부 블랙리스트, 다른 부처도 다 밝혀질 것 95
211 연일 블랙리스트·사찰 증거, 靑 대응은 무조건 '모른 척' 107
210 '운동권 권위주의'라는 역설의 시대 154
209 '탈원전 안 돼' '보 철거는 재앙' 국민 목소리 무시 말라 72
208 '소득 파탄' '탈원전' 이어 4대강 보 해체, 나라를 부수고 있다 62
207 잘못된 정책 고집해 민생 파탄내고 '정부가 완충시켰다' 자랑 73
206 독선·오기 국정 문란 뒷감당은 세금 포퓰리즘, 더는 안 돼 92
205 文 정부 같은 인물이 4대강 분석했는데 결과는 정반대 87
204 24조 세금 묻지마 퍼부으며 年 2억 때문에 보 부순다니 117
203 민주주의 파괴 폭거 지적 72
202 적반하장의 색깔론 비판 92
201 민생파탄 좌파 독재 규탄 116
200 민생파탄 좌파 독재 규탄 97
199 김상조 위원장의 오만과 편견, 그리고 무지 136
198 '민주당'의 非민주적인 기자 위협 104
197 인천·여순·동학… 역사 '정치 무기화' 어디까지 할 건가 98
196 親정권세력, 거대방송 장악… 정부 비판통로 거의 막혔다 61
195 선관위·대법원 이어 헌재까지 장악… '주류세력 교체' 완결판 120
194 한국당 집회 (2019. 4. 27) 77
193 자신들과 의견 다르다고 언론·필자 공격하는 홍위병 KBS 96
192 황교안 잡기 위해 재소환된 '세월호'와 '김학의' 60
191 검찰이 헛손질한 '靑 블랙리스트', 특검 세워 전모 밝혀야 58
190 민심 흔들리니 선거제도까지 강제로 바꾸려 하나 58
189 선거제도 강제 변경은 선거 불인정과 민주 위기 부른다 72
188 거짓 대사 된 2년 전 文대통령 취임사 70
187 문재인 대통령의 탄핵을 청원합니다 [1] 190
186 '문재인 대통령 탄핵 청원' 슬그머니 10만 육박! 79
185 문재인 정권 심판 11개월 남았다 86
184 과거사위의 막무가내 인격 살인, 검찰이 수사해야 110
183 윤지오의 '먹잇감' 133
182 누가 5년짜리 정권에 국가 운명 뒤엎을 권한 줬나 124
181 '용산 사건' 검사들 "과거사위 발표는 허위 공문서 수준" 127
180 '고해성사'까지 털어가나 148
179 황장수, 전광훈 목사의 대통령 하야 발언에 대해 131
178 정동수 목사, '한기총 대표 전광훈 목사와 나의 관계' 569
177 은행까지 밀고 들어온 '착한 사람 콤플렉스' 141
176 조우석, 전직외교관 56명도 “연말까지 하야” 성명에 동감 95
175 앞에선 前 정부 교과서 수사, 뒤로는 교과서 조작 범죄 112
174 하루 700건 '압수수색 공화국'서 벌어지는 '수사 범죄'들 131
173 서정욱, "조국, 목선3일, 언론 좌파장악, 광화문 천막 등의 문제들" 126
172 고성국, 문재인은 "신독재"다 108
171 한국의 민주주의도 이렇게 무너지는가? 134
170 '조국 지명은 우리 사회에 불행 중 다행' 116
169 전국 대학교수 840명 "조국 임명으로 사회정의 무너져"...'조국 교체' 시국선언 서명 125
168 民意와 良識 상식 파괴 국가, 문재인과 조국의 나라 122
167 "짐의 국민은 어디 있나?" 134
166 국민을 장기판의 卒로 보는 대통령 132
165 내 권력 내 마음대로, 문재인의 9·9 선언 111
164 조국은 '鐵面皮'의 극한을 꼭 보여주기 바란다 95
163 대학교수 이어 의사 4400명도 "조국 퇴진, 조국 딸 퇴교" 시국선언문 서명 75
162 '조국 퇴진' 시국선언 대학교수 3265명 명단 공개…총 4366명 참여 1134
161 대통령이 파렴치 장관 수사 방해, 이게 국정 농단 사법 농단 73
160 '문재인 시대'를 건너는 법 103
159 충남 기독교 지도자 1248인 시국선언문 144
158 호남지역 목회자 758명 시국성명서 117
157 조국 다음은 선거법 폭거, '문재인 사태' 이제 시작 146
156 상식 배반 대통령 한 명이 불러일으킨 거대한 분노 143
155 "그들의 뻔뻔함 못참겠다" 터져나온 민심 102
154 '조국 파렴치' 보도했다고 언론에 보복하는 정권 법무부 79
153 "진실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 1237
» "우리는 대통령으로부터 공격당하고 있다" 134
151 한반도에 몰아치는 '디지털 독재'의 거센 유혹 140
150 독 묻은 칼을 수습할 자 126
149 "경찰 파쇼보다 검찰 파쇼가 낫지 않을까" 116
148 정권과 '한 몸' 돼 가는 대법원 121
147 최장집 "운동권 민주주의, 전체주의와 비슷" 124
146 국민 무관심 속 잇단 정치폭거, 나라가 정상이 아니다 [1] 143
145 올해 나는 처음으로 대한민국이 사라질까 걱정했다 163
144 누가 이 막장 선거 제도 국민에게 설명 한번 해달라 94
143 범여, 신속처리 올린 법안 '밀실서 바꿔치기' 81
142 '패스트트랙' 통과 뒤 법안 바꿔치기, 야바위 수법 아닌가 85
141 괴상한 선거제 끝내 강행 통과, 나라가 갈 데까지 간다 99

주소 : 04072 서울특별시 마포구 독막로 26 (합정동)ㅣ전화 : 02-334-8291 ㅣ팩스 : 02-337-4869ㅣ이메일 : oldfaith@hjdc.net

© k2s0o1d4e0s2i1g5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