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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조직이 정권 경찰 비호 받으며 업소 협박, 영화가 아니다

[사설: "폭력조직이 정권 경찰 비호 받으며 업소 협박, 영화가 아니다," 조선일보, 2022. 2. 15, A35쪽.]

작년 8월 노조에 집단 괴롭힘을 당했다는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한 경기도 김포의 택배 대리점주(主)의 아내가 14일 민노총 산하 전국택배노조 CJ대한통운지부를 향해 “불법과 폭력을 즉시 중단하라”는 호소문을 냈다. 택배노조 CJ지부는 택배 요금 인상분 분배 등을 요구하며 49일째 파업 중이고, 10일부터는 CJ대한통운 본사에서 점거 농성 중이다. 대리점주 아내는 “택배노조 조합원들이 경찰 조사는 시간 없다며 응하지 않으면서 노조 집회엔 꼬박꼬박 참석하는 걸 봤다”면서 “국가는 어디에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경찰도 두려워하지 않고 법 위의 존재인 듯 폭력을 행사하는 걸 보면서 우리 아이들에게 ‘대한민국이 너희를 지켜줄 것’이라고 가르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문제의 대리점 사장은 “민노총 노조원들의 업무 방해로 하루하루가 지옥 같다”는 유서를 남기고 작년 8월 극단적 선택을 했다. 그가 얼마나 억울했으면 자신을 괴롭힌 노조원 12명을 거명하며 “너희들로 인해 버티지 못하고 죽음의 길을 선택한 사람이 있었다는 걸 잊지 말라”고 썼겠나. 그 일이 있은 지 여섯 달도 안 돼 택배노조는 유리창을 깨고 CJ대한통운 본사에 들어가 농성하면서 윷놀이를 하고 망치로 임직원들을 위협하는 등 행패를 부리고 있다. 그런데도 경찰은 “기본적으로 노사 간의 문제로 판단한다”면서 구경만 하고 있다. CJ대한통운 측은 13일 “정부와 경찰이 노조의 불법 침입과 점거 폭력을 수수방관하며 오히려 지켜주고 있다”는 입장문을 냈다. 오죽하면 기업이 정부와 경찰을 향해 이런 항의를 하고 있겠는가.

택배노조만 아니다. 전국의 건설 노조, 화물연대 등 민노총 노조들은 폭력, 횡포, 갑질, 협박 등을 동원해 기업, 건설 현장, 대리점주 한 곳 한 곳을 각개격파 하며 이익을 관철해나가고 있다. 개별 기업은 대항할 힘이 없다. 노조에 맞서려 했다가는 온갖 행패를 당하고 경제적 피해를 뒤집어 쓰게 된다. 막아줄 수 있는 건 공권력뿐인데 경찰과 정부는 오히려 노조 편이다. 폭력 조직이 부패 경찰의 비호를 받으면서 업소들을 협박하고 금품 뜯고, 대항하면 복수를 하는 마피아 영화 속 상황과 다를 바 없다.

택배노조의 횡포를 보다 못한 일반 택배기사들이 비노조택배기사연합을 결성했다. 그 단체의 김슬기씨는 10일 “노조가 건물에 테러를 했는데 경찰이 진압을 안 하고 보호해주고 있다. 이거 나라 맞아요? 세금 왜 거둬요? 세금 내는 사람 지켜줘야 되는 것 아니에요”라고 고함을 쳤다. 기막힌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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