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한국, 유엔 北인권결의안 제안 3년 연속 불참

바이든의 미국은 인권 내세우며 3년만에 유엔 인권이사회 복귀
北 인권 둘러싸고 韓美 엇박자


[조의준, "한국, 유엔 北인권결의안 제안 3년 연속 불참,"   조선일보, 2021. 3. 24, A1쪽.]

북한의 인권 유린·탄압을 규탄하는 유엔인권이사회의 북한 인권 결의안에 한국 정부가 3년 연속 공동 제안국으로 참여하지 않았다. 반면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인권·민주주의’를 내세우며 3년 만에 인권이사회에 복귀해 공동 제안국에 이름을 올렸다. 북한 인권 문제를 둘러싼 한·미 엇박자가 본격적으로 불거지고 있는 것이다.

유엔인권이사회는 23일(현지 시각) 스위스 제네바 유엔 본부에서 회의를 열고 북한 인권결의안을 채택했다. 유럽연합(EU)이 초안을 작성한 이번 결의안엔 미국·일본을 비롯한 40여 나라가 참여했다. 한국은 과거 공동 제안국에 계속 이름을 올렸지만 문재인 정부 들어 남북, 미·북 대화가 시작되자 2019년부터 공동 제안국에서 빠지고 최종 합의 채택 과정에만 참여하고 있다. 남북 관계 복원을 위해 북한이 민감해하는 인권 문제를 건드리지 않겠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공동 제안국 불참, 합의 채택 참여'를 “예년과 같다”고 했지만, 올해는 상황이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지적이다. 2019년과 지난해의 경우 트럼프 미 행정부가 인권이사회를 탈퇴한 상황이었지만, 지금은 바이든 행정부가 ‘인권’을 전면에 내세우고 중국·러시아 등에 맞서 동맹 규합을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 인권과 관련한 한국의 소극적 대응은 미국과의 마찰이 더 늘어날 수밖에 없음을 의미한다.

실제 미국·EU·영국·캐나다 등은 전날 중국 신장 위구르 인권 침해를 규탄하면서 제재를 발표했다. EU는 여기에 더해 이날 정경택 북한 국가보위상, 리영길 사회안전상, 중앙검찰소 등을 인권유린을 이유로 제재 리스트에 올렸다. 지난주 서울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1박2일 방한 기간 내내 “광범위하고 조직적인 인권유린”이 있다고 북한을 비판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이와 관련, “(인권보다) 우선 해결해야 될 일이 많다”고 한 발 뺐다.

올해 북한 인권결의안은 ‘북한에서 자행되는 제도적이고 광범위하며 중대한 인권유린'을 규탄했고, 유엔 안보리가 북한 인권 상황과 관련해 국제형사재판소(ICC) 회부와 추가 제재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는 등의 내용도 담겼다. 여기에 올해 처음으로 미 송환 국군 포로와 그 가족들의 인권침해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지난해 9월 북한의 ‘서해상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국경에서의 과잉 폭력 자제를 촉구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에번스 리비어 전 국무부 동아태 수석부차관보는 이와 관련, 최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바이든 행정부는 인권이 미국 외교 정책의 핵심 요소가 될 것이란 점을 분명히 했다”며 “한국이 (북한 인권에) 침묵하는 동안 미국이 (북한 인권에) 단호히 대처하기로 할 경우 한미 관계에 마찰이 빚어질 가능성은 분명히 있다”고 했다.

번호 제목 조회 수
89 [탈북자 북송] 사설: 탈북자 북송 계속한다는 중국, 규탄 결의안 하나 못 내는 국회 9
88 [북한인권] 北인권 지적이 ‘비대칭 전력’ 15
87 [북한 인권] 사설: ‘북한판 홀로코스트 박물관’ 북 주민 참상 기록하고 알려야 15
86 [인권] 사설: ‘강제 북송 중단’ 결의안 기권한 의원들, 中 야만에 동조한 것 15
85 [인권] 운동권 정권의 인권 탄압 침묵을 새 정부가 깬 아이러니 16
84 [북한인권재단] 여야 합의 북한인권재단이 6년 표류, 이런 일도 있나 20
83 [북한인권] 사설: "북한 인권 외면 文 정부, 북 미사일 그림에 국민 기금 지원," 20
82 [북한인권, 좌파정권] 북 주민 인권 끝내 외면 文, ‘진보 좌파’ 간판 내리라 26
81 [북한인권] 사설: "韓 민주주의 우려 쏟아낸 美 청문회, 군사정권 때로 돌아갔다." 28
80 [안보. 북한인권] 사설: "北 미사일 발사 숨기고 변호하고, 北 인권 결의안엔 불참하고," 28
79 [북한인권] 사설: "北 인권 외면 文, 美는 박원순·조국·윤미향까지 지적했다." 31
78 [북한인권] 사설: “'文 아래 한국 궤적 심각한 우려' 美 의원만의 걱정 아니다" 37
» [북한인권] 조의준, "한국, 유엔 北인권결의안 제안 3년 연속 불참," 37
76 [북한인권] 김진명, "美의회 청문회 “文정부, 北과 대화하려 언론 자유 희생”" 38
75 [북한인권] 사설: "정부 “北 인권 향상 노력” 소가 웃을 일," 38
74 [북한인권] 사설: "운동권 집권 한국이 美 의회 ‘인권 청문회’ 대상국 된다니" 39
73 [북한인권] 김은중, "영국까지 튄 전단금지법 파문 . . . 민주당 '내정간섭 말라'" 43
72 [북한인권] 사설: "北 요구 따라 법 만들고 ‘접경지 안전’ 거짓 핑계" 44
71 [북한인권] 강인선, "동맹을 시험하는 대북전단금지법" 49
70 [북한인권] 사설: "北의 ‘인권법 폐지’ 요구를 ‘유엔 권고’로 둔갑시킨 인권위" 49
69 [북한인권] 빅터 차, " ‘대북 전단 금지’는 자멸 정책" 51
68 북한 앞에 서면 한없이 작아지는가 51
67 [북한인권] 사설: "옛 공산권도 비판한 전단금지법, 악법 실체 가린다고 가려지겠나" 53
66 [북한인권] 송재윤, "독재자와 협상, 정의가 최고 카드다" 58
65 [안보. 북한인권] 사설: "北 미사일 발사 숨기고 변호하고, 北 인권 결의안엔 불참하고," 59
64 美인권보고서 '文정부가 탈북단체의 北비판 막아' 124
63 '韓 정부가 탈북 단체 억압한다'고 美 비판 받는 세상 140
62 영화 '출국'의 시국선언 189
61 '북한 먼저'보다 '인권 먼저'인 대한민국을 바란다 208
60 美 인권단체의 분노 213
59 탈북민들이 바라본 인권 실종의 평화회담 227
58 수용소행 열차를 안 타려면 234
57 대한민국에서 버려진 북한인권법 889
56 미국의 ‘북한 인권 음모’를 유럽에 가르친다니 928
55 北인권법 저지가 자랑인가 938
54 北 수용소가 철폐되는 날 944
53 인권위[인권위원회]는 무질서를 원하는가 955
52 대한민국에서 버려진 북한인권법 956
51 모든 한국인들에게 자유를 959
50 ‘무국적 인권위’의 잠꼬대 965
49 당신은 왜 침묵하십니까? 976
48 통일부의 미 인권특사 비난은 비이성적 976
47 北인권 침묵은 분단 고착시켜 983
46 그들은 왜 北에 분노하지 않는가 983
45 2만 탈북자가 겪은 北 인권유린 歷史에 남기라 990
44 감성만으론 북 인권 개선 못해 993
43 북, 2001년까지 4년간 2만여명 처형 998
42 잊혀진 3천만명의 고통 1002
41 북한인권, 세계양심 움직인 새로운 화두 1005
40 김정일은 北주민 폭압하는 민족의 敵 1009
39 오늘도 8,000명이 죽어간다 1009
38 좌파(左派)가 가장 먼저 피해 입을 것 1013
37 이성(理性) 잃은 언동(言動)들 1018
36 차라리 내가 북한 사람이었으면… 1028
35 서독의 동독 지원, 제대로 알기나 하나 1028
34 황무지에서 자유·인권 이룬 거목 1031
33 ‘30만 정치범說’ 1038
32 일제보다 한민족을 더 많이 죽인 북한 1048
31 탈북자가 정말 만나고 싶은 사람 1050
30 北, 세계식량기구 지원要員 철수 요구 1050
29 김정일이 300만 죽일 땐 왜 촛불을 들지 않았습니까? 1055
28 '쏴!' '쏴!' '쏴!' 1058
27 국군포로, 탄광과 광산에서 짐승같이 살아 1059
26 ‘사악한 독재자’ 김정일 조명 1067
25 북한인권 원인은 공산주의의 ‘악마성’ 때문 1071
24 황장엽씨가 반대하는 것, 左派가 침묵한 것 1076
23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 100만명 수감 1084
22 북한엔 못 따지고 가족엔 숨겼다니 1086
21 북, 주민기근 불구 군비확장 1090
20 기독교인이 집중 처벌되고 있다 1090
19 북한 문제 참고 자료 1098
18 인권위의 시대착오적 권고 1105
17 탈북여성들의 절규 1117
16 탈북 여성의 뺨을 타고 흘러내린 굵은 눈물 1121
15 눈이 멀었는지 눈이 먼 체하는 건지 1131
14 북한 정치범 50-100만명 1144
13 김정일 정권 종식: 현실과 당위 1147
12 감옥에서 복음 증거하다 순교 1149
11 휴전기에 4,700명 전사(戰死)! 1150
10 황장엽 선생이 대한민국에 남긴 값진 교훈들 1202
9 북한으로 다시 끌려간 탈북한국인들 1207
8 북한의 강제수용소(Got Gulag?) 1209
7 북한인권문제 원인은 수령독재 1226
6 적대계층을 아사로 제거하다 1258
5 북한 정치범수용소의 실태 1302
4 우리는 노예로 사육됐다 1362
3 순교당한 북한 기독교인 모두 3만명 넘어 1365
2 갈고리로 찍혀 불 위에 매달린 소년 1399
1 정치범수용소 완전통제구역 탈출 수기 1820

주소 : 04072 서울특별시 마포구 독막로 26 (합정동)ㅣ전화 : 02-334-8291 ㅣ팩스 : 02-337-4869ㅣ이메일 : oldfaith@hjdc.net

© k2s0o1d4e0s2i1g5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