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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이런 歷史 교과서로 건전한 대한민국 국민 기를 수 있겠나,” 조선일보, 2013. 9. 24, A31.]
검정을 통과해 내년 3월부터 쓰이게 될 고교 한국사 교과서 8종이 사실 왜곡․오류, 베끼기 등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좌편향 논란을 빚었던 기존 역사 교과서들은 대한민국의 성립․발전 과정을 헐뜯고 북한 정권을 우호적으로 기술하는 잘못된 사관(史觀)을 여전히 고치지 않고 있다. 이 교과서들의 필자들과 좌파 성향 언론․학계, 전교조는 우파의 교학사 교과서가 올해 처음 검정을 통과하자 대대적으로 들고일어나 교학사 교과서의 문제들을 부각시켰다.

'비상교육'과 '금성출판사' 교과서는 "붉은 군대는 조선 인민이 자유롭게 창조적 노력에 착수할 만한 모든 조건을 지어주었다"는 해방 직후 소련군 사령관의 포고문과 "북위 38도선 이남의 조선 영토와 조선 인민에 대한 통치의 전 권한은 당분간 본관(本官)이 시행한다"는 미군 사령관 포고령을 나란히 실었다. 이런 편집은 소련군은 자애롭고 인민 친화적인 해방군, 미군은 권위적으로 군림하는 점령군이라는 인식을 학생들에게 심으려는 뜻으로 읽힐 수밖에 없다.

좌편향 역사 교과서들에선 대한민국이 전쟁과 분단의 어려움 속에서 이룩한 성취의 역사를 찾기 힘들다. '천재교육' 교과서는 박정희 시대의 경제성장과 관련, "후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사람도 생겨났다"며 경제적 성취를 인정하는 사람이 소수인 것처럼 묘사했다. 이승만․박정희 시대 기술에서는 '탄압' '협박' '공포' '저항' 같은 표현을 사용하며 '독재'를 강조하려 했다. 북한에 대해서는 '1인 체제' '독점 권력 체제' '수령 유일 체제' 같은 말을 쓰며 '독재'라는 단어를 피하려 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좌파 학자들과 언론, 전교조가 교학사 교과서의 문제를 집중 부각하고 검정 철회․불매운동을 들고나온 것은 자기들이 장악하고 있는 현대사 교육에 우파 교과서가 들어오는 걸 똘똘 뭉쳐 막겠다는 뜻이다. 그런 가운데 교학사 교과서를 뺀 나머지 교과서 필자들은 교육부 장관의 수정 권고를 거부하고 있다.

역사 교과서는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시민으로서 갖춰야 할 대한민국의 상(像)을 심어주는 것이다. 청소년 시기 한번 잘못된 역사관이 주입되면 나중엔 고치려 해도 고칠 수가 없다. 자신의 역사를 부정하고 사실을 왜곡하는 인간 틀이 형성되면 건전한 시민으로 성장하는 데 두고두고 독소(毒素)가 될 수 있다.
번호 제목 조회 수
공지 한국사 교과서 이렇게 왜곡됐다 528
공지 좌(左)편향 교과서 현황 470
공지 대한민국 교과서 아니다 377
63 금성출판사 근현대사 교과서 문제 1362
62 신의주 반공 학생의거 1131
61 좌편향 교과서 기승 부릴 때 역사학계는 왜 잠잤나 1018
60 고등학교 현대사 특강에 임하는 우리의 입장 970
59 왜곡된 역사 교과서 퇴출 운동을 970
58 ‘편향된 현대史’ 우리 교과서 바로잡자 969
57 국정교과서 왜곡 심해질 전망 953
56 필자들이 수정 거부한 '금성 교과서' 법대로 처리하라 930
55 역사교과서 고쳐야 926
54 교육부 편수팀을 교체하라 919
53 교과서 개정은 국가의 원상회복 896
52 반역교과서가 된 국어 국사 교과서 국정으로 전환하라 820
51 남침 유도설 등 수정주의 시각, 교과서엔 여전 796
50 역사 교과서만 문제인가 710
» 이런 歷史 교과서로 건전한 대한민국 국민 기를 수 있겠나 679
48 일부 국사학자의 왜곡된 역사 인식 671
47 현대史를 '총칼 없는 백년 전쟁'으로 몰아가는 좌파 659
46 '이석기'는 배우일 뿐, 감독은 '역사 교과서'다 649
45 남로당式 史觀, 아직도 중학생들 머릿속에 집어넣다니 649
44 헌법가치에 충실한 교과서 새로 만들자 483
43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집필진과 좌경화 사례 397
42 교수 및 퇴직 교장들의 지지 선언 360
41 교과서 국정화, 민중사관의 카르텔을 깨는 첫걸음이 되어야 352
40 국사교과서 전쟁 345
39 한국사 檢定 현장에서 겪은 황당 표결 344
38 ‘검은 神話’가 먹칠한 국사교과서 그냥 둘 수 없다 318
37 檢定 역사 교과서, 제 눈의 들보는 안 보고 305
36 친북반미선동 역사교과서가 대한민국의 역사교과서인가! 288
35 민중사학자들에게 휘둘리는 國史 검정교과서 256
34 소련군을 해방군으로 묘사하는 역사교과서 239
33 좌편향 역사 교육 바꿀 가능성 보여준 새 역사 교과서 234
32 바른 역사관이 필요하다 220
31 국민과의 역사 교과서 약속 지켜라 216
30 교육부의 중고교 역사교과서 집필기준 최종안의 문제 215
29 교과서 '6·25 남침' 빼면 안 된다는 총리, 빼도 된다는 장관 212
28 고교 이어 중학 교과서도 천안함 폭침·아웅산 테러 뺐다 164
27 국정교과서 내용 무엇이 잘못돼 폐지하나 159
26 국정 역사교과서 폐기? 151
25 마치 도둑질하듯 교과서 바꾸다니 149
24 國定 반대하더니 초등 교과서까지 입맛대로 바꾸나 141
23 反대한민국 문턱에 선 한국사 교과서 124
22 자유' 넣고 '유일 합법 정부' 뺀다는 교육부의 눈가림 117
21 결국 교과서에서 '자유' '유일 합법 정부' 없앤다 116
20 교과서에서 '대한민국이 한반도 유일 합법 정부' 지운다니 108
19 교과서가 이런 줄 아시나요 107
18 4·3 사건을 '통일 정부 수립 운동'이라 하면 안되는 이유 103
17 평가 안 끝난 150년 근현대사가 75%… 그 이전 수천년 역사는 25% 90
16 "文정부 노력으로 한반도 큰 전환점" 교과서에 文비어천가 76
15 現정부의 '소득 주도 성장' 까지 등장하는 역사 교과서 75
14 교과서 집필부터 심의까지… 좌편향 교수·전교조 출신이 대부분 장악 61
13 연락사무소 폭파됐는데… 역사 교과서엔 "남북긴장 대전환" 59
12 “얘들아, 교과서 덮자!” 59
11 檢定도 받지않은 좌편향 교과서, 17개 시·도교육청 중 11곳 사용 57
10 정권 임기 중에 정권 찬양 역사 교과서, 교육도 막장 55
9 정부, 좌파교육감 마음대로 만들 수 있는 교과서 늘린다 54
8 '似而非 역사학' 가르치는 역사교과서 현대사 53
7 "현대사는'최소 30년 지나야 서술' 같은 합의된 기준 필요" 51
6 [역사교과서, 좌파정권] 최보식, “이번 역사교과서는 문재인 교과서… 정권 홍보 책자” 48
5 현실과 딴판인 북한 가르치는 교과서, 정권 선전물 아닌가 42
4 [교육, 역사] ‘김정은 미화’ 文 정부 국사 교과서, 교과서 아닌 정치 선동 책자 8
3 [교육] “김정은 집권 후 北경제 안정세” 이게 우리 고교 교과서 8
2 [4.3사건] 4·3사건, 폭동 진압 과정서 무고한 희생자 발생 5
1 [교육, 역사] 대한민국 정통 세력의 한국사 교과서는 왜 아직 없나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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