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군사력과 무기 기술면에서 압도적 1위 자리를 지켜왔지만 극초음속 무기 분야에선 러시아뿐 아니라 중국에도 뒤지는 양상이다. 지난해 7월 중국이 시험한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에 대해선 미군 수뇌부가 ‘스푸트니크 쇼크’를 거론할 정도다. 1957년 소련이 미국보다 스푸트니크 인공위성을 먼저 발사했을 때 미국민들이 받은 충격과 비슷하다는 얘기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미국은 육·해·공군이 공동 또는 따로 4~5종의 극초음속 무기들을 개발 중인데 2023년 이후 단계적으로 배치될 전망이다.

▶우리도 순항미사일 방식의 극초음속 미사일을 개발 중이지만 아직 시험 발사도 하지 못한 수준이다. 그런데 북한이 엊그제 극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해 700㎞ 떨어진 표적을 명중시켰다고 발표했다. 북한의 수십 배에 달하는 우리 국방비는 다 어디로 가고 있나. 극초음속 무기는 러시아·중국 등 공산권 국가들이 앞서가고 있다. 이들의 기술이 북한 극초음속 무기 개발에 직간접으로 도움이 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