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사드 철수 고려” “미군 완전 철수” 낭떠러지 달렸던 韓美동맹

[사설:“사드 철수 고려” “미군 완전 철수” 낭떠러지 달렸던 韓美동맹, 조선일보, 2022.5.12, A35쪽.] 

미국 트럼프 행정부 국방장관이던 마크 에스퍼가 최근 회고록에서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동맹의 위험했던 순간들을 적나라하게 기술했다. 그는 사드 정식 배치가 계속 미뤄지자 “2020년 카운터파트(서욱 전 국방장관)에게 ‘사드의 한반도 철수를 고려하겠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2018년 직접 가본 사드 기지의 생활 여건이 “끔찍”했는데도 문 정부가 중국 눈치를 보느라 사실상 방치했기 때문이었다. 그는 “이것이 동맹을 대하는 방식이냐”며 미 합참의장에게 사드 철수의 구체적 방안을 조사하라는 지시까지 내렸다.

그는 “한국이 중국의 궤도로 끌려가는 상황을 걱정했다”고 적었다. 실제 문 전 대통령은 바이든보다 먼저 시진핑과 통화해 “중국 영향력이 날로 강해지고 있다”고 칭송했고, 사드 3불(不)로 중국에 군사 안보 주권을 내주는 충격적 양보도 했다. 2019년 문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파기 결정에 대해선 “(한일 간 불화로) 북한과 중국만 이득을 보고 있었다”고 했다. 당시 트럼프는 넌더리난 듯 머리를 흔들며 “이런 위대한 동맹의 가치가 있나”라고 비꼬듯 말했다고 한다. 그런데도 문 정부는 “미국도 이해했다”는 거짓말을 했다.

에스퍼 전 장관은 2018년 1월 트럼프가 주한미군 가족들에 대한 대피령을 내리려 했었다고 전했다. 대피령은 전쟁 임박을 의미한다. 외교·군사 문외한인 트럼프는 당시 김정은과 ‘화염과 분노’ ‘핵 버튼’ 설전을 벌이고 있었다. 에스퍼 전 장관은 “트럼프가 주한미군의 ‘완전 철수’를 제안했다”고도 밝혔다. 동맹을 경시하는 트럼프와 남북 쇼 생각뿐인 문 정권이 겹치면서 한미 동맹이 뿌리째 흔들렸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을 당한 건 미국과의 군사 동맹이 없었기 때문이다. 북한은 한·미 동맹을 와해시키려고 집요한 공작을 해왔다. 중국도 다를 게 없다. 트럼프의 주한미군 철수 시도에 국무장관이 “두 번째 임기 우선순위로 하죠”라고 하자, 트럼프는 “그렇지, 맞아”라며 미소 지었다고 한다. 2024년 미 대선에서 트럼프가 다시 당선될 수 있다는 미국 여론조사가 나오고 있다. 안보와 동맹은 결코 저절로 유지되는 것이 아니다.

번호 제목 조회 수
» [한미동맹] “사드 철수 고려” “미군 완전 철수” 낭떠러지 달렸던 韓美동맹 26
59 [안보, 한미동맹] 임민혁, 美국방 "성주 사드기지 방치, 동맹으로 용납 못할 일" 28
58 [한미동맹, 죄파정권] 김진명, "미국, 反中 연합전선에서 한국 뺐다." 48
57 [한미동맹, 안보] 양상훈, "지금 놀라운 얘기들이 나돌고 있다," 36
56 [한미동맹] 김대중, "실종된 韓·美 동맹 복원의 출발점" 74
55 [안보, 한미동맹, 중국] 사설: "北 남침 지원해 놓고 ‘평화 수호’ 위해 싸웠다는 시진핑" 43
54 [한미동맹] 사설: "전작권 문제 평행선 달리다 공동회견도 취소, 이런 韓·美 동맹" 38
53 [한미동맹] 사설: "차라리 ‘韓은 美 아닌 中 선택해야’라고 밝히라" 37
52 [한미동맹] 양승식, 김은중, “韓美, 훈련 한번 못하고 동맹이라 할수있나” 49
51 [한미동맹] 양승식, "에이브럼스 '韓美훈련 제대로 못해' 우려 편지까지 썼다" 37
50 [한미동맹] 사설: "국가 전략 외교는 실종, 내부 소란뿐인 한국 외교" 39
49 [한미동맹] 천영우, "중병을 앓고 있는 한미 동맹" 100
48 [한미동맹] 윤덕민, "중국 먹잇감 된 균형 외교" 61
47 [한미동맹, 안보] 을사늑약보다 더한 치욕 당할 수 있다 47
46 2020 한미동맹과 1992 필리핀 미군 철수의 시사점 116
45 트럼프 언급 "미국 안 좋아하는 나라"는 어디인가 94
44 더 벌어지는 韓·美 89
43 한국은 미 동맹국 아니다 91
42 공조도 없고 훈련도 않는 한·미 동맹, 껍데기화하고 있다 72
41 北 핵폭탄·농축시설 다 그대론데 韓·美는 훈련까지 폐지 88
40 한국이 그토록 두려워한 세상 95
39 베트남에서 코렉시트(Korexit) 시작되나 115
38 重病 앓는 한·미 동맹, 모두 침묵만 할 것인가 93
37 요코스카 基地의 日기술자 127
36 올여름부터 주한미군 철수 '현실'이 될 수 있다 123
35 FT, 韓美 의견차 커지며 '70년 한미동맹' 위험에 빠졌다 166
34 종전선언은 미군 철수 1단계 187
33 부임 첫 간담회에서 '종전 선언' 우려한 美 대사 136
32 외국 언론에 비친 미·북 회담 144
31 비핵화보다 동맹의 위기가 먼저 올까 걱정된다 137
30 한.미 연합훈련 187
29 미북회담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평가에 대해 192
28 미북정상회담에 대한 논평들 147
27 미국, 때론 우리를 배신했다 174
26 미국 없이 살아남기 158
25 동맹 파기되면 미국은 . . . 255
24 한미동맹이 최강의 무기다. 186
23 미일동맹에서 얻는 교훈 241
22 한국, 미․중 패권 충돌 때 살길 찾아야, 285
21 동맹 없이도 생존 가능한가? 365
20 한국인 92%, 한미동맹 유지․강화 필요 984
19 전쟁 막으려면 한미연합사 반드시 지켜야 927
18 한미연합사 해체, 전쟁경험 없는 자들의 발상 1030
17 갈 데까지 가버린 대통령을 바라보며 1081
16 “한미연합사 해체 후 연방제,” 盧정권의 책략인가 1076
15 ‘평화,’ 적화(赤化)로 가는 길목인가 980
14 안보(安保)없이 평화(平和)없다 1080
13 '미군철수·연방제’ 지지단체에 억대 지원 988
12 ‘2개의 사령부’로 어떻게 전쟁하나 998
11 한국에 유익한 동맹 왜 흔드나 934
10 노무현의 한미동맹 해체 공작 1136
9 ‘자주의 덫’과 ‘주체의 올가미’ 1049
8 한국 지식인들의 분열 911
7 나라 안보가 너무 아슬아슬해 906
6 한미동맹의 위기 934
5 미군 철수 부를 ‘평화체제’ 추진 949
4 미국에 호혜적 기여해야 동맹 유지 957
3 과거의 한국경제성장, 미국의 대규모 원조·안보동맹 때문 1228
2 한미동맹해체, 김정일 공조, 국가변란수준의 害國행위 1052
1 한·미관계의 안정적 유지가 우선이다 1084

주소 : 04072 서울특별시 마포구 독막로 26 (합정동)ㅣ전화 : 02-334-8291 ㅣ팩스 : 02-337-4869ㅣ이메일 : oldfaith@hjdc.net

© k2s0o1d4e0s2i1g5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