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의 죄책을 후손이 담당하는지 여부 / (출20:5)과 (겔18:20)의 모순관계
2020.10.16 21:26
조상의 죄책을 후손이 담당하는지 여부 / (출20:5)과 (겔18:20)의 모순관계
(출20:5) 나 여호와 너의 하나님은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비로부터 아들에게로 삼 사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김효성 박사 주석) 하나님께서는 그를 미워하며 그의 계명을 지키지 않는 자에게는
아비로부터 아들에게로 삼사 대까지 징벌할 것이라고 선언하셨다.
하나님께서 삼사 대까지 징벌하시면 그 가문은 다 망할 것이다.
(겔18:20) 범죄하는 그 영혼은 죽을찌라 아들은 아비의 죄악을 담당치 아니할 것이요 아비는 아들의 죄악을 담당치 아니하리니 의인의 의도 자기에게로 돌아 가고 악인의 악도 자기에게로 돌아가리라
(김효성 박사 주석) “아들이 어찌 아비의 죄를 담당치 않겠느냐?”는 속담은 옳지 않다.
아들이 법을 행하며 하나님의 모든 율례를 지켜 행하였으면 그는 참
으로 살 것이며 범죄하는 그 영혼은 죽을 것이다. 또 아들은 아비의
죄악을 담당치 않을 것이요 아비는 아들의 죄악을 담당치 않을 것이
며, 의인의 의도 자기에게로 돌아가고 악인의 악도 자기에게로 돌아갈 것이다.
안녕하세요. 김효성 목사님.
홍준석 형제입니다.
저는 부모의 죄를 아들과 손자도 담당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대표성의 원리"가 적용되기 때문에 대표자인 아버지가 죄를 지으면 그 죄책이 아들에게도 돌아간다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아들이 아버지의 죄와 동일한 죄를 지었기 때문이 아니라 아들은 아버지와 동일한 죄를 짓지 않았지만
아버지의 죄책이 아들에게 이전된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아담이 선악과를 먹은 것이 모든 인류의 죄책이 되는 것처럼요.
모든 인류는 선악과를 먹은 죄는 없지만 그에 대한 죄책을 집니다. 이것이 성경이 말하는 대표성의 원리라고 알고 있습니다.
예컨데, 평생 낙태를 해온 의사가 탈없이 살다가 죽고 나서
그 자식이 자살을 해서 죽었다... 그런 사건이 있으면 사람들이 다들
'아비 죄 때문에 자식이 저렇게 되었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성경적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하지만 에스겔서 18장은 대표성의 원리를 부정하는 듯 보입니다. 그래서 이 부분이 잘 이해가 안 됩니다.
저는 이렇게 이해를 했습니다만.
"에스겔서 18장의 내용이 하나님이 아비의 죄를 후손에게 복수하신다는 것을 부정함이 아니고,
회개에 대한 책임이 각자에게 있다는 것을 강조함이다. 자기 죄에 대해 조상의 죄를 핑계될 수 없다.
회개한다면 조상의 죄에 대한 책임이 전가되지 않고 자기 죄도 용서받지만,
회개를 거절한다면 조상의 죄에 대한 책임과 자기 죄에 대한 책임을 중첩적으로 지게 된다"
아무리 생각하여도, 회개하지 않는 자는 조상의 죄에 대한 죄책과 자기 죄책을 다 담당하게 된다고 판단이 됩니다.
저의 생각이 틀렸는지 어떤지 알고 싶습니다.
홍 형제, 안녕하세요. 에스겔서의 말씀은 해석하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만, 전체적인 뜻은 하나님의 심판이 공의롭다는 것입니다. 즉 자신이 죄를 짓지 않았는데 부모 때문에 벌 받는 일은 없다는 말씀이라고 봅니다. 죄의 전가의 문제는 아담의 죄가 인류 전체에 전가되었다고 보지만, 부모와 조상들의 죄가 후손에게 전가되는지는 분명치 않아 보입니다. 만일 전가된다고 본다면, 후손들의 죄책은 인류 초기보다 시대가 흐를수록 또 세상 종말이 가까울수록 점점 가중될 터인데, 그것이 적절한 생각일지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부모의 죄성의 유전으로 말미암아 자녀들도 범죄하게 됨으로써 하나님 앞에 정죄되는 일이 있다고 보는 것이 좋지 않을지 모르겠습니다. 좀더 생각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