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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주의운동이 장로교의 체계 속에서 꽃필 수 있을까요?

현재 대한민국 모든 교회는 거의 다 자유주의화, 신복음주의화되었고,
그나마 보수신앙을 보수하고 있던, 예장고신, 예장고려 역시 대체로 신복음화 된 것처럼 보입니다.

보수신앙을 지켜가는 한국의 장로교회는 거의 없는 것 같네요. 성경적 기준으로 판단한다면 분명히 그러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재세례파 신앙을 전승한다고 하는 근본주의침례교회는 바른 교리와 바른 윤리를 지켜나가는 모습이 아직 많은 것 같습니다.

미국 남침례교회가 신복음주의화된 이후로, 성서 침례교회라는 근본주의교회가 그곳에서 분리되어 나와서 상당한 부흥을 이뤄낸 줄로 압니다. 미국 대형교회 중에서는 근본주의침례교회가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유럽의 국교회들이 전부 자유주의화되어 국교회는 쇠락하고, 대신 자유교회가 많이 생겨났다고 합니다. 자유교회에는 독립침례교회가 많다고 합니다.

“유럽이 잘 사는 것은 人本主義 때문이다” 라는 주장은 악마의 거짓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유럽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실제로 무지하게 잘 살지는 못합니다.  (유럽은 물가가 매우 비싸고, 범죄문제 역시도 알려진 것보다 매우 심각합니다.) 그래도 상대적으로 잘 사는 이유는 유럽에 의외로 기독교근본주의자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수간이나 하는 유럽에 대해 소돔의 불심판이 아직 연기되고 있는 이유는 아마도 그럴 것입니다.

교회의 영역과 사회의 영역 이 두 영역에서 분명히 하나님은 善을 보존해나가신다고 전 믿습니다.

아무리 사회가 음란해져도, 혼인의 순결을 지켜나가는 사람들은 많이 있고,
아무리 교회가 세속화되어도, 근본주의 신자들은 분명 상당수 존재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모든 사람은 다 정신병에 걸릴 것입니다.

교리는 분명 장로교 칼빈주의가 더욱 성경적이라고 보여지지만, 장로교는 인본주의화 될 수 밖에 없는 결정적 결함이 있는 것이 아닌가, 요샌 그런 생각이 드네요. 물론 화란의 보수개신교회 등이 여전히 근본주의적 신앙을 보수하고 있으나, 장로교는 인본주의에 대해 너무 취약한 교회시스템이 아닌가 합니다.

물론 시스템과 상관없이 교세가 커지면 어떤 교회라도 인본주의로 타락하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고신 교회의 타락상을 직접 접하고 나서는,
‘고신까지 타락해버렸네. 장로교 자체가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가?’ 라는 의구심이 들더군요.

  예컨대, 남성의 장발이나 여성의 미니스커트가 죄는 아니고, 그냥 성도로서 바람직하지 않는 정도일까요? 전 그것 역시 죄라고 봅니다. 많은 보수기독교신자 역시도 이를 두고, 개인 생각이라고 단죄할 수도 있겠지만 전 그렇게 확신합니다.

장발은 성경이 명시적으로 금지한 페미니즘을 추종하는 범죄요, 미니스커트는 성경이 명시적으로 금지한 음란하고 과시적인 옷차림입니다. 이런 저의 주장은 현재 보수적인 장로교회에서도 거의 받아들여질 수 없는 현실입니다. 그런데 재세례파 교회에서는 존중받을 수 있더군요. (한국에서 가장 보수적인 장로교 모임인 보수장로교친교회 목사님 중에서도 이런 윤리적 보수주의를 싫어하는 분이 있는 줄로 압니다. 분명 그런 느낌 받았습니다.)

신학을 공부해본 적 없는 저이지만, ‘장로교회의 인본주의화’에 대해 깊이 고민해본 결과, 이런 판단을 하였는데, 제 판단이 맞는지는 앞으로 더욱 토론해나가고 싶습니다.

장로교회의 ‘당회제도’ 가 혹시 성경적이지 않은 것은 아닐까요? 침례교회의 ‘수평적 회중정치’ 가 훨씬 교회의 순결성을 보호하는데는 적합한 제도라고 생각이 됩니다만, 물론 제도가 아무리 좋다하더라도 사람이 어떠냐는 문제가 더 본질적이긴 하겠으나, ‘당회’ 만큼 교회를 타락시키는데 유용하게 쓰이는 도구는 없는 것 같습니다.

사회에서는 대의제 정치가 옳으나, 교회에서는 평신도통치 시스템이 오히려 더 옳지 않을까 합니다.

왜냐면, 지상의 어떤 교회라도 참신자와 거짓신자가 섞여있을 수밖에 없는데, 목사나 장로는 거짓신자의 편에 서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굳이 성경대로 보수정통 신앙을 하고자하는 무리들 편에 서는 당회는 사실 없는 것 같습니다. 불편한 진실을 하나 말하자면, 목사직을 갖고서 천국에 들어갈 수 있는 분은 진짜 무지하게 드물다고 판단합니다. 이것이 참 이상한 진실인데, 목사라는 권위에는 항상 ‘거짓말쟁이’라는 수치도 함께 따라 가는 것 같더군요. (예수님이 될 수 있으면 선생이 되지 말라고 하신 까닭도 이런 것 같습니다.)

당회가 성경대로 하려는 무리편을 들기위해, 인본주의로 교회를 타락시키려는 무리들을 교회에서 권징하는 일은, 사실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목사나 장로는 ‘유급직분’인데, 목사와 장로에 대해 많은 권한을 부여하는 장로교 시스템 속에서는 목사와 장로는 반드시 하나님의 계명보다 자기네 이익을 앞세우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교회지도자와 평신도의 지위가 동등한 침례교 시스템 속에서는 목사가 타락한 경우, 회중이 응집하여 맞서기가 훨씬 좋은 환경이라고 사료됩니다.

교회의 타락은 어떤 면에서는 정치제도의 문제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침례교회에서 근본주의가 특히 꽃필 수 있었던 까닭은 교회를 보호할 수 있는 회중의 지위가 확보되어있기 때문은 아닐까요?

제가 현재 출석하는 교회가 고신에 속한 교회인데 ‘자유주의는 이단이다’ 라는 말을 교회에서 꺼냈다는 이유로, 교회 목사와 장로로부터 권징출교를 당했습니다. (물론 고신헌법에 위배한 출교절차라서, 전 여전히 교회에 출석하고 있습니다. 당회는 여전히 지금도 저를 퇴출해낼 구실만 찾고 있는 현실입니다. 저를 쫓아내려고 한 당회의 모습을 보고 장로교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형제교회 (=브레드런처치=호주, 유럽 등지에서 상당히 교세가 있는 소규모 평신도교회=재세례파 침례교도들) 를 직접 방문해본 경험이 있는데요, 그 교회 역시도 다수는 타락하였습디다. 그러나 합동, 고신, 합신이 그러한 것처럼, 보수신앙인들이 생판 멸종위기에 처한 정도는 아니더군요. 고신에는 참 교회가 ‘거의 이젠 없다’ 라고 보여지지만, 형제교회에서는 참 교회가 ‘상당수는 보존되어있다’ 라고 보여졌습니다.

근본주의 장로교에 비전을 가지신 분들에게는 참 죄송스러운 이야기지만, 하나님이 앞으로한국에서도, 침례교를 주로 사용해서, 근본주의 정통교회를 유지해나가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예상을 합니다.

침례교에서는 ‘스코필드 세대주의 종말론’, ‘아르마니안적 교훈’ 등이 많은데, 분명히 칼빈주의에 비해 신학적인 불완전함이 많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중생을 중요시하는 침례문화’, ‘성찬에 대한 이해’ , ‘남녀 간의 상하질서’, ‘엄격한 기독교윤리’, ‘세속과 벗하지 않는 신앙’ 등은 분명 장로교와는 비교되지 않을만큼 도덕적인 것 같습니다.  침례교도들은 장로교인에 비해 생활의 순결은 훨씬 優勝하다고 보입니다. 저도 장로교인이지만 이 부분은 인정할 수밖에 없는 것 같네요.

결과적으로 한국의 근본주의 운동 역시, 장로교 근본주의로는 어렵다고 봅니다. 한국은 특이하게도 장로교 선교가 잘 되어 온 것이 사실이나, 성령님이 근본주의장로교를 기반으로 앞으로도 한국교회를 개혁-유지해 나가실 것 같지는 않습니다.

즉, 장로교 자체 내에서의 교회갱신은 많이 어렵지 않을까, 그렇게 조심스럽게 추측해봅니다. 당회제도 시스템 아래에서는 敎權主義의 남용은 도무지 막을 수 없다는 것이 저의 판단입니다.

“청교도윤리”를 강조하는 보수적 장로교 목사님이라고 해도, 거의 전부는 그 목사라는 직책으로부터 자유롭지를 못하더군요. 결정적인 순간은 성경의 명령보다 기득권을 위해 행동하는 모습을 수없이 목격했습니다. 목사라는 직업자체도 어찌보면 세상적 명예일 뿐, 그리 대단한게 아닐 수도 있을텐데요. “하나님 앞에 목사 직분이라는 것은 섬기기 위한 것일 뿐이지” 라고 스스로 근신할 수 있는 인격을 갖춘 목사님은 없지는 않지만, 극히 드문 것 같습니다.

교회 헌금을 많이 하는 장로님의 딸인 여자집사의 못된 행실을 보고, “여자는 교회에서 잠잠하라” 라고 말할 수 있는 장로교회 목사님은 거의 없다고 생각되며, 독립 침례교 목사님 중에서는 그래도 상당수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장로교 내에서도 보수신앙을 하시는 분들도 극소수나마 있습니다. 그 분들에게 제 글이 누가 되었다면 사과드립니다.)

앞으로는 평신도 교회 형태로, 근본주의 신앙을 하는, 그러한 교회개혁이 이루어지지 않을까요? 평신도 교회라고 해도, 목사님 등 교회지도자는 존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평적 회중정치는 회중의 감시시스템이 잘 작동하여, 교회지도자의 악한 행실로부터 교회를 보호될 수 있는 여지는 있을 것입니다.

정통신앙을 보수해나가시는, 몇안되는 목사님 중 한분인 김효성 목사님은 ‘근본주의 장로교’의 연합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계신 줄로 압니다. 하지만 장로교의 교권제도의 위험성에 대해 같은 장로신앙인의 입장에서 비판글을 드리는 것이니, 앞으로 더 많은 대화가 있었으면 합니다. 앞으로 더욱 ‘근본주의 교회’의 부흥을 위해 한국기독교가 나아갈 방향은 어떠한지 함께 고민해보았으면 합니다.

카리스마교회와 감리교는 본질상 근본주의를 기대하기는 어렵고, 결국은 장로교와 침례교의 문제일진데, 침례교 회중교회를 중심으로한 근본주의교회의 부흥을 主로 하고, 당회정치 장로교근본주의는 그에 從해서 가는 방향이 근본주의교회운동의 효과적인 방향이 아닐런지요.

고민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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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석 형제,
    귀한 고민을 올려주셨군요. 주의 이름으로 문안드리며 이제야 몇 자 답글을 올립니다.

    1. 회중교회는 신학이 약한 점이 약점입니다. 그것은 오히려 이단사설들의 침투에 약점이 되고 위험성이 더 큽니다. 그래서 순수하게 보이는 다수의 회중교회들과 단체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변질되었다고 봅니다. 그것에 비해, 장로교회는 종교개혁 이후 오랫동안 정립된 견실한 신학이 있습니다.

    2. 또 알미니안이나 침례교회나 기타 다른 파들의 신학적인 문제들도 중요하지 않은 문제들은 아닙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모든 뜻에 대하여 온전한 사상과 인격과 삶을 가지기를 원합니다. 우리는 어떤 점에 있어서도 치우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지식과 인격도 덕스러움도 분별력도 그러해야 할 것입니다.

    3. 장로교 제도는 성경에 근거한 것입니다. 성경은 일반 신자들의 영적 특권도 말하지만, 목사와 장로들의 목자적 직무, 감독자로서의 역할과 권위도 말합니다(요 21:15-17; 행 20:28; 살전 5:12-13; 딤후 4:1-2; 딛 1:13; 히 13:17; 벧전 5:1-5). 이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직분이며 제도라고 봅니다.

    4. 교회가 바른 목사를 청빙하고 또 바른 장로들을 세운다면, 즉 당회가 바른 선 교회라면, 장로교회는 다른 교회(회중교회 등)보다 성경적 교훈에 굳게 설 수 있고 이단사설의 침투를 잘 막아낼 수 있습니다.

    5. 교회들이 많이 속화되었다고 "다 넘어졌다!"고 속단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합 시대에도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않은 7천명을 남겨두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날 같은 배교의 시대에도 신실한 목사들과 교회들을 곳곳에 남겨두셨으리라고 믿습니다. 우리는 모든 교회들을 분별력 없이 포용하거나 교제해서도 안되겠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정죄하고 배척해서도 안됩니다. 배교적인 이스라엘과 유다를 끝까지 사랑하셨던 하나님께서는 오늘날도 해이해진 교회들을 오래 참으시고 사랑하신다고 봅니다.

    6. 우리는 근본주의적 장로교회가 기독교계에 꽃피우기를 기대하지 않습니다.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노아 시대나, 엘리야나 미가야 시대나, 예레미야 시대처럼, 비록 한 사람, 한 교회가 남는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뜻에 온전히 순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가 많고 적고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바로 믿고자 하는 자들은 낙심치 말고 오직 하나님 앞에 신실해야 하고 말씀과 기도로 깨어 있어야 할 것입니다.

    형제여, 힘을 내십시오.
    출석하는 교회에서 덕스러운 선한 빛을 비추시든지,
    아니면, 차라리 참 교회를 세우거나, 참 교회--가능하면 바른 장로교회--에 속하십시오.

    하나님의 은혜와 평안을 기원합니다.

    2015년 7월 1일

    김효성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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