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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교과서 왜곡 심해질 전망

2006.10.13 14:39

관리자 조회 수:954 추천:102

[김성욱, "國史교과서 왜곡 심해질 전망," 미래한국, 2006. 7. 29. 2쪽.]

고교 근현대사교과서의 좌편향 기술이 심해질 전망이다. 여섯 종류로 편찬돼 온 근현대사교과서는 그동안 대한민국의 역사적 정통성을 폄하하고, 이념적 정체성을 혼동시키는 내용이 주를 이뤄 비판을 받아왔다. 그러나 내년 2월 확정될 8차 개정교과서 역시 기존의 7차 개정교과서의 사관(史觀)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8차 개정교과서의 방향을 제시하는 소위 ‘8차 교육과정'의 개정시안은 지난 5월 만들어져 1차 공청회를 치른 바 있다. 그러나 7차 개정교과서의 좌편향을 지적해 온 대다수 학자들은 8차 개정교과서의 근현대사 부분이 이전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하고 있다.
공주대 이명현 교수(자유주의교육운동연합 운영위원장)는 “대한민국을 바라보는 시각은 8차 역시 7차와 마찬가지다. 근현대사 부분은 8차도 7차처럼 치우쳐있다"며 "오는 10월, 2차 공청회에서 이 같은 문제점을 집중 제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8차 교과서개정에서 특히 문제되는 부분은 선택과목이었던 고교 근·현대사교과서가 ‘역사󰡑라는 이름의 필수과목이 된다는 사실이다.

즉 중학교에서는 근현대 이전 역사가 다섯 개 장(章), 근현대사가 한 장(章)을 구성하는 ‘국사(國史)'과목을 필수로 공부하며, 고등학교에서는 근현대사가 다섯 개 장, 그 이전 역사가 한 장을 구성하는 '역사(歷史)'과목을 필수로 공부하게 된다. 따라서 고등학생들은 좌편향으로 지적돼 온 근현대사를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로 공부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새로 나오는 ‘역사'교과서 역시 '국정(國定)'이 아닌 '검정(檢定)'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현재보다 훨씬 많은 종류의 다양한(?) 교과서들이 편찬될 예정이다.

건국대 이주영 교수는 “좌파적 시각으로 기술된 근현대사 교과서를 많은 학생들이 보지 않으니까, 이를 '역사'라는 이름의 필수과목으로 바꾼 것"이라며 "7차 때와 다를 바 없는 편향된 교과서를 학생들이 필수적으로 배우게 된다면 그 폐해는 심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좌편향 기술이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은 정부쪽 시각도 마찬가지이다. 국사편찬위 편사부 편사기획실 장득재 씨는 “국사 관련 쪽이 '진보적'이고 386도 많아서, 8차 개정이 되면 더 심해질 수 있다. 그런 면에서 고민이 있다"며 "8차 개정시 좌편향이 현행 6종 체제보다 심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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